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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2013년

덕유산~남덕유산

 

 

지나간 산행기,

남기고자 하는 작은 발자취일뿐입니다..

남아 있는 사진도 거의 없답니다..

꼭 필요한 정보는 다른 님들의 글을 참고하심이 좋겠습니다~^^

 

2013년 2월 8일~9일(금,토요일)

혼자 떠나는 길.. 백번째.

대원관광에서 무주리조트까지 운행을 하는 버스가 있으니

무주까지 가서 다시 버스를 갈아타지 않아도 된다.

잠실역 4번출구 롯데마트앞에서 아침 6시쯤 출발..

 

 

 

이미 리조트에 스키 타러 와있던 지인들과 만나 한시간쯤 같이 보낸뒤

나는 한사코 산행을 시작하기로 한다.

누군가 산행을 같이하자 할까,가지말라 만류할까 조바심이 났다.

이미 나는 삿갓재 대피소까지 예약을 하고 내려온 상태라

지인들도 더이상 말리진 못한다.

 

 

 

산행코스 : 무주리조트~ 설천봉~ 향적봉~ 중봉~무룡산~ 삿갓골 대피소~ 남덕유산~ 영각사

산행거리 : 19.4km(표지목 기준)

 

 

 

 

곤도라를 타고 설천봉에 내려서서..

 

 

 

 

 

어찌나 추운 날이던지

잠깐 서있기만 해도 발이 시려운 날이다.

 

 

 

 

늘 궁금했다. 저 상제루 건물 안에는 무엇이 있는지.

원래는 기념품을 파는 상점이라 알고 있었는데

손도 발도 너무 시려워 안에 들어가보니 안은 텅텅 비어 있었다.

 

 

 

 

추운 날에 비하면 시야는 그렇게 트이지가 못했다.

무주군 안성면 덕산리 일대.

흰눈이 깔린 덕산저수지도 들어온다.

 

 

 

 

가야할 무룡산과 남덕유산, 서봉능선이 들어온다.

서봉 오른편 뒤쪽으로는 장수 팔공산과 선각산 덕태산이 이어질텐데

흐린 날 때문에 선명하게 보이진 않는다.

 

 

 

 

추운 날씨임에도 곳곳엔

좋은 사진을 담으려는 진사님들이 자리를 잡고 있다.

 

 

 

 

이날 나 역시도 천장이 넘는 많은 설경 사진을 찍었지만

역시나 잘못하여 모두 날려버리고 남아있는 사진들은

버리려했던 어설픈 사진들이 전부이다.

반복되는 실수에 나는 블로그라는걸 만들게 된 계기가 되었다.

남은 사진들이래도 감사히 여겨 모두 올려본다.

 

 

 

 

가까이에 있는 향적봉.

 

 

 

 

 

향적봉으로 올라가며 뒤돌아본 설천봉 모습.

 

 

 

 

 

남아있는 대부분의 사진은

노출을 너무 높여 찍은거라 지나치게 밝은 사진밖에는 없다.

 

 

 

 

 

나뭇가지들이 액자 하나를 만들어 상제루를 담아 주었다.

 

 

 

 

 

무주군 안성면 덕산리와 금평리 일대..

우측끝으로 보이는 산은 무주군 적상면 적상산..

 

 

 

 

 

덕유산 설경이 얼마나 아름다운 곳인지는 쌓인 눈들이 말해 줄 것이다.

더군다나 주목위의 눈꽃이야~

 

 

 

 

좌측의 무룡산과 무룡산 지나 삿갓봉과 남덕유산 동봉과 서봉..

멀리서 봐도 남덕유산(동봉)보다 서봉(장수덕유)가 조금 높아 보인다.

대간을 하며 발길이 늘어난 서봉과 동봉..

서봉이 남덕유 정상이라 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무룡산 지나서 삿갓재 대피소까지가 오늘 가야할 길이다.

 

 

 

 

덕유산 주목..

덕유산의 겨울 눈꽃이 빛을 발하는 이유다.

