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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진안 마이산 등산코스, 마이산 종주코스 ,대중교통편,마이산 탑사

사계절 어느때라도 경외하며 감탄하며 걷는 길,〈설악산의 사계와 야생화〉에 이어

효빈 길을 나서다의 두번째 책,《아름다운 산행과 여행》이 출간되었습니다.

싱그러운 이른 봄의 야생화 산지부터 전국 봄꽃축제 산지와 남녘의 섬여행지, 지리산, 북한산,

한라산, 두륜산,영남알프스 등의 명산들과 꽃무릇과 남근석 이야기 등 볼거리도 풍성해졌답니다.

 

 

《설악산의 사계와 야생화》 《 아름다운 산행과 여행 》에 이어 '효빈 길을 나서다'의 세번째 책,

《힐링되는 트레킹과 산행》이 출간되었습니다.

전작인 《설악산의 사계와 야생화》 《 아름다운 산행과 여행 》에서는 야생화 부분에도 할애를 좀 했었다면

이번 《힐링되는 트레킹과 산행》에서는 삼면이 바다인 우리나라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바다산지와 트레킹지에도 비중을 두어 소개하게 되었다.

물론 암릉 산행지와 여름 산행지, 단풍산지, 강원도를 대표하는 설경산지 등

사계절 아름다운 산야를 두루 소개하고, 새로운 정보들도 꼼꼼히 체크해 담아보았습니다.

 

사진과 글을 곁들여 함께 거닌듯 생생하게, 재미나게 보실수 있을거고요

떠나지 못하는 님들께, 산행과 여행, 자연에 관심 있는 분들께 추천합니다.

인터넷 구매가 10% 저렴하답니다. (2021년 6월 덧붙임)

