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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백두대간 이화령 사다리재 분지리 안말(황학산, 백화산)

'효빈 길을 나서다'의 네번째 책 《오늘의 명산, 절경따라 걷는 길》이 출간되었습니다.

산에도 유명세를 타고 유행을 쫒는 산지들이 있기 마련이다.

요즘은 사진 스팟이나 핫 플레이스가 되는 산행지들이 인기이기도 하다.

 

 

 

그래서 강이나 천을 따라 산줄기가 아름다운 산지,

산중 출렁다리가 생긴 후 유명세를 타고 이슈가 된 산지들,

박진감 넘치는 대슬랩 산지들을 선정했다.

 

 

 

《오늘의 명산, 절경따라 걷는 길》 

2023년에 개장하거나 달라질 정보들도 많이 담겼고

사진과 글을 곁들여 함께 거닌듯 생생하고 재미있게 보실수 있을거랍니다.

인터넷 구매가 10% 저렴하고  산과 자연, 여행에 관심있는 분들께 추천합니다. (2023년 덧붙임)

 

~~~~~~~~~~~~~~~~~~~~~~~~~~~~~~~~~~~~~♧♥

 

2016년 5월14일 토요일 석가탄신일.

백두대간 남진 25구간 이화령~백화산~사다리재 구간이다.

 

산행코스 : 이화령~조봉~황학산~백화산~사다리재~안말

산행거리 : 접속구간 포함 약 12km~13km (재는 방식에 따라 많이 차이가 난다.

                   어느 님들은 14~15km가 나온다 한다.

 산행시간 : 산행시간은 크게 의미없는 날이다.

                   느적거리며 맨 꼴찌로 갔으니 6시간 30분쯤 걸렸나보다.

                   보통의 걸음을 가지신 분이라면 5시간에서~6시간 정도 걸릴 거리.

 

 

중부내륙고속도로가 지나는 이화령에 도착한다.

 

 

 

백두대간 이화령석.

 

 

 

원래는 저 생태터널 위쪽으로 가는 길이 있지만 군초소가 있어 길이 막혀 있다.

우측이 지난번 조령산에서 내려온 길이고 좌측이 가야할 황학산 방향.

그래서 그 아래 옆길에서 산행은 시작된다.

잠시 오르다가 나는 중간 군초소 있는쪽으로 빠져 올라갈 것이다.

그래야 건너편 조령산쪽으로 조망이 트인다.

그렇지 않음 백화산 가기전까지 거의 조망할수 있는곳이 없는 구간이다.

 

 

 

졸방제비꽃이 참 깨끗도 하네.

 

 

 

 

헬기장과 군초소가 있고 건너편엔 지난 구간 조령산.

 

 

 

 

조령산 능선 우측 뒤론 주흘산도 살짝 잡힌다.

 

 

 

 

폐쇄된 군초소로 올라가는 길에 엄청난 미나리아재비 군락을 만나다.

 

 

 

 

개구리자리와도 젓가락나물과도 닮은 미나리아재비.

더 가늘고 하늘거림이 한결 아름다운 미나리아재비다.

노란 물결 살랑거리는 것만으로도 길을 걷는 나그네에게 힘을 실어주기 손색이 없다.

 

 

 

군초소쪽으로 오르지 않던 착한 어린이표 회원님들은

이 군락을 보지 못하고 지나셨을 것이다.

 

 

 

이 구간을 지날때 점박이천남성이 주로 많이 보였다. 천남성은 워낙 독성이 강해 주위하여야겠다.

그런데 이걸 약재로도 술로도 담궈 먹었다하니 그 독성을 뛰어넘는 선조들의 지혜도 함께했으리라~

 

 

 

백미도 꽃을 피우고 있다. 민백미로 피어나겠다.

 

 

 

 

페쇄된 군초소에 올라서자 이제야 시원스레 괴산땅이 펼쳐진다.

 

 

 

 

건너편엔 지난 구간 조령산이 아주 가깝고~

 

 

 