 

 

 

 

 

개운하게 트이지는 않지만 그래도

좌측 뒤로는 희미하지만 지리산 주능선도 들어온다..

 

 

 

 

 

 

 

 

 

 

 

좌측으로 덕산저수지와 우측 끝으로 적상산.

 

 

 

 

 

향적봉으로 오르는 길.

등산객보다는 설경을 담으려는 진사님들이 훨씬 많이 보인다.

 

 

 

 

덕유산 향적봉(1614m)에 오른다.

날이 어찌나 춥던지 잠깐의 인증샷에도 귀가 얼얼하다.

 

덕유산은 전라북도 무주군과 장수군, 경상남도 거창군과 함양군 등

2개의 도, 4개 군에 걸쳐 솟아 있고

해발1,614m의 향적봉을 정상으로 하여 백두대간의 한 줄기를 이루고 있다.

13개의 대(臺),10여개의 못, 20개의 폭포 등

기암절벽과 여울들이 굽이굽이 이어지는 구천동 계곡은

예로부터 33경으로 덕유산의 아름다움을 대표하는 곳이기도 하다.

동쪽에는 지봉, 북쪽에는 칠봉이 자리하고 있는데

덕유산은 덕이 많은 너그러운 모산이라 해서 덕유산이란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설천봉과 뒤로 보이는 적상산.

적상산은 가을의 붉은 단풍이 아름다운 곳이다.

 

 

 

 

엄청시리 추운날이었음에도 사진속엔 따뜻한 기운만 가득하다..

지나치게 사진을 밝게 설정한 탓이다.

 

 

 

 

남덕유산까지는 14.8km.

이정표 뒤 좌측으로는 수도산이, 이정표 뒤로는 가야산이 살짝 드러난다.

우측으로는 우두산과 오도산으로 이어진다.

 

 

 

 

날은 춥고 등산객은 거의 없다.

삿갓골재 대피소까지 무사히 갈수 있을지 벌써부터 걱겅이 되기도 한다.

 

 

 

 

 

향적봉 아래 향적봉 대피소와 가야할 중봉.

대피소 뒤로 아주 희미하게 황매산도 들어오지만

사진으로는 거의 보이지가 않는다.

 

 

 

 

향적봉 대피소 앞에서.

산이라기 보다는 잘 가꾸어 놓은 작은 언덕 같다.

 

 

 

 

 

며칠간의 블로그 비공개.

사실은 비공개를 하는 순간부터 나는 게을러진다.

이 지나간 산행기를 언제쯤 정리할지도 모른다.

들어오신 님들,

현재 산행기가 아님에 실망할 모습에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한다..

그럼에도 어쩔수가 없다.

지난 산행기 정리.

그것이 내가 블로그를 만들게 된 주된 이유였으니까.

 

 

 

 

지나온 향적봉이 보이고.

이쯤에서 지나온 향적봉을 바라보면 항상  인산인해를 이루는 곳이다.

그러나 오늘은 그 정상도 한산하기만 하다.

 

오른쪽 칠봉 능선뒤로 각호산 민주지산 능선도 들어온다.

그 뒤 오른편으로는 백두대간 황악산으로 이어질테다.

 

 

 

 

2012년 5월부터 시작한 혼자 떠나는 산행길이 백번째를 맞았다.

바로 전날 2월 7일,

난생 처음으로 산악회라는 곳을 이용한 산행과

일행이 한번 있었던 산행을 합치면 102번째 산행이다.

물론 수시로 다녔던 집 근처 아차산과 북한산, 도봉산, 관악산은 넣지 않은 수치다.

그렇다고 일일이 내가 몇번째 산행이니 세어본적도 없다.

그런거엔 관심도 없었다.

블로그를 시작하고 지난 산행을 정리하면서 알게 되었을 뿐..

그때는 그저 어디로라도 떠나야 했었다.. 그게 전부였다.

 

 

 

 

 

중봉까지만 갔다가 다시 리조트로 내려가신다는 님들께서

그냥 지나치기 아쉬운 곳곳에서 사진을 찍어주셨다.

