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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불암산 수락산 등산코스,종주코스 대중교통편

사계절 어느때라도 경외하며 감탄하며 걷는 길,〈설악산의 사계와 야생화〉에 이어

효빈 길을 나서다의 두번째 책,《아름다운 산행과 여행》이 출간되었습니다.

싱그러운 이른 봄의 야생화 산지부터 전국 봄꽃축제 산지와 남녘의 섬여행지, 지리산, 북한산,

한라산, 두륜산,영남알프스 등의 명산들과 꽃무릇과 남근석 이야기 등 볼거리도 풍성해졌답니다.

 

 

《설악산의 사계와 야생화》 《 아름다운 산행과 여행 》에 이어 '효빈 길을 나서다'의 세번째 책,

《힐링되는 트레킹과 산행》이 출간되었습니다.

전작인 《설악산의 사계와 야생화》 《 아름다운 산행과 여행 》에서는 야생화 부분에도 할애를 좀 했었다면

이번 《힐링되는 트레킹과 산행》에서는 삼면이 바다인 우리나라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바다산지와 트레킹지에도 비중을 두어 소개하게 되었다.

물론 암릉 산행지와 여름 산행지, 단풍산지, 강원도를 대표하는 설경산지 등

사계절 아름다운 산야를 두루 소개하고, 새로운 정보들도 꼼꼼히 체크해 담아보았습니다.

 

사진과 글을 곁들여 함께 거닌듯 생생하게, 재미나게 보실수 있을거고요

떠나지 못하는 님들께, 산행과 여행, 자연에 관심 있는 분들께 추천합니다.

인터넷 구매가 10% 저렴하답니다. (2021년 6월 덧붙임)