충북 괴산 연풍면 일대.

 

 

 

가야할 황학산과 백화산이 평이하게 전개된다.

가운데 백화산에서 우측으로는 이만봉과 희양산으로 백두대간이 이어진다.

 

 

 

양지바른 잔디밭 주변으론 선씀바귀가 한창이고

잎이 줄기를 감싸고 나는 고들빼기도 피었다.

 

 

 

꽃잎이 많은 선씀바귀가 양지바른 곳곳에 많이 보인다.

꽃잎이 5~8장 정도인 것이 흰씀바귀.

노랑선씀바귀에 비하면 흰색의 선씀바귀 색은 어찌나 고급스러운지

연보라였다가 흰빛인지 분홍빛을 살짝 뿌리면서 사람 유혹을 해댄다.

 

 

 

내려서서 뒤돌아본 폐쇄된 군초소.

파란하늘에 누군가 그림을 그리려다 말았나~이뻐요~

 

 

 

꽃대 하나에 2~4개 정도의 꽃이 피는 이 둥굴레는 무슨 둥굴레라 해야 맞을까.

왕둥굴레는 울릉도에만 자생한다고도 하고

어느 님들은 타지역에서도 자란다 하고~

둥굴레속을 살피느라 오늘 이 길이 한없이 늦어지는 이유가 되었다.

 

 

 

너무도 구분하기 모호한 둥굴레속.

왕둥굴레라 하시는 분들도 있고,진황정이라 하시는 분들도..

줄기 능각의 유무 때문에도 그렇고  딱 맞게 부합되는거 찾기가 애매하기만 하다.

 

 

 

하나의 꽃대에 꽃이 1~2개 정도 피고 약간 고개를 수그리는 일반적인 둥굴레.

 

 

 

이건 둥굴레속의 죽대.

 

 

 

이게 개찌버리사초인가 보다.

요즘 숲을 거닐다보면 쉬 만날수 있는 사초다.

 

 

 

점박이천남성이 올라오고 있다.

점박이라기보단 처음 올라올때 보면 꼭 배암 허물처럼 보인다.

 

 

 

바디나물이다.

이게 좀 더 자라면서는 이제 전형적인 산형과의 어려운 모습들로 바뀌어 버린다.

사약채라고도 불리는 산형과의 바디나물이 자라서 꽃이 피면 참당귀와도 많이 혼동스러워진다.

 

 

 

참 오랜만에 보는 윤판나물이다.

지난번 문경새재 제3관문 오를적에 어느 가게앞에 심어진 것을 보긴 했지만

자연에서 나는걸 보고싶어 굳이 담진 않았었다.

 

 

 

습지 연못도 그대로 있고~

연못속에 반영이 마치 진한 물감으로 그림을 그려놓은것만 같다.

 

 

 

이제부터 이 길은 끝없는 가는잎그늘사초가 장관을 이룬다.

이 구간의 특징을 꼽으라면 나는 당연 이 가는잎그늘사초를 말할것이다.

규모를 다 짐작도 못할만큼 그 끝없는 사초밭의 싱그러움은 이루 말할수가 없다.

 

 

 

이런 대군락 앞에서는 차마 발길이 떨어지질 않는다.

앉아보고 누워도 보고~

그냥 이 속에 있는것만으로도 나 역시 푸르러지는것 같은 기분에 웃음이 절로 난다.

왜 그럴때 있지 않던가.

멋진 사람과 눈이 마주치면 괜히 나까지 멋진 사람이 된것 같은 기분.

저절로 미소 지어지는 그런 사람을 마주했을때처럼~^^

끝없는 사초밭.

이화령~사다리재 구간은 뭐니뭐니해도 이 사초를 빼놓곤 말할수가 없다.

 

 

 

사초밭 옆을 지날때 잠깐 조망이 트인다.

물론 나무들이 가리고 있어 그냥 지나치기 일쑤인 곳. 부봉에서부터 주흘산이 가까이에 펼쳐진다.

 

 

 

여섯 부봉도 좀 당겨보고

뒤로 살짝 월악산 영봉이 삐죽 올라온다.

 

 

 

경북 문경의 종지봉,운달산과 단산 방향.

 

 

 

꽃도 일찍 피는 올괴불나무가 역시나 열매도 빨리 맺는다.

 

 

 

길마가지나무나 숫명다래나무와도 많이 비슷하지만

이 둘의 열매끝은 붙어 있어 올괴불나무의 열매와 구분이 된다.

괴불나무의 종류도 많거니와 열매를 맺을때보면 보통때 보지 못하던