 

 

 

 

 

 

 

 

 

 

 

 

안성 칠연계곡 방면.

 

 

 

 

 

 

죽은 후에도 제 몫을 다하는 주목.

그 뒤론 남덕유와 장수덕유(서봉).

우측 뒤론 조금씩 실루엣이 보이는 팔공산과 선각산과 덕태산 능선들.

 

 

 

 

님들, 반가웠습니다..

어떻게 사진이 남아 있었네

찍어주신 사진들도 감사했구요

 

 

 

 

오수자굴 갈림길이 있는 중봉이다.

 

 

 

 

 

덕유산에서 제일 좋아하는 길이다.

중봉에서 백암봉으로 이어지는 덕유평전.

어느 계절 할것 없이 이길을 못 잊어 나는 덕유산에 간다.

 

 

 

 

내 좌측 뒤로 지리산 천왕봉도 들어온다..

백암봉에서 좌측 횡경재 방향으로는 백두대간  귀봉 지봉으로 이어진다..

여름, 이길을 지날적엔 온통 야생화 천국이었다.

원추리와 터리풀,범의꼬리 등등..

특히 귀봉으로 내려서면서부터는 일월비비추가 특히도 많았다.

 

 

 

 

내려선 중봉.

 

 

 

 

 

좌측으로 향적봉도 보인다.

 

 

 

 

 

지나온 덕유산위로 구름이 빛을 뿌리는 듯.

 

 

 

 

 

뒤쪽으로 백암봉에서 귀봉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능선길도 보이고

멀리 흰대미산~수도산 능선까지..

 

 

 

 

 

동엽령이다.

중봉까지는 그래도 사람들이 좀 있었지만

중봉 지나면서는 등산객 찾기가 힘들다.

그나마 간간이 보였던 사람들은 동엽령에서 안성탐방센타로 하산을 하고

남덕유로 넘어가는 사람을 찾을수가 없다.

 

러셀도 되어 있지 않다.

안성으로 하산을 할지 잠시 고민을 한다.

다행히 뒤따라 오시던 산꾼임이 확실한 두분이 삿갓재까지 가신다 한다.

눈으로 휩쌓인 길을 그 두분이서 러셀을 하며 진행한다.

그분들이 지나가 발자욱이 생긴뒤 삿갓재로 진행을 할수가 있었다.

 

 

 

 

힘든 걸음이다.

바람에, 삽시간에 길이 사라지기를 수차례.

하지만 눈꽃이 이리 이쁜데 힘든건 아무렇지도 않다.

 

 

 

 

이곳엔

미운 마음도, 나쁜 마음도 없을것 같은 온통 백설의 세상이다.

 

 

 

 

 

 

인증샷도 많이도 찍었다.바쁠것도 없다.

앞뒤로 걸으시던 님,

중간중간 오지 않는 나를 기다려 주시다 진행을 하신다.걱정이 되셨나 보다.

 

 

 

 

오늘 지나온 덕유산이 한눈에~

스키복을 입은채로 잘도 걸었다.

혹시나 무주리조트에서 발목 잡힐걸 대비한 차림이기도 했다.

 

 

 

 

 

무룡산 가는길의 숲이 좋아선지

눈꽃은 오히려 덕유산보다도 낫다.

동엽령부터의 삿갓재로의 겨울산행은 생각보다 만만하지는 않았다.

그래도 이런 황홀한 설경이 있는 한 힘듦도, 피곤한줄도 모르겠다.

 

 

 

 

너무 지체를 하고 있다.

눈꽃을 그냥 두고 갈수가 없었다..

찍고 찍고 수도없이 찍어댄다.

 

오후 3시가 넘은시간..삿갓재 대피소에서 전화가 걸려온다.

언제쯤 도착하는지..

그리고 길이 썩 좋지 않으니 어두워지기 전에 서두르라 한다.

그 마음이 너무 감사했다.