 

~~~~~~~~~~~~~~~~~~~~~~~~~~~~~~♥♥

 

서울 살면서도 정작 불암산과 수락산은 몇번을 가보지 못했다.

오랜만에 불암산~수락산을 밟아보려 한다.

 

산행코스 : 상계역~불암산공원~깔딱고개(5등산로)~불암산~덕릉고개~도솔봉~수락산~내원암~청학리(약 12~13km)

 

 

 

상계역 1번 출구로 나와 불암산 공원 정암사 방향으로 오른다.

 

 

 

 

5등산로인 계곡 방향 정암사쪽으로 오르니

석가탄신일을 맞은 사찰 주변으론 오색등이 가득하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산딸기다.

산에서 나는 딸기 종류가 많지만 진짜 산딸기라 부르는 아이.

섬딸기와 잎도 꽃도 많이 비슷하지만

꽃이 여럿이 뭉쳐서 피는것과 밑으로 향하지 않은 점 등이 산딸기가 섬딸기와 다른 점이다.

그러니까 섬딸기는 하나씩 꽃을 피우고 밑을 향해 꽃이 피고~

 

 

 

정암사로 오르기 바로 전에서 불암산으로 가면 된다.

 

 

 

 

꽃을 피운 국수나무.

 

 

 

 

이 계절 노린재나무는 흔하게 만날수 있고

 

 

 

 

제비꽃의 색감도 참 진하다.

 

 

 

 

키가 큰 졸방제비꽃.

 

 

 

 

이 시기 서울의 산엔 팥배나무가 한창이다.어딜 가도 팥배나무밖에 안보일 정도다.

빳빳해 보이는 잎과 잎 가장자리엔 거친 이중의 톱니가 있고

열매는 팥을 닮았고 꽃은 하얀 배꽃을 닮아 팥배나무란 이름을 가진 나무.

무엇보다 가을의 열매가 아주 인상적이다.

가을 하늘과 어우러진 팥배 열매의 끝없는 행렬~ 가히 환상적일 것이다.

 

 

 

깔딱고개를 지나 거북산장과 거북바위를 옆에 끼고 오른다.

 

 

 

 

연륜 오래된 거북이 한마리가 누운 거북바위 옆을 지나 정상으로.

 

 

 

 

거대 암벽 불암산. 그곳을 오르려면 역시나 계단도 필수.

 

 

 

암벽에 관심 있는 사람들에겐 더할나위 없는 불암산의 바위.

바위만 봐도 마구 흥분됨을 감추지 못할 것이다.

 

 

 

바위가 있음 당연 소나무도 함께 따라와줘야 산수화의 완성이지.

 

 

 

불암산은 도봉산이나 북한산에 가려 덜 이름난 곳이지만

아는 사람은 다 알것이다.얼마나 수려한 암릉산인지 말이다.

 

 

 

불암산 정상부로 올라서며 바라보니 하늘마저 참 멋스럽다.

 

 

 

 

잎줄기가 붉은 개옻나무.

붉나무는 백황색 꽃을 피우고 개옻나무는 황록색을 띤 꽃을 피운다.

 

 

 

바위밖에 없는 정상부에 개옻나무 한그루가 인상적이다.

 

 

 

 

암릉위로 정상석이 늠름하게 세워진 불암산(508m)은 서울시 노원구와 남양주 별내면에 걸쳐 있는 산으로

기암과 뛰어난 조망으로 수도권의 많은 사람들이 찾는 도심속의 산이다.

불암산이란 이름은 큰바위 봉우리가 마치 승려가 쓰는 모자인

송낙을 쓴 부처와 같은 모습이라 하여 붙여졌다 한다.

노원구에선 탤런트 최불암씨의 이름과 같다하여 불암산의 명예주민으로 위촉하여 관심을 끌기도 하였다.

 

 

 

정상부의 큰 바위.

 

 

 

태극기가 있는 꼭대기에 오르니 건너편의 수락산이 시원스럽게 펼쳐진다.

서울의 불사수도북(불암산,수락산,사패산,도봉산,북한산)중 한 곳.

 

 

 

당겨 본 수락산.

직접 가보면 암릉이 생각 이상으로 좋은 산이다.

 

 

 

완만하게 늘어선듯한 우리동네 아차산도 이곳에선 새롭게 보이고~

날이 흐려 뒤쪽으로 보이는 잠실 제2롯데월드도 사진상으로는 나타나질 않았다.

뒤로 어렴풋 남한산성의 능선도 잡힌다.

 

 

 

남양주의 별내 아파트 단지와 뒤로는 두물머리가 있는 예봉산,검단산.

 

 

 

워낙 전철이 잘 되어 있어 불암산 수락산은 서울의 산이라고만 생각을 했지

남양주의 산이라고는 생각해 본적이 없다.

정작 와서 보고나면 아~남양주의 산이 맞았구나~싶은 불암산 수락산..