신기한 것들이 참 많았다.

청괴불,홍괴불,각시괴불,올괴불,괴불,분홍괴불,섬괴불 등등..

 

각시괴불나무와도 모양이 비슷하지만 꽃이 피는 시기가 다르고 꽃자루가 올괴불나무보다 더 길다.

괴불나무의 꽃자루는 아주 짧아 줄기에 바짝 붙는다.

괴불나무는 이따 하산때 꽃이 핀 모습을 볼수가 있었다.

 

 

 

늘 고개를 숙이고 있어 보기 힘든 큰애기나리가 얼굴을 들었다.

들은건지 줄기가 휘어진건지 여튼 덕분에 잘 보았시요.

꽃잎 안쪽으로 연녹색을 띤다더니 정말 그랬었네.

 

 

 

큰애기나리.

 

 

 

 

꿀풀과의 속단도 훌쩍 자랐다.

잎은 마주나기 하고 심장 모양의 달걀꼴로 잎 끝이 뾰족하고

가장자리에 규칙적이고 둔한 톱니가 있다.잎자루는 길고 뒷잎에 털이 나 있다.

 

 

 

경북 문경시 문경읍 마원리의 황학산(912.8m).

조봉에서도 이곳 황학산에서도 회원들은 그 어디에서도 만날수가 없었다.

하기야 처음부터 딴짓을 그리 많이 하고 왔으니  당연한 일이었을 것이다.

거의 하산해서 계곡 근처에서야 후미 회원들을 볼수가 있었다.

 

 

 

흰드메 삼거리..2년전 이 길을 지날땐 누군가가

힘드네 삼거리라 써놓았는데 희미해졌다.얼마나 힘드셨음~

 

 

 

사진은 말해준다.그날의 기분이 어떠했는지를..얼굴엔 지친 기색이 역력하고 무지 덥다.

벌써부터 이러는데 여름엔 어찌 산행을 할지도 의심스럽고

산악회의 주어진 시간만 아니라면 더 지체하고 싶고 아님 희양산까지 훅 넘어가고 싶다만 그럴수도 없고..

여튼 좀 지치는 날이다. 자유로운 개인 산행이 더욱이나 그리운 날이었다.

 

 

 

관중인가 했는데 가운데 포자가 올라오는 꿩고비다.

 

 

 

부채 모양을 닮은 부채마도 자주 눈에 띄고..

마의 종류엔 참마 단풍마,국화마,각시마,도꼬로마 등등..

 

 

 

 

지난번 참 신비스럽고 자주 보지 못하던 자주족두리풀을 본뒤론

다른 족두리풀엔 그닥 시선이 머물진 않는다.

자주족두리풀은 잎뒷면이 자주색을 띄었다.이것도 그냥 자주족두리풀로 봐도 될것인지~

 

 

 

3줄엽이 뚜렷하고 잎자루가 없는 꼭두서니과의 개갈퀴다.

 

 

 

 

꼭두서니과의 큰꼭두서니에도 꽃이 피고 있지만

바람에 촛점은 맞질 않고 공부삼아 잎만 찍어 본다.

 

 

 

이 길을 오르는 언덕엔 온통 단풍취가 대세~

꽃이 필때면 아주 대장관을 연출하겠다.

 

 

 

금강애기나리도 그 귀하신 몸 가끔 한번씩 보여주시고~

백합과라는걸 인정이라도 하려는듯 가까이 들여다보면 백합꽃과 매우 흡사하게 생겼다.

 

 

 

이게 애기참반디다.

얼핏 금마타리인가 하고 지나칠뻔 했다.

 

 

 

미나리과에 속한 여러해살이풀 애기참반디는

주로 경기와 전남 지방에 분포한다 되어있는데 충북의 대간길.

하기야 요즘 세상에 기후 변화가 워낙 심하니

제철이 어디 있고 분포지가 이동하고 있는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겠다.

 

 

 

늦둥이 산괴불주머니도 아직 있네..

하기야 지금 설악쪽엔 여전히 산괴불주머니가 한창이었고

여름부터 가을에 피는 선괴불주머니가 나올때까지도 남아 있기도 했다.

 

 

 

이제야 보랏빛이 사랑스러운 큰앵초가 하나둘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이제부턴 저 큰앵초 화사함으로 걸어보자.