 

 

 

 

그렇게 무룡산(1.491m)에 도착하니

아까 앞서시던 남자 두분이서 기다리고 계신다.

오지 않아 걱정 많이했다 하신다.

그런줄도 모르고 나는 룰루랄라 여유를 부렸다.

 

 

 

 

넘 이쁜 길에 내려선다.

이곳은 여름이면 원추리며 야생화로 걸음을 재촉하지 못하는 곳이다.

 

 

 

 

 

 

눈이 있는대로 짜그라 들었다.

눈(雪)때문에 눈이 부시다.

이 길은 다시 봐도 좋다.

 

 

 

 

이곳을 지나면서부터 삿갓재 대피소까지는 험난한 길이 이어졌다.

바람때문에 그나마 어렴풋이 보이던 길마저도 사라지고

산꾼이신 두 남자분이 러셀을 하고

알바를 한 끝에 어두워져서야 삿갓재 대피소에 도착할수 있었다.

 

 

 

 

삿갓재 대피소에 붙은 버스 시간표.

서울로 가는 교통편은 거창에서가 가장 활발하다.

영각사로 하산을 한다면

함양가는 버스시간을 맞출수 있을런지는 모르겠다.

 

 

 

 

다음날 삿갓재 대피소에서의 아침..

가수 태진아와 닮은 삿갓재의 산장지기 아저씨는

전날 우리가 험난한 길과 어둠을 뚫고 대피소에 내려섰을때

따뜻하게 맞아주셨다. 자리도 좋은쪽으로 배정해주시고

따뜻한 저녁식사도 권해 주셨다..

국공 대피소의 많은 님들중 가장 친절하신 분이 아니었을지~

여름 어느날도 이곳에서 묵은적이 있었다.

 

새벽에서야 간신히 한시간 잠을 청한뒤라 눈은 퉁퉁 부었다.

불면이란, 급 피곤도 물리치는 아주 독종같은 넘~

 

 

 

 

삿갓재에서 맞는 일출.

아쉬운대로 남은 사진은 이것밖에는 없다.

 

잠도 오지 않고 지루한 시간,

남덕유산에 올라가 일출을 보고 싶었지만

아무도 새벽시간 나서는 사람이 없었다.

혼자서 어둠을 뚫고 갈 자신은 더욱이나 없었고..

 

 

 

 

7시 40분이 넘어  남덕유산으로 출발한다.

남덕유까지는 4.3km.

 

 

 

 

아~아름답다.

구름에 가려 선명한 날은 아니지만 그래도

제일 뒤쪽으로는 지리산 천왕봉과 반야봉 주능선이,

앞쪽으로는 지리산 서북능선 만복대도 들어온다.

 

 

 

 

제일 뒤,지리산 주능선과 앞쪽으로 서북능선 만복대.

 

 

 

 

 

 

부채꼴 모양으로 남덕유산이 가까이 보이기 시작한다.

남덕유로 가는 길은 올라가는 사람도, 내려오는 사람도 만날수가 없었다.

고독한 싸움이었다.

나는 이 조용하고 고독한 시간을 오롯이 즐기고 있었다.

 

 

 

 

그렇게 막바지 남덕유로 올라가기 전.

나무 난간위에 올리고 셀카를 찍는데 카메라줄이 걸렸다.

누군가 이런 사진을 찍어줬다면 실망스러울수도 있었겠지만

내가 막 찍은 셀카에 대해선 무지 관대하다.

남길수 있고, 여태 남아 있다는 것만으로도 나는 감사할 뿐이다.

 

 

 

 

드디어 10시쯤 남덕유산(1.507m)에 도착한다.

남덕유산은 경남 서상면과 거창 북상면

전북 장수군 계북면과 경계하여 솟아있는 산이다.

덕유산의 최고봉인 향적봉에서 남쪽으로 약 15km 지점에 위치한

덕유산의 제 2봉이다. 백두대간의 분수령으로 상봉 중봉 하봉으로 나뉘고

상봉은 동봉과 서봉으로 나뉘는데

동봉은 남덕유산 정상이고 서봉은 장수덕유로 불리고 있다.