주금산 철마산등 남양주 일대의 산들이 이어진다.

 

 

 

수락산이 보이는 조망에 취해 맘껏 인증도 남겨본다.

집에서 출발한 시간이 12시가 넘었고 전철타고 두번이나 갈아타고 상계역.

정상에 올라서니 두시 반이 넘었다.

지방의 산 같으면야 하산할 시간이지만 도심이니 마음은 편하다.

 

 

 

불암산 정상의 삼각점.

 

 

 

왼쪽 뒤편으론 천마산에서부터 백봉산으로~

그리고 운길산에서 예봉산 그리고 한강을 건너면 오른쪽 끝 검단산에 닿는다.

 

 

 

오랜만에 수락산으로 가볼 것이다.

 

 

 

왼쪽의 도봉산과 오른쪽이 가야할 수락산.

 

 

 

건너편에 펼쳐지는 국립공원 북한산과 도봉산. 왼쪽이 북한산 오른쪽이 도봉산.

저 빽빽한 아파트 단지들 사이에 수만년을 버티고 서 있는

저 명산들이 있다는건 크나큰 위로가 아닐수 없다.

 

 

 

정상을 내려와 담아보는 불암산.

 

 

 

앞엔 쥐바위가 있고 이제 수락산으로 간다.

 

 

 

불암산 수락산은 어디라도 조망좋고 암릉이 이어지는 볼거리 넘쳐나는 곳이다.

 

 

 

 

북한산과 도봉산을 옆에 끼고 걷는다.멋모르고 불수사도북을 했던 기억이 있다.

왜 하는지도 뭣땜시인지도 모른채~~지금 같으면 못해~아니 안혀~

그저 이젠 즐기는 산행이 쵝오.

 

 

 

수락산으로 이어지는 덕릉고개 방향으로가면 된다.

 

 

 

 

다람쥐광장의 붉은병꽃나무.

 

 

 

 

다람쥐광장에서 바라 본 불암산.

저 보잘것 없어 보이는 계단도 문명이 주는 혜택이라면 크나큰 혜택이 되었을 것이고~

거대 암릉 하나를 내려온 것이다.

 

 

 

수락산 아래는 서울외곽순환도로가 지나고 좌측으로는 늘 4호선을 타게 되면 

종점 당고개행이란 소리가  더 익숙한 당고개역이 있다.

 

 

 

덕릉고개에 도착하면 직진하지 말고 우측 육교를 지나야 수락산으로 이어진다.

 

 

 

 

덕릉고개를 사이로 서울 상계동과 남양주의 경계를 이루고 있다.

 

 

 

지금 서울 일대의 산엔 온통 팥배나무 전성시대.

 

 

 

아카시아향이 어찌나 강한지 멀리서부터 향기로움이 가득하다

아카시아나무 한그루만 있어도 그 향기는 일대를 사로잡고도 남음이 있다.

한때는 몸쓸 나무라고 없애기 운동을 한적도 있었다.

이런 꽃향기로 봄을 전해주는 것만으로도 이미 한몫 제대로 해주는데 말이다.

 

 

 

맞다.

이제 쪽동백도 꽃이 필 시기가 되었다.

하나씩 톡톡 터지기 시작한 쪽동백의 향연이 시작되고 있음이다.

막 태어난 병아리들을 보는듯~자연은 신비롭게도 어김없이 새 생명을 내려주었다.

 

 

 

때죽나무과의 낙엽활엽관목 쪽동백나무는

때죽나무의 꽃과도 많이 비슷하지만 쪽동백나무는 꽃이 일률적으로 뭉쳐서 피는 반면

때죽나무는 어지럽게 산발적으로 피어난다.

쪽동백나무의 잎이 넓은 반면 때죽나무의 잎은 상대적으로 가늘고 좁은 편이다.

 

 

 

국수나무.

 

 

 

철책이 쳐진 덕릉예비군훈련장 옆길을 지난다.

일대엔 덕흥대원군의 묘가 있고 덕릉재실(조선 14대 임금인 선조의 조모와 부모 그리고

백형 내외분의 불천지위 6위를 모시는 묘당)이 있다.

 

 

 

가막살나무와 많이 혼동스러운 인동과의 덜꿩나무다.

가장 구부하기 쉬운 포인트는 덜꿩나무의 잎은 뾰족한데 비해 가막살나무의 잎은 둥그스름하다는거..

덜꿩나무는 턱잎이 있고 가막살나무는 턱잎이 없다는 특징.

 

 

 

들의 꿩이 좋아한다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시기적으로 덜꿩나무의 꽃이 먼저 피고 그 뒤에 가막살나무의 꽃이 핀다 하니

그때 다시 차이점을 찬찬히 살펴봐야겠다.

 

 

 

꼭 조롱박 같은 쪽동백나무.

 

 

 

 

옛날 여인들이 귀한 동백기름 대신 사용한 짝퉁격인 쪽동백.