 

~~~~~~~~~~~~~~~~~~~~~~~~~~~~~~♥♥

 

우리는 7월말, 8월초엔 꼭 시골집에 간다.엄마 생신겸 휴가를 보내기 위해서다.

엄마 아버지와의 오붓한 시간을 더 보내기 위해 하루이틀 먼저 내려간다.

 

시골이라고 아니 덥겠느냐만은 그래도 시골은 뙤약볕에만 나가지 않으면 시원한 편이다.

 

 

 

떠나오는 날..

오랜만에 마이산이나 들러보려고 등산복을 챙겨왔다.

엄마 무릎 때문에 마음이 썩 좋진 않지만 그래도 겨울쯤 수술을 하면 좀 나아지실거라 기대를 해본다.

오늘 내일쯤 형제들이 하나둘 다녀갈테니 다른때 떠나올때보다 마음이 덜 무겁기도 하다.

 

 

 

진안에서 9시 30분 탑사와 마령행 버스를 타고 마령에 도착했다.

탑사나 암마이봉만 돌아볼거면 탑사에서 내리거나 

아님 한시간에 한대꼴로 있는 북부주차장으로 가는 버스를 타면 된다.

섬진강으로 흐르는 진안군 마령면의 은천.

 

 

 

마이산 능선을 바라보며 합미산성 등산로 초입으로 가는 길.

마령에서 강정리 도로따라 10여분 걸린다.

 

 

 

쌍벽루와 삼계석문 암각서가 있는 큰바위를 지나면

 

 

 

우측으로 등산로가 시작된다.

 

 

 

산행코스 : 합미산성~광대봉~고금당~전망대(나봉암)~봉두봉~탑사~은수사~암마이봉~북부주차장

산행거리 : 약 12~13km

산행시간 : 5~6시간이면 충분( 탑사에서 시간을 얼마나 보내는지에 따라 시간차이는 많이 날 것이다)

 

 

 

곳곳에 이정표가 잘되어 있어 길 찾기는 어렵지 않다.

첫번째 봉우리 광대봉까진 3.1km

 

 

 

조금 올라서자마자 맥문동이 꽃을 피우고 있다.

꽃색도 연하고 키도 작은 것으로 보아 개맥문동으로 보여진다.

맥문동보다 작아서인지 꽃도 더 앙증맞고 귀엽기만 하다.

원래의 것보다 좀 떨어진다 싶을때 개를 붙이는게 일반적인데

개맥문동은 맥문동처럼 뿌리를 채취해 감기증상이 있을때 달여먹기도 한단다.

오히려 요즘은 공원등에 가면 맥문동을 더 흔히 만날수가 있다.

 

 

 

잎 모양이 보리를 닮았다는데서 이름 지어진 맥문동. 소엽맥문동도 있다.

 

 

 

돌로 쌓은 석성 합미산성.

삼국시대 축조된것으로 이곳 이외에는 원형 모습은 많이 남아 있지 않았고

주변으로 흩어진 돌무더기는 많이 보였다.아무런 안내판도 없고 관리도 되지 않는 점은 아쉬움이었다.

 

 

 

좀 올라서자 진안군 마령면 일대가 들어온다.

 

 

 

푸른 들녁의 마령면과 마령면 뒤로 보이는 산이 내동산(887.8m)

내동산은 마이산 정상부에서도 다른 모습으로 만날수 있을 것이다.

 

 

 

광대봉은 경사가 급해 눈비올땐 우회하라는 안내문.

 

 

 

마령면 강정리 합미산성에서 시작된 길도 뒤돌아보고~

 

 

 

 

광대봉 오름길은 거대 바위덩어리.

이쪽 오름길보단 반대편으로 내려서는 경사가 훨 급했다.

 

 

 

바위 곳곳엔 부처손이 가득~

 

 

 

 

덕천교에서 시작해 태자굴로 진행되는 능선이다.

 

 

 

 

광대봉에 올라선다.

이제부터는 마이산의 두 봉우리를 보고 진행할 것이다.

 

 

 

가야할 능선들과 마이산의 핵심 암마이봉과 숫마이봉이 우뚝 솟았다.

암마이봉과 겹쳐져 뒤로 숫마이봉도 보이고~(좌 암마이봉 우 숫마이봉)

가다보면 암수방향이 달라지기도 했다.

 

 

 

해마다 벗꽃이 필때면 많은 산악회서들 마이산을 찾았지만 인파에 치일까 찾질 못했고

미루고 미루다 오늘에서야 마이산을 밟는 날이 왔다.

