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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북한산 등산코스, 북한산 비봉능선 응봉능선,대중교통편

이제는 야생에서 거의 보기 힘들어진 멸종위기 1급인 광릉요강꽃을 비롯, 싱그러운 이른 봄의 야생화 산지부터

전국 봄꽃축제 산지와 남녘의 섬여행지, 지리산, 북한산, 한라산, 두륜산,영남알프스 등의 명산들과

불갑산 꽃무릇과 관악산 남근석 이야기 등 볼거리도 풍성해졌답니다.

《효빈 길을 나서다》 또는《설악산의 사계와 야생화》《아름다운 산행과 여행》 을 검색해 주세요.

사진과 글을 곁들여 함께 거닌듯 생동감 있게, 재미나게 보실수 있을거랍니다.

인터넷 주문이 10% 저렴하고 선물용으로도 추천합니다. (2020년 10월 효빈)

 

《설악산의 사계와 야생화》 《 아름다운 산행과 여행 》에 이어 '효빈 길을 나서다'의 세번째 책,

《힐링되는 트레킹과 산행》이 출간되었습니다.

전작인 《설악산의 사계와 야생화》 《 아름다운 산행과 여행 》에서는 야생화 부분에도 할애를 좀 했었다면

이번 《힐링되는 트레킹과 산행》에서는 삼면이 바다인 우리나라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바다산지와 트레킹지에도 비중을 두어 소개하게 되었다.

물론 암릉 산행지와 여름 산행지, 단풍산지, 강원도를 대표하는 설경산지 등

사계절 아름다운 산야를 두루 소개하였고, 새로운 정보들도 꼼꼼히 체크해 담았다. (2021년 5월 덧붙임)

 

《설악산의 사계와 야생화》 《 아름다운 산행과 여행 》 《힐링되는 트레킹과 산행》에 이은

효빈의 네번째 책 《오늘의 명산, 절경따라 걷는 길》이 2023년 출간되었습니다.

 

산에도 유명세를 타고 유행을 쫒는 산지들이 있기 마련이다.

요즘은 사진 스팟이나 핫 플레이스가 되는 산행지들이 인기이기도 하다.

 

 

 

그래서 이번 신작에서는 강이나 천을 따라 산줄기가 아름다운 산지,

산중 출렁다리가 생긴 후 유명세를 타고 이슈가 된 산지들,

좀 더 박진감 넘치는 대슬랩 산지들을 선정하게 되었다.

그 곳에는 어떤 들풀꽃들이 자라고 있을까.

그 산에 피고 지는 다양한 야생화 이야기도 빼놓지 않고 담았다.

 

 

 

《오늘의 명산, 절경따라 걷는 길》 

새롭게 개장하거나 달라질 정보들도 많이 담겼고

사진과 글을 곁들여 함께 거닌듯 생생하고 재미있게 보실수 있을거랍니다.

인터넷 구매가 10% 저렴하고 

떠나지 못하는 님들께, 산과 자연, 여행에 관심있는 분들께 추천합니다.

그동안의 성원에도 감사드립니다. (2023년 1월 덧붙임)

 

https://0709im.tistory.com/774

 

오늘의 명산, 절경따라 걷는 길

2023년 1월, '효빈 길을 나서다'의 네번째 책 《오늘의 명산, 절경따라 걷는 길》이 출간되었습니다. 산에도 유명세를 타고 유행을 쫒는 산지들이 있기 마련이다. 요즘은 사진 스팟이나 핫 플레이

0709im.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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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깨끗한 날~

그냥 흘려보내기 아까워 좀 늦은 시간이지만 북한산으로 간다.

아주 오랜만에 비봉능선에 올라보고자 함이다.

 

산행코스 : 불광역~족두리봉~향로봉~비봉~사모바위~응봉능선~진관사

 

 

 

불광역 2번 출구로 나와 북한산생태공원(장미공원) 입구에 서니

오후 3시 10분이 다 되어간다.

하늘도 쾌청,저기 족두리봉(왼쪽에서 두번째)을 보니 어서 저곳에 서고 싶은 마음에 바빠지기만 한다.

 

 

 

용화공원지킴터를 지나고

 

 

 

오르다 뒤돌아보니 들머리 불광동 일대가 들어온다.

뒤로는 인천 방향일테고 산지형을 볼때

우측 뒤로는 인천 계양산이고 좌측 뒤로 보이는 산은 시흥 소래산이 맞을 것으로 보인다.

좀 더 올라보면 강화도 마니산도 보일듯한 날이다.

 

 

 

족두리봉은 불광역 9번출구나 1번출구로 나와

대호아파트 뒤에서 들머리를 잡거나 독바위역에서 시작해도 된다.

대호아파트 쪽에서 오르다보면 만나는 암릉이다.

 

 

 

용화지킴터에서 겨우 10여분 오르면서부터는

족두리봉을 계속 올려다 보면서 걸을수 있는 장점이 있고

 

 

 

비봉능선과 비봉남능선 자락도 조망이 트인다.

늦은 오후의 단점이라면 산그림자가 진해지고 강한 햇살에 사진이 뿌해 보일수 있다는 점이다.

그래도 하늘이 좋은 날엔 무언들 다 상관도 없다.

좌측이 향로봉 그 다음이 비봉이겠다.우측은 보현봉과 사자능선으로~

 

 

 

족두리봉 이 코스가 좋은것은 아주 짧게 오르면서도 주변이 시원스레 트인다는 점이다.