좀 저렴하고 쉽게 구할수 있어 머릿기름으로도, 호롱불로도 쓰인 쪽동백.

쪽이라는 말은 작다란 의미로 동백의 열매보다 작아 붙여진 이름 쪽동백.

유용하게 쓰였음이 분명하다.

 

 

 

철책이 끝나는 곳으로 나가면 흥국사와 도솔봉 갈림길 이정표를 만난다.

직진해 도솔봉으로 간다.

 

 

 

솔잎이 이리 아름다웠던가~

꽃가루 날릴 소나무꽃에 제대로 조연이 되주었다.

누가 조연이고 주연인지 모르겠지만 마치 예술작품을 보는듯 하다.

 

 

 

활짝 핀 붉은병꽃나무.

 

 

 

소나무길이 참 좋은 길을 오른다.

암릉밖에 없던 불암산 수락산도 중간 이어지는 길은 편안한 육산.솔향 가득 맡으면서 걷는다.

 

 

 

비가 내리려는지 날은 좀 흐리지만 오히려 이런 선선한 기운이 싫지 않다.

 

 

 

도솔봉에 도착하니 굴러내릴것 같은 바위 하나가 떡 하니 버티고 섰다.

저 위쪽으로 오른다.그리 위험하진 않다.

바위 무서워하는 내가 괘안타 싶을 정도면 웬만한 사람들은 무사통과.

 

 

 

지나온 불암산과 그 우측 뒤로 길다란 아차산 능선과

그 뒤로 잠실의 상징이 된 제2롯데월드 건물도 보인다. 다행히 불암산에서보다 시야가 좋아졌다.

 

 

 

도솔봉에 올라서보면 조망이 아주 뛰어나다.

건너편엔 가야 할 수락산.

 

 

 

수락산 정상따라 내려오면 남양주 청학동 내원암 방향이다.

 

 

 

 

직접 보면 위엄이 느껴지던것이

사진상으론 마치 공깃돌 하나 얹어놓은것만 같다.

 

 

 

푸름으로 뒤덮히고 나니 암산이 아닌척 숨어버렸다.

지나온 불암산이다.

 

 

 

좀 더 시야가 깨끗해져 다행이고~북한산과 도봉산.

 

 

 

 

북한산의 인수봉이 손에 잡힐듯 가깝게 보이니 수락산에서 끝내지들 못하고

도봉산을 거쳐 북한산까지 내달리는지도 모르겠다.하나같이 축복 받은 도심속의 바위산들이다.

 

 

 

수락산의 명물 공기돌 바위도 보인다.비가 오려는지 오히려 하늘이 더 이뻐졌다.

어설프게 맑은 날보다 차라리 이런날이 더 좋아욤~

 

 

 

수락산을 향해 핀 팥배나무.

서울의 산들엔 팥배나무가 어찌나 많던지 지난 가을 관악산에선 온 산이 팥배나무 열매였다.

 

 

 

나도 가끔 내가 올린 관악산 사당역 등산코스를 보다보면

관악산의 주인은 팥배나무라 적은 글을 보게 된다. 그마만큼 서울산엔 팥배나무가 대세란 얘기다.

 

 

 

도솔봉을 내려가 수락산으로 간다. 수락산역 갈림길을 지나 수락산으로~

불암산에서 건너올때는 조용하더니 그래도 수락산역으로 내려가는 사람들이 제법 보였다.

경북 영덕에서 누가 왔다 가셨나~

 

 

 

궁둥이 사이에 종기 난것 같은 바위를 지나고~

 

 

 

 

바위에 대충 올리고 찍는 셀카치고 이 정도면 뭐 훌륭해요~

지나온 도솔봉과 그 뒤로 불암산.

 

 

 

도대체 언제 왔다갔는지도 모르겠는 불암산과 수락산.

서울 산들은 기록을 잘 남기지 않은 이유가 클 것이다.

그러거니와 지하철 여러번 갈아타기 싫어 잘 찾지 않았던것도 있었을 것이다.

어디라도 갈수 있는 터미널이 집에서 가까우니 버스 타고 슝 떠나는 산행을 더 선호했을 것이다.

 

 

 

처녀바위라는데 어디가 처녀를 닮았나

저 위에 누군가 여성 기호 표시해둔 것 좀 보라~알았다고요

 

 

 

무슨 우주선이라도 내려앉을것 같은 바위를 오르면

 

 

 

좋은 조망처가 나온다.

하기야 계속되는 암릉..어딘들 조망처 아닌곳이 있겠느냐만은 말이다.

 

 

 

누군가 견우암이라 써놓았다.견우암이 맞나~

 

 

 

도솔봉과 뒤로 수락산이 살짝 겹쳐졌고

우측 뒤로 아차산과 좌측 뒤론 남한산성 능선도 잡힌다.

 

 

 

한강을 사이에 둔 예봉산과 검단산도 보이고

검단산 따라가면 남한산성으로 이어진다.

 

 

 

한결 더 가까원진 북한산과 도봉산과

오후 5시가 다 된 시간, 일렁이는 하늘도 참 멋스럽다.

 

 

 