물론 탑사 주변은 어릴때 많이도 가던 곳이라 친구들과의 추억이 많은 곳이다.

그때야 물론 이런 등산로가 있는줄도 모르는 때였다.

 

 

 

시골집에 오면서 맘 먹고 찾은 마이산.

왼쪽 끝으로 전망대 나봉암(비룡대)도 보이고

늘 그 속에서만 마이산을 보았었는데 멀리서 보는 두 봉오리의 감회가 새롭다.

 

 

 

마령에서 강정리를 지나오면서 이정표가 있었던  진흥사도 보인다.

 

 

 

 

광대봉을 넘어 고금당으로 가는 길.곳곳엔 육산이 이어져 걷기에 편해 좋다.

 

 

 

 

가다보면  방향을 달리하며 마이산 봉우리가 움직인다.

마이산 우측 뒤의 덕유산은 시야가 개운치 않아 선명히 드러나지가 않는다.

 

 

 

내려선 광대봉을 뒤돌아보니 급경사 암릉이었다. 눈비올때는 위험할만도 하겠다.

 

 

 

육중한 암릉들 뒤론 덕유산도 함께~~왼쪽 뒤가 덕유산 능선.

아래론 마령면 동천리의 저수지도 보이고~

 

 

이젠 두 봉우리가 하나로 겹쳐졌다.

부부봉이니 하나로 합쳐지면 더 좋을 일~금술 좋은 마이산의 두 봉우리..

왼쪽의 비룡대로 갔다가 저 마이봉으로 갈 것이다.

 

 

 

황금색 지붕이 이색적인 곳.고금당이다.

풀어 놓은 개 두마리가 반갑다고 달려드는데 난 얼음.애써 태연한척 웅얼거리듯 말을 붙여본다.

여기저기 침을 묻혀두고서야 내가 별 호응이 없다는걸 눈치채곤 제자리로 돌아간다.

 

 

 

남부주차장이 있는 은수사 일대.

고금당 아래는 무엇이 생기려는지 공사가 한창이다

 

 

 

정자가 있는 비룡대와 암마이봉.날이 습한지 땀이 비오듯 쏟아진다.

저 비룡대까지 가서 편히 쉬었다 갈 생각이다.

 

 

 

고금당 아래의 나옹암은 고려말의 고승 나옹선사의 수도처로 전해지는

자연암굴로 원래 금당사가 자리잡고 있던 터라 일명 고금당이라고도 한다.

나옹(1320~1376)은 법호로 법명은 헤근이며 속성은 아씨다.

20세에 출가해 양주 회암사에서 득도하였고 그뒤 중국으로 건너가

인도승 지공화상으로부터 법을 받아 1358년 귀국하여 고려불교 중흥에 많은 공을 세웠다.

1371년에는 공민왕의 책사가 되었고 보우,무학등 높은 제자를 배출하였고

많은 시와 가사를 남기고 여주 신록사에서 입적하였다 한다.

 

 

 

마치 태국이나 터키의 사찰 같은 분위기가 나는 고금당.

 

 

 

 

비룡대로 오르는 길, 뒤돌아보니 탑사가 있는 남부주차장쪽도 한결 가까워졌다.

 

 

 

 

광대봉에서부터 넘어온 길이 한눈에 보여지고~

멀리서도 그 황금빛 고금당은 눈에 잘 띄어 좋고.

 

 

 

아찔한 곳에 세워진 고금당과 나옹암.

 

 

 

 

전망대인 비룡대(나봉암)527m에 오른다.

 

 

 

익산포항고속도로 방향.오른쪽은 부귀산.

 

 

 

덥고 지친다.

내가 시골집에 내려오는 시간에 맞춰 채썬 연한 호박전을 부치고 계시던 엄마.

그 무더운 날씨에 불 앞에서 땀을 뻘뻘 흘리고 있었다.

맛있게 먹어주면 그걸로 족할텐데 뭐하러 땀흘려가며 전을 부치느냐 괜히 폭풍 잔소리만 늘어놓았다.

마이산에 들렸다가 올라가겠다 하니 이것저것 싸주시려 한다.

더워 못먹을거라 하고 오이 하나를 빼고 다 거절하니 그럼 시원하게 맥주라도 마시라고 넣어준 맥주 한캔.

 

 

 

무겁기도 하거니와 산행중엔 잘 마시지 않아 보통땐 가지고 다니지 않던 맥주.

이렇게 유용하게 갈증을 풀어줄때도 있었다.

엄마 생각이 많이 났다. 신발도 벗어두고 한참을 쉬면서 엄마에게 전화를 했다.

 

 

 