큰 우산으로 몸을 가려버렸네.둘이 데이트라도 하는가보지. 으미~부끄러운거. 부럽구만요~

더 나이 들면 그 열정도 조금씩 사라지고

재고 따지는게 많아져 사람을 쉬 좋아하지 못한다구.그러니 좋을때 실컷 즐기라구.

 

 

 

노린재나무.

 

 

 

이제 저기만 오르면 백화산이다.

 

 

 

백화산 능선에서 옥녀봉으로~

 

 

 

백화산에서 사대리재로 이어지는 능선이다.

그리고 이만봉 희양산으로 대간은 이어진다.희끗한 바위지대가 희양산.

 

 

 

이따가 하산할 분지리 안말 마을 방향이다.그리고 연풍면소재지도 보인다.

사다리재에서 안말로 내려서는 계곡길이 젖은 돌무데기 때문에 좀 까탈스러웠다

 

 

 

이걸 아구장나무라 하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잎이 다소 좁고 털이 많은 모양새가 아구장나무와 차이를 보인다.

워낙 아구장나무와 흡사한지라 만날때마다 헤깔리지만

특징을 알고나니 이건 당조팝나무가 맞을것으로 보인다.

아구장나무는 잎은 물론 꽃받침과 화경에 털이 거의 없어 매끈한 편이고

산조팝나무는 털이 없이 잎끝이 둥그스름해 구분된다.

 

 

 

잎이 상대적으로 다소 좁고 털이 있어 매끈해보이지 않는 당조팝나무.

당에서 건너와 이름 붙여졌다는 당조팝나무.

복잡하고 다양한 조팝나무속.

하나를 알면 모르는 서너개가 덤으로 따라와 붙어버리니..

 

백화산으로 가는 길,

여태까진 완전 육산이었다가 백화산부턴 조금씩 바위지대가 나타난다.

그러다 희양산쪽으로 가다보면 완전 바위산으로~

 

 

경북 문경 마성면과 충북 괴산군 연풍을 잇는 백두대간 백화산(1063.5m)에 이른다.

 

 

 

겨울철 눈덮힌 산봉우리 모습이 하얀천을 뒤집어 쓰인듯 보여 이름 붙여졌다 한다.

백화산은 좌우로 대간을 따라 이화령과 시루봉으로 날개를 펼친 봉황의 형상이고

수컷 봉황을 상징한다고 한다. 그 밑으로 봉생과 봉황이 울었다는 봉명산도 있고

희양산 지날때 보이는 천년고찰 봉암사도 가까이에 있다.

 

 

 

가까이 오른쪽의 뇌정산과

그 제일  뒷라인은 삐죡삐죡 속리산이겠다.

 

 

 

문경 가은읍 일대와

가운데 능선 왼쪽이 어룡산과 갈미봉과 가운데가 작약산이라는데 아직 미답지다.

가보지 못한 산들은 어찌나 많은지..앞으론 미답지도 좀 나서봐야 할것 같다.

 

 

 

문경 마성 농공단지 일대와 가운데 오정산.

 

 

 

종지봉과 운달산,단산 방향.그 뒤로는 대미산도 보이고

왼쪽으로는 주흘산 자락이 흐른다.

 

 

 

올라올때 갈림길이 있었던 옥녀봉 능선과

마성면 일대와 뒤로는 단산 선암산 오정산 능선.

 

 

 

 

백화산을 내려오면서 참꽃마리인가 했는데 이게 덩굴꽃마리겠다.

참꽃마리는 잎 사이사이에서 꽃이 핀다면 덩굴꽃마리는 윗부분에 뭉쳐서 꽃이 핀다는 점.

그러나 좀 애매한 것들도 있다.

 

 

 

이렇게 잎과 잎 사이에 꽃이 피는게 참꽃마리다.

 

 

 

개감수도 보이고~

 

 

 

 

바위채송화도 돋아나기 시작했다.

 

 

 

 

다시 보이는 애기참반디.

 

 

 

곰틀봉과 이만봉 희양산으로 대간은 이어지고, 왼쪽 뒤쪽으로 대야산도 조망된다.

이만봉과 희양산을 지나면서는 충북의 아름다운 암릉산과 조망들이 아주 시원스럽게 펼쳐진다.

 

 

 

가운데 뇌정산을 뒤로 좌 청화산도 우 대야산 등등 다 언급하지 못할 정도로