도봉구 일대와 국립공원 북한산.

저 전자칩들 같은 아파트 사이로 북한산이 없었다면~생각하기도 싫은 끔찍한 일이 아닐수 없다.

 

 

 

상계동과 창동 일대와 중랑천이 흐르고 건너론 남산이 보인다.

 

 

 

남산타워도 흐릿하지만 잡힌다.

 

 

 

좌 예봉산과 한강 건너 우 검단산.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 일대다.

양평과 남양주의 경계쯤.시계가 좋은 날이라면 양평의 용문산도 시원스럽게 보일테다.

 

 

 

일몰까지 보고 가겠다고 렌턴까지 준비해 왔지만

요즘은 해가 길어져 늑장을 부려봐도 일몰은 너무 먼 일이다.

 

 

 

어사화 같은 병꽃나무.

아님,굿판에서 춤출때 흔드는 그 뭐시기 같기도 하다.

 

 

 

철모바위는 어딘겨~

음 ~저기 비스무리한게 하나 보이기는 한다.

조물딱 조물딱 누가 세워 놓았는지 바람 한방이면 날아갈것도 같은데 참 자연의 신비란~

그 만고의 세월을 거져 버텨온게 아닐 것이다.

 

 

 

깔딱고개와 매월정 방향.그리고 북한산과 도봉산.

 

 

 

말랑말랑 주물러놓은 엿같이 생겼다.바위 위론 아기코끼리 하나 엎드려 있다.

 

 

 

수락산의 명물 공기돌 바위다.

저 위를 맨손으로 올라가는 사람도 있었다.에휴~난 보는것으로 대만족이요~

 

 

 

공깃돌바위와 조금씩 석양빛이 물드는 하늘이 너무 근사하지 않은가~

오늘 수락산 최고의 전경이었다.

 

 

 

저 조물조물 빚어놓은것 같은 바위 사이로 저 일렁이는 하늘 좀 보라~~캬~

 

 

 

불암산에서부터 지나온 능선이 발 아래로 깔리고~

 

 

 

아직도 수락산 정상은 또 한 고개 넘어서야 한다.

가는 곳곳 어디든 너무 근사하니 걸음이 빨라질수가 없다.

 

 

 

왜 내 눈엔 바위들이 웃고 있는것처럼 보이는지 모르겠다.

내 머리위론 눈사람 같고 그 뒤론 만화속의 단발머리 소녀 같고~

 

 

 

곳곳 모두가 조망처. 셀카 실력만 늘어나겠시요~

이러다 정말 날 새겠네~이제 어여 갑시다요

 

 

 

남양주 일대의 산들.

소나무 뒤를 기점으로 우측은 검단산에서 남한산성으로

좌는 예봉산과 그 우측으로 가다  소심한 젖꼭지 같은 운길산도 보이고~

 

 

 

가운데 우뚝한 천마산과 왼쪽으론 철마산과 주금산으로~

오른쪽으론 백봉산으로~

 

 

 

조그마한 막걸리집 앞에서 정상으로 오른다.

이곳엔 이정표가 잘되어 있는것 같더니만 정상 지나선 장암역으로 가는 길을 잘 찾질 못했다.

잠깐 방심했음이다.

 

 

 

수락산 정상 계단 바로 아래에서 바라보니, 마치 북한산 사모바위와 닮았다.

 

 

 

오후 5시 30분. 수락산 정상인 주봉(637m)에 오른다.

수락산은 서울시 노원구와 경기도 의정부시, 남양주시 별내면에 걸쳐있고

화강암반의 전형적인 산으로 도심민들의 좋은 산행지이고 휴식처이자 공원이 되었다.

북한산과 도봉산을 필두로 불암산과 서울의 산들은 물론이고

경기도 남양주와 양주, 의정부,가평 일대의 모든 산들이 막힘없이 펼쳐지는 조망좋은 곳이다.

 

 

 

물이 떨어지는 모습이 아름다워 수락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라고도 하고

최고,으뜸이라는 수리라는 말이 수락으로 변했다고도 한다.

 

 

 

까마귀가 비행하는 수락산 정상부의 풍경.

 

 

 

깔딱고개와 매월정 방향.그리고 건너로는 북한산.

아련한 하늘과 더불어 너무 아름다운 순간이다.

 

 

 

도봉산과 사패산. 그리고 도봉구와 의정부 일대.

 

 

 

기차바위와 도정봉 방향.

의정부 시내 지나 V자로 패여 있는 양주의 불곡산도 보인다.

 

 

 

저녁을 맞는 하늘의 일렁거림이 좋은 날이다.

일몰을 기다리고 싶지만 그러자니 대부분의 사람들이 하산하고 없는데다