곳곳이 너른 암반으로 이어져 의무적으로라도 쉬어줘야 할것만 같다.

그냥 지나치는건 이 너른바위에 대한 예의가 아니여~^^

괜히 힘드니까 너스레도 한번 떨어주고~

 

 

 

뒤돌아보면 가운데 남산타워가 보이고

그 앞 좌측이 북악산,우측이 인왕산과 우측 끝 짤린 산이 안산이겠다.

인왕산 뒤로 청계산이 보이고 우측 끝 짤린 산이 관악산이다.

우측 청계산과 관악산 사이 뒤로 보이는 산이 수원 광교산과 백운산이겠다.

 

 

 

좌측 끝이 인왕산 그 우측이 안산이다.

인왕산 뒤로 청계산. 안산 뒤로 관악산 삼성산.

관악산 삼성산 우측 뒤로는 변산바람꽃으로 유명한 수리산 태을봉 슬기봉이 이어질테고~

 

 

 

족두리봉을 거의 올라설때 고고한 소나무 하나.

서울의 중심 경복궁과 남산과 청와대를 모두 발아래 두고

호위하듯 내려다보고 있었다.

 

 

 

북한산 어디가 그렇지 않겠느냐만 넓다랗고 커다란 바위봉, 족두리봉에 오른다.

정상에서 셀카를 찍던 남자분..사람들이 올라오니 쑥쓰러운지 멈추고 내려오신다.

남에게 괜히 사진 부탁하기 껄끄러운 세상에

셀카봉은 참 좋은 발명품이 아닐수 없다.

 

 

 

예전엔 아슬아슬 올라왔던 기억이 있는데

너무 오랜만에 왔더니 예전의 그 암봉이 맞나 싶을만큼

바윗길이 반질반질 잘 나 있었다.그만큼 사람들 왕래가 많아졌고

바위들도 많이 깎여졌단 얘기일 것이다.

 

 

 

오랜시간 풍화와 침식을 거치며

갖가지 모양의 바위들로 지형경관의 한 자원이 된 족두리봉이다.

훼손이 급격이 진행중이라는 안내문이 걸렸을 정도니 달라졌다는 내 눈이 이상한 일도 아니었다.

 

 

 

지각변동에 의해 지각이 융기하면서 지표에 드러난 지형경관 중 하나.

나마라는 것이다.

 

 

 

불광동 일대와 시흥,부평과 인천 방향으로~

좌측 뒤로 보이는 산이 소래산,가운데에서 살짝 우측 뒤가 계양산이겠다.

바로 아래가 도심이고 30분만 오르면 조망이 훤히 트이는 곳이어선지

이제야 올라오는 사람들도 의외로 많이 보였다.

 

 

 

가운데 뭉툭한 향로봉을 기준으로 좌측은 의상능선으로~

향로봉 우측은 비봉능선 비봉과 문수봉으로~우측 끝이 비탐인 보현봉이겠다.

 

 

 

좌측 비봉과  문수봉, 우측이 보현봉과 사자능선.

 

 

 

가운데 의상봉에서부터 그 우측 용출봉과 용혈봉,증취봉으로 의상능선이~

의상봉 왼쪽 뒤로 노고산과 고령산의 앵무봉도 보이고

그 뒤로 파주 파평산도 살짜기 보여진다.

 

 

 

참 멋진 하늘 아닌가~

예전엔 그저 당연한 듯 이런 하늘쯤이야 그저 흔하고 흔한 날의 일부였다.

그러니 고마운줄도, 멋지다 느끼지도 못하고 살았다.

산에 들기 시작하지 않았다면 지금도 그 소중함을 모르고 살았을지도 모른다.

일상에 파뭍혀 하늘을 얼마나 올려다보고 살았을지도~

지난번 다녀온 의상능선이며 여기저기 하나하나 짚어보는 재미도 쏠쏠하고

서울 하늘이 이렇게도 맑을수 있다는것에 절로 부자된듯한 충만함으로 늦은 오후를 즐겨본다.

 

 

 

그런데 바위 뒤에서 담배 냄새가 솔솔 풍겨온다.

또 수락산에 큰 산불소식이 들려왔다.

그렇지 않아도 메말라 건조한 요즘,여기저기 산불소식이 안타까움을 더해준다.

 

 

 

토어 라는 유형의 바위도 족두리봉의 볼거리고

뒤로 서울 성곽길이 드러나는 북악산(가운데)과 인왕산(우측)이 지척이다.

청와대와 경복궁을 포근히 감싸고 북악산과 인왕산 남산과 낙산으로 이어지는

한양도성길 한바퀴도 돌아볼만한 서울의 추천명소다.

좌측 맨 뒷줄은 하남 검단산에서부터 남한산성을 거쳐 성남 검단산으로~~

 

 

 

서울 성곽길은 역사 서린 장소도 만나게 되고 청와대 뒷길도 걷게 되고

서울시내를 한눈에 볼수 있는 조망 좋은 산책길이기도 하다.

좌 인왕산,우 안산.

좌측 뒤로 남산, 청계산에서 우측 뒤로 관악산,삼성산으로~

 

 

 

구름 두둥실 보기만해도 기분 좋은 날~

가장 넓게 보이는 가운데 향로봉으로 간다.

 

 

 

비봉을 내려와서 보니 커다란 암봉도 하늘도 참 멋스럽기만 하다.

쥬라기(1억 8천만~1억 3천만년전)의 지각변동에 의해 생겨난 바