삶은 옥수수도 엄마가 싸가라 할때 싸올걸 그랬다고

엄마 말 안들으면 후회한다고 괜히 너스레를 떤다. 엄마와 함께였으면 참 좋았을텐데~라고 말했다.

무릎이 안좋아 이젠 가까운 거리도 힘들어하는 엄마에게 여행이며 산행은 이제 너무도 먼 이야기였다.

그런데 진정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10년전, 5년전이였음 엄마와의 동행이 가능하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고~

하기야 그때는 나도 산행에 대한 관심도 없을때였고 철이 없어

엄마와 어딘가 가보겠다는 마음도 일어나지 못할때였다. 산행내내 엄마 생각으로 가득 찼다.

 

 

 

비룡대를 내려와 고금당으로 가면서~

마이산 봉우리가 아름답게 비친다는 탑영저수지와 마이산 남부쪽.

멀리 보이는 산은 내동산.

 

 

 

한동안 쉬었다가 온  비룡대(나암봉).

 

 

 

가운데 황금빛의 고금당도 보이고 오른쪽엔 지나온 비룡대.

 

 

 

별 특징도 조망도 없는 봉두봉을 지나 이제 탑사로~

 

 

 

암마이봉을 옆에 끼고 탑사로 가는길엔 전혀 다른 모습의 암마이봉이 있었다.

 

 

 

 

탑사 입구로 내려선다.심장이 두근거린다.

이 탑사를 이런 경로로 오게되는 날이 있었다.

 

 

 

중앙부에 가면 근엄하고 무게감 있게 만들어진 동상이 있지만

오늘은 이 이갑룡 처사의 모습에 더 호감이 간다.

 

 

 

국가명승 제12호로 지정된 전북도립공원인 마이산.

산은 대부분 암봉이며 수성암으로 이루어져 있다.

멀리서 얼핏보면 숫마이봉이 더 뾰족해 높을것 같지만 암마이봉(686m)보다 숫마이봉(680m)이 조금 낮다.

왼쪽이 영신각,가운데 건물이 대웅전, 그 뒤로 산신각도 보인다. 

 

 

 

암마이봉과 숫마이봉 사이의 기운을 가득 받을 깊은 자리 그곳에 탑사가 조성되엇다.

 

 

 

 

진법과 기공법,축지법 공중부양등의 내공으로 윗돌을 쌓았다고 하는데

요즘 속세에 내가 찌든것인지 여튼 다 믿진 못하겠어도 여튼 대단하단 말은 아니 나올수가 없다.

이 탑사의 조성의 시작은 효심이 깊었던 이갑용 처사가

부모를 잃고 시묘살이를 끝낸후 인생의 무상함을 통탄하고

전국 명산을 전전하고 수양하다

1885년 25세 되던 때 이곳에 들어와 솔잎을 먹고 생식하다 신의 계시를 받고 탑을 쌓기 시작했다 한다.

 

 

 

월영탑은 암마이봉의 정기를 받아 쌓은 탑으로 끝남을 나타낸다 한다.

 

 

 

 

마이산은 세계적으로 대표적인 타포니지형이다.

외부에서 풍화작용을 일으키는게 보통이지만

타포니지형은 바위 내부에서 일어난 팽창에 의해 밖으로 터져 나가는 형태이다.

마이산의 암반을 보면 마치 자갈과 시멘트를 혼합해 놓은것만 같다.

 

 

 

대웅전과 그 아래로는 중앙탑이 있고

대웅전 뒤로 솟은 두 탑이 탑사의 하이라이트격인 천지탑이다.

 

 

 

 

참 감회가 새롭기만 하다.

중고등학교때 친구들과 여러번 다녀갔던 곳.특히나 중2 3때가 절정이었을 것이다.

마땅히 가까운 곳 중에 갈만한 곳은 마이산이 제격이었다.

무엇이 그리 즐거운지 별것도 아닌것에 깔깔 웃고 떠들고..

 

 

 

그때는 대부분 진안에서 가까운 북부주차장에서 계단따라 올라와 이 탑사로 내려왔었다.

버스가 없음 진안에서 북부주차장까지 걷는것도 즐거움이었다.

부침개 한장에 5천원이란 말에 너무 비싸다고 깍아달라 했던 기억도 생생하다.

 

 

 