북한산이라면 일몰까지 보고 내려겠지만 수락산은 많이 익숙치가 않아 혼자서 영 자신이 없다.

 

 

 

기차바위(홈통바위)를 지나 저기 헬기장이 있는 향로봉인가에서

장암역으로 가려했는데 어쩌다보니 내원암으로 내려서고 있었다.

어쩌면 잘되었다 싶었다.

늦었고 바람도 심해지는지라 기차바위나 장암역으로 가는것보다

청학동 유원지로 내려서는게 수월했을지도 모른다.

 

 

 

분명 표지판에 기차바위(홈통바위)라는 이정표가 있었는데도

아무생각 없이 수락산장으로 내려서고 있다.

아무 생각이 없었는지 너무 딴 생각을 많이 한건지~여하튼..

수락산장을 지나 내원암으로 간다.

 

 

 

내원암 대웅전 뒷편으로 내려선다.

 

 

 

내원암에 대한 안내도도 세워져 있다.읽어보시와요~

 

 

 

이 시기 법당엔 불두화를 빼놓을수가 없다.

석가탄신일을 알리기라도 하듯 이맘때가 되면 불심으로 피워낸듯한 불두화.

부처님의 머리 모양을 닮았다 하여 불두화란 이름이 붙여졌다.

 

꽃은 수국을 닮았고 잎은 백당나무를 닮은 꽃 불두화.

열매를 맺지 않는 상징적인 의미 때문인지 사찰에 더 인기가 좋는 꽃이다.

백당나무의 유성화를 없애고 무성화의 꽃잎만 자라게 한 원예종.

아님 돌연변이로 불두화가 탄생되었는지도 모른다.

꿀샘도 없고 향기를 뿜어내야 할 이유도 없으니 벌과 나비가 다시 찾아올리 없는 관상용 꽃이 되었다.

이미 조선시대 문신들의 시에도 불두화가 등장한다 나온다.

 

 

 

화사한 한다발의 부케같은 꽃 불두화.

 

 

 

이건 작약일까~모란일까~

잎이 오리발(삼지창)처럼 갈라지는 모란이다.

그래놓고도 또 헤깔려 사찰 관자에게 여쭈니 모란이 맞단다.

모란이 지고 난뒤에 작약이 피니 시기적으로도 모란이 맞겠다.

목단이라고도 불리는 모란은 왕실 여인네들의 상징적인 꽃이었고

부를 뜻하는 부귀화라고도 불리웠다.

 

 

 

작약과 모란은 매우 흡사해 비교하기가 참 어려운데

작약은 풀과 같은 초본식물이고 모란은 낙엽이 지는 낙엽관목 그러니까

목단이라는 이름이 어울리는 나무다. 화투짝에도 나오지 않은가~초단~목단~^^

부티나는 꽃 목단이 화투패에선 버릴게 마땅치 않을때 던져 버리는 카드가 되곤 하지 않던가~

 

 

 

고추나무도 희디 흰 꽃이 팡팡 터지고 있다.

행여 착각하실 분도 있으려나~이건 우리가 따 먹는 그 고는 아니랍니다..

산골짜기에서 자라는 고추나무과의 낙엽관목 고추나무. 말그대로 나무~

 

 

 

계곡으로 내려서니 곳곳엔 작은 매점들.

금류동 계곡과 옥류폭포 일대엔 여름이면 특히나 찾는 이들이 많을 인기 명당이기도 하다.

일대는 김시습이 속세와 연을 끊고 은거하였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계곡 아래쪽 좋은 자리엔 어김없이 음식점들이 독차지했다.

백숙이라도 뜯으면서 그 목단이라도 던져야 할것 같다~^^

뭐 세상사 부러울것도 없겠다. 막걸리도 빠지면 섭하겠다. 비가 좀 더 내린뒤 계곡물 찰 무렵 찾으면 딱이겠다.

나는 이 길은 처음인것 같다.모든게 다 생소하다.

장암역으로 내려가지 않은것이 어쩌면 다행인지도 모른다.

 

 

청학리 계곡엔 음식점들이 가득.

뭐 좋은 자리엔 저 음식점들이 차지한것에 불만이 생길때도 있지만

또 가끔은 그 편리함을 이용하는지라 무엇이 잘되고 못되었다 논할 입장도 못된다.

 

 

 

수락산 마당바위 입구.

이곳에서 당고개역으로 가는 10번과 10-5번 버스가 수시로 오가는지라

교통편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겠다.

가까이 있으면서도 그동안 소홀했던 불암산~수락산..

계속되는 암릉의 수려함과 탁 트인 조망에 캬~소리 절로 터지는 곳..다시 찾고싶은 명산임에 주저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