이제부턴 조망 좋은 대간길이 펼쳐진다.

제일 뒤로 속리산 라인도 걸렸다.

 

 

 

제일 꼴찌.

얼마나 딴짓을 많이 했던지 후미 회원들 모습도 볼수가 없다.

둥굴레 종류에 좀 오래 빠져 있었다.

그게 그것같은 애매한 둥굴레속 때문에 보고 또 보고~

그런다고 알수도 없건만 참 애매한것이 둥굴레 종류라는걸 이번에 많이 느끼는 날이었다.

 

 

 

민백미꽃.

 

 

 

뇌정산 갈림길을 지나 이만봉 희양산 방향으로 간다.

생각 같아선 희양산으로 넘어가고도 싶다.

 

 

 

사다리재에서 분지리 안말로 내려가는 길은 돌무데기라 영 길이 좋지가 않다.

최대한 무릎 안다치게 천천히 조심조심~

 

 

 

요즘 한창인 물참대도 보이고..

볼때마다 말발도리는 아닌지 의심해보면서 살펴본다.

범의귀과의 물참대는 꽃술은 백색에 가깝고 암술대 안쪽으론 연녹색.

 

 

 

2015년 6월 10일,

홍천 오음산에서 본 범의귀과의 말발도리다.

암술대 안쪽으로 연녹색이 아닌 황색을 띠는 점이 물참대와 다르고

확대해서 보면 수술대가 사각 모양을 띤다.그에 비해 물참대 수술은 삼각 모양.

 

 

 

이끼 가득한 계곡으로 다 내려와서야  맨 후미 회원들 몇명을 만난다.

발도 좀 담그고 흘린 땀도 좀 씻는다.맥이 빠져버리는 날이다.

 

 

 

계곡 주변으로 잎자루가 거의 없이 줄기에 딱 붙어 피는 괴불나무가 보인다.

이른 봄에 가장 먼저 꽃이 피는 올괴불나무는 많이 보지만

정작 괴불나무 꽃핀것은 보기가 힘들었었다.

 

 

 

아까 그늘사초 대밀집지 근처엔 벌써 올괴불나무의 열매가 맺었던데

괴불나무는 이제야 꽃을 피웠다.

시기적으로 차이가 많이 난다는게 증명~

 

 

 

고광나무도 꽃을 피웠고~

10여종이나 되는 고광나무를 고분하기는 쉽지가 않다.

얇은잎고광나무는 암술대엔 털이 없고 전체적으로 꽃도 잎도 크고~

흰털고광나무는 새 가지에 옆으로 퍼지는 털이 있고 잎자루에 흰색의 긴 털이 있고~

애기고광나무는 꽃자루,꽃받침통, 암술대에 털이 없다고 되어 있다.

암술대는 1/4,1/5로 갈라진다 되어 있고~

서울고광나무는 꽃자루에 흰색털이 밀생하고 암술대에 털이 없고~~

얇은잎고광나무는 화축과 소화경에 털이 있고 암술대엔 털이 없고~

고광나무,털고광나무,흰털고광나무의 암술대엔 털이 있다.

 

 

 

으름덩굴도 꽃이 활짝 피었다.

암수가 한그루에서 함께 자라는데 암수꽃 구분하기 어려운 다른꽃들에 비해

암수 구별이 쉬운 으름덩굴이다.

가운데 커다란게 암꽃,뒤쪽으로 자그맣게 여럿 핀것이 수꽃이다.

 

 

 

여성상위형의 표본 같은 으름덩굴의 암꽃.

마치 수꽃 여럿을 데리고 사는 암꽃의 일처다부제 같은 모습이랄까.

 

 

 

가운데 암술머리가 6~7개 정도 독특한 모양으로 퍼져 있다.

 

 

 

 

요즘 한창 꽃을 피우고 있는 층층나무다.

층층나무의 잎맥은 6~8쌍 정도이고 말채나무의 잎맥은 4~5쌍 정도로 적은 편이다.

곰의말채나무의 잎맥은 4~7개로 말채나무보다 많고

층층나무의 잎은 어긋나는데 반해 말채나무의 잎은 마주난다.

 

 

 

은대난초와 그 가시 한방이면 훅 갈것 같은 지느러미엉겅퀴.

 

 

 

안말 마을로 하산해 산행을 마친다.

날이 더워선지,정해진 시간에 대한 부담감 때문인지 좀 피곤한 날이다.

얼른 집에 가서 씻고 시원한 맥주 한잔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