참나리 하나가 돌탑들에 운치를 더해준다.

이갑용 처사가 30년동안 쌓은 돌탑들의 불가사의.

심한 비바람에도 변함없이 오늘에 이르렀다는 것만으로도 경이롭게 느껴지는 탑사다.

물론 어디 한번도 떨어지지 않았겠는가~

요즘은 비바람보단 사람들이 더 무섭다 한다.만지고 그 위에 또 다른 돌을 얹으려 하고~

 

 

 

이갑령 처사가 직접 만들어 지금까지 식수로 사용되고 있는 용궁.

섬진강 발원지이기도 한 용궁.

섬진강 발원지에 대해선 이따 은수사에 가서 다시 이야기하기로 하고~

 

 

 

대웅전에서 내려다 본 탑사.

그 옛날 이곳에서 내려다봤을 이갑용 처사는 무슨 마음이었을까.

훗날 이리 유명한 관광 명소가 될걸 알고나 있었을까.

 

 

 

암마이봉을 옆에 낀 탑사.

구멍 숭숭 뚫린 그곳에 마치 시멘트 섞어 놓은것만 같은 타포니지형.

 

 

 

탑사의 핵심 천지탑이다.

양 탑을 조성하는데만 3년이 걸렸다고 한다.

세가지 소원중에 하나는 들어준다고도는데~~

마이산 탑사의 역고드름으로 유명한 곳이기도 하다.

 

 

 

대웅전과 오른쪽의 영신각.

무엇보다 영신각 위쪽으로 암마이봉을 타고 길게 뻗어올린 능소화가 압권이다.

꽃이 진것인지 드문드문 한두송이가 전부다.

 

 

 

영신각과 곳곳엔 줄사철나무가 보이는데

마이산 줄사철나무 군락지는 천연기념물 제 380호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다.

탑사 주변과 은수사 주변에 20여그루가 자생하는데

노박덩굴과에 속하는 줄사철나무는 사시사철 덩굴성 식물로 줄기에서 뿌리가 내리고

이것으로 바위나 나무를 기어 오른다.

한반도 내륙에서 줄사철나무가 자생하는 가장 북쪽지역이기도 한데다

어린 나무와 늙은나무가 여러그루 모여 있어 생태학적으로도 귀중하게 평가되고 있다.

 

 

 

능소화와 줄사철나무와 담쟁이덩굴이 함께하는 탑사.

마이산엔 마이산 팔경이 있다.

숫마이봉 오르는 중턱에 자리한 화엄굴과 세계 최대를 자랑하는 구멍 숭숭 타포니 현상.

겨울에 정화수를 떠놓으면 거꾸로 솟는 역고드름과

청배실나무와 줄사철나무군락과 태조 이성계와 금척 이야기가 내려오는 은수사.

폭풍이 몰아쳐도 끄떡 없다는 탑사.

마이산 봉우리가 마치 거울처럼 비춰진다는 탑영제.마이산 남부의 금당사.

이승만 전 대통령의 친필휘호 비석인 대한광복 기념비와 김구선생의 희호인 주필대가 있는 이산모..

 

 

 

폭격을 맞은듯 움푹 패인 암벽.

그 어렸을때 이곳을 지나면서도 참 신기하다 느꼈을 것이다.

많은 드라마나 영화 촬영지가 되기도 한 곳.저곳엔 어찌 돌탑들을 쌓을수 있었을까~

그러니 신공과 공중부양 이야기가 나올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산행시간보다 탑사에 머무른 시간이 더 길었다.

감회가 새로워 만나는 모든것이 추억이었다.이제 은수사를 거쳐 암마이봉으로 간다.

 

 

 

은수사와 숫마이봉.

그리도 뾰족해 보이더니 이곳에서 보면 마치 암마이봉 같다.

좌측이 암마이봉.이성계가 꿈을 기원한 곳 은수사..

 

 

 

숫마이봉과 은수사.

태조 이성계가 왕이 되기전 꿈속에서 신으로부터 금으로 된 자를 받았다 한다.

그것을 금척이라 하는데 그 신표를 받은곳이 이곳 은수사로

그 뒤 은수사에서 몽금척수수도를 모시게 된 이유라 한다.

 

 

 

정도전은 금척을 소재로 가사와 악보를 만들어 국가 행사때 쓰게 하엿으며