 

 

 

 

어제부터 걸었던 덕유산 능선이 들어온다.

나는 이날(2013년) 처음 찾은 남덕유에서

덕유산과는 또 다른 매력에 빠져 버렸다.

아마도 앞으론 남덕유를 더 사랑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덕유산은 그저 포근하고 잘 가꾸어진 정원이라면

남덕유는 있는 그대로의 자연, 원림같은 느낌..

남덕유는 야생의 사나이 같았다.

거친듯 하면서도 숨기고 있을 따스함으로 와락 안아줄것 같은..

 

 

 

 

 

너무 아름다워 숨이 멎을것만 같다.같은 자리 같은 사진을 여러장 찍고 또 찍어본다.

가까이부터 월성치와  삿갓봉,  무룡산 그리고 덕유산 중봉과 향적봉으로..

이길을 지나왔음이 뿌듯할 뿐이다.

 

 

 

 

 

 

 

 

 

 

 

아무도 없는 남덕유 정상.

그 기분은 뭐라 말할수 없을만큼 감동이다.

이젠 셀카도 귀재가 되었다.ㅎ

아무곳에나 올려두고 찍어도 그런대로 구도는 잡힌다.

 

 

 

 

영각사 방향이다.

서상 저수지 너머로 괘관산이 있고,

운무에 파뭍혀 일자를 그린 지리산도 먼 바다의 수평선처럼 느껴졌다.

왼쪽으론 황석산과 거망산으로 이어질테다.

오른쪽으로 백두대간 서봉과 할미봉에서 육십령으로

그리고 다시 깃대봉과 영취산,백운봉으로 대간은 이어진다.

 

 

 

 

서봉에서 뻗은 대간길이 육십령 영취산 백운산으로 이어지다

무룡고개에서 장안산과 팔공산 선각산등으로 갈라져 나간다.

좀더 시야가 좋은 날이라면 선명하게 들어올테다.

 

 

 

 

우측 끝으로 가야산 능선도 들어온다.

이곳에서 카메라를 우측으로 돌리면

황석산 거망산 월봉산 능선과 금원산 기백산도 모두 볼수가 있다.

그 사진들도 남아있지 않음이 아쉬움이다..

 

남덕유산 정상에서 많은 시간을 보낸뒤

영각사에서 올라오는 사람들 소리가 들리면서 나는 자리를 뜬다.

영각사로 하산 시작.

영각사 지킴터까지는 3.4km. 영각사까지는 3.8km.

 

 

 

 

영각사로 하산하며 뒤돌아본 철계단길.

경상남도 함양..

덕유산쪽보다는 확실히 따뜻해서인지 눈도 많이 녹아 있었다.

덕유산밖에 몰랐던 나는 이날 남덕유의 새로운 재발견에

들떠 있었다. 새로운 곳을 알아간다는건 늘 설렘으로 다가온다.

 

영각사로 하산을 해서 걸어 나가는데

어느 승합차가 멈춰서서 교통편이 좋지 않으니 타라 하신다.

아이들 셋을 데리고 부부가 명절 맞이 목욕을 가신다 한다.

가까운 서상에 내려달라 했는데

시간을 알아보시고는 거창까지 태워주신다.

혼자서 산에 다니며 많은 님들의 도움을 받았지만

그 중에서도 기억에 남는 님들이었다..

영각사 밑, 어느 마을에 사시던 부부님..

그 친절함에 아직도 님들의 모습을 기억하고 있답니다..

고맙습니다~

 

 

 

 

많은 사진이 날아간 뒤라 정리를 하면서도 아쉬움이 밀려왔다.

하지만 나는 기억하고 있다.

덕유산의 화려했던 설경을,

그리고 이른 아침 남덕유산의 그 장쾌하고 시원했던 매력을 말이다.

 

나는 1박 2일의 덕유산을 잊지 못해

올 겨울이 가기전 다시금 떠나고 있을것이다.아름다운 설산 덕유산~남덕유산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