대한제국 당시에는 금척대훈장이 최고의 훈장이었다 한다.

금척이란 말이 그냥 생긴 이름이 아니었구나~

 

 

 

은처럼 맑은 물이 솟아나와 은수사로 불렀다는 은수사에는 시원한 샘물이 있다.

섬진강의 발원이라는 안내문이 세워져 있고

이중환의 택리지와 연려실기술,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섬진강의 발원지를

마이산이라 하였으나

일제때 만든 자료에 의하면 진안군 부귀면의 부귀산을 섬진강의 발원지라고 하였고

수자원공사의 전국하천 조사서와 건설교통부 하천편람은 일제의 자료를 인용해 사용하고

계측 결과 진안군 백운면 신암리의 팔공산 자락의 데미샘을 발원지로 보고 표지석을 세웠는데

그 세곳 모두를 발원지로 보아도 무방하지 않느냐는 의견들도 있다.

 

 

 

은수사의 청실배나무(천연기념물 제386호)

청실배나무는 산돌배의 변종으로 장미과에 속하고

몸통줄기가 네갈래로 갈라졌다가 이 가운데 두 갈래가 다시 합쳐지는 등

매우 진귀한 모양을 하고 있다.

겨울철 나무 밑에 물을 담아두면 고드름이 거꾸로 솟아오르는데 이 역시 보기드문 현상이다.

 

 

 

전설에 따르면 이성계가 이곳을 찾아 기도하면서 그 증표로서 씨앗을 심은것이 오늘

이 나무에 이르렀다고도 하고~

 

 

 

은수사의 목어..

이곳이었구나.

이 목어 앞에서 친구들과 찍은 사진이 아직도 남아 있다.

그저 탑사로 내려가며 잠시 들렀던 곳이라 이 목어가 어디에 있는지 정확히 몰랐었다.

 

 

 

이제 은수사를 나와 암마이봉을 오르기 위해

숫마이봉과 암마이봉 사이 골로 올라선다.

여튼 마이산 탑사도 은수사도 영험함이 느껴지는 기 가득한 곳임에는 주저하지 않는다.

 

 

 

암마이봉으로 오르는 길.

날은 덥고 이미 탑사까지 오면서 에너지 소비가 많았다.

늘 느끼는거지만 산행거리가 길다고 꼭 힘든것만은 아니고

짧은거리라고 꼭 쉽지많은 않다는 것이다.

오늘 산행거리나 시간이라면 긴 산행때의 절반밖에 되지 않지만 무지 힘든 날이다.

켁켁거리고 땀으로 범벅을 하면서 암마이봉으로 오른다.

 

 

 

왼쪽의 사양제와 가운데부주차장과 진안읍내가 펼쳐진다.

인삼과 흙돼지가 유명하고

운일암.반일암과 백운동계곡, 구봉산도 많이 찾는 진안의 명소다.

 

 

 

암마이봉으로 오르는 계단에 잠시 멈춰 건너편의 숫마이봉을 바라본다.

예전에 저 숫마이봉을 오른 사람이 있었는데 어찌 올랐는지 의문이다.

물론 어느곳에나 틈은 있기 마련이다.

 

 

 

계단길 따라 낭아초가 한창.

에휴~나만 힘든겨~~유독 힘들게 느껴지는 날이다.

예전에 이 계단이 생기기전 암마이봉을 올랐던적이 있었다.

등산 개념이 없던때라 운동화를 신고도 암마이봉은 크게 위험하지 않게 오를만 했었다.

그 암봉을 네발로 기어 오를때보다 더 힘들게 느껴지는 날이다.

 

 

 

멀리 내동산도 처음 합미산성에서부터 따라왔다.

시야가 개운치 않은 날이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분간은 되니 다행이고~

 

 

 

가운데 뒤로는 덕태산과 선각산.

조만간 진안 일대의 산들도 돌아볼 생각이다.

 

 

 

마이산 팔경중 하나인 탑영제와 오늘 걸어온 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가운데에서 왼쪽이 첫번째 봉우리였던 광대봉일 것이고

오른쪽 끝이 쉬어왔던 전망대 나봉암(비룡대)이고

그 왼쪽으로 황금빛 고금당도 보이고~오른쪽 비룡대 뒤쪽이 만덕산이겠다.

 

 

 

포항~익산간 고속도로가 지나고

뒤로는 부귀산과 오른쪽은 사양제와 진안읍내.

 

 

 

참 낯설기도 하고

한편으론 다녀오신 분들의 사진으로 보아 익숙하기도 한 암마이봉(686m) 정상석.

예전 사진이 남아 있지 않아 아쉬움이다.

네발로 기어올라왔는데도 그리 어렵게 느껴지지 않았을때.

이미 그때부터 산행의 맛을 느끼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국가명승 제 12호

마이산은 말의 귀 모양으로 생긴 두 봉우리를 말하는데

암마이봉과 숫마이봉으로 이루어진 세계 유일의 부부봉이다.,

세계 최고의 여행안내서라 할만한 프랑스미슐랭가이드에서 별 3개의 만점을 받아

명실상히 우리나라 최고의 명소임을 자랑할만 하다 하겠다.

 

봄에는 돛대봉,여름에는 용각봉,가을에는 마이봉,겨울에는 문필봉이라 해서

계절마다 나무와 숲에 따라 달리 보이는 봉우리 이름들도 가지고 있다.

 

 

 

정상부보단 곳곳의 전망대에서가 숫마이봉을 더 잘볼수 있다.

저기 숫마이봉 골 사이에 화엄굴이 보인다. 예전엔 무속인들이 많이 찾던 곳이기도 하고

기도처로 알려져 많은 소원 품은 사람들이 찾던 곳.

이제는 붕괴 위험과 많이 훼손되어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옛날에 아기 갖길 간절히 원하는 부부 꿈속에

남성을 상징하는 커다란 바위가 나타나고 그 중간쯤에서 줄기차게 솟아오르는 물길이 보였다.

부부는 꿈속의 그곳을 찾아 헤매다가 찾아낸곳이 이 곳 마이산 화엄굴이었다.

이곳에서 기도를 한 뒤 돌아가 득남을 한 효엄이 알려지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득남뿐 아니라 숫마이봉에서 뿜어진다고 믿는 강한 기와

그 속에서 솟는 석간수를 마시면 모든게 이루어질수 잇다는 믿음,바램들이 이어지는것 같다.~

 

 

하산길..익모초도 한창~

 

 

 

이 암마이봉 일대는 온통 큰낭아초 세상이다.

 

 

 

북부주차장쪽으로 내려선다.

뒤에서 보면 뭔가 오래된 고택들 같지만 음식점 건물들이다.

 

 

 

진안으로 나가는 버스는 매시 30분으로 교통도 좋은 편이다.

5분 차이로 버스를 놓쳤는데 아쉽지가 않다.

오랜만에 옛날 기억처럼 진안까지 걸어나가고 싶어졌다.30분 정도 소요될 것이다.

 

 

 

시원한 물줄기 뿜어주는 사양제를 옆에 끼고 진안으로 나간다.

 

 

 

 

저수지 주변도, 길도 많이 변했다.

이 길을 걸어내려가면서 뭣이 그리 즐거웠던지 하루종일 웃고 떠들어댔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가장 행복했을때가 그때의 추억들이었다.

물론 이십대가 되고 이성을 알게되고 새로운 행복도 알았지만

그 이성을 사랑한 순간보다 오래 남는건 어린시절 추억이었다.

 

 

 

뒤돌아 본 마이산.

차를 타고 다니면서 만나는 마이산은 이런 모습이었다.

좌측이 숫마이봉,오른쪽이 암마이봉.

길 우측의 진안홍삼스파에서 보면 마이산이 제대로 보인다 한다.

그래서 드라마 촬영지로 종종 나오는 곳.

 

 

 

고향 근처이면서도 그동안 제대로 밟아보지 못한 마이산이었다.

추억으로 거닌 길.

산행내내 엄마에 대해 생각하게 한 길, 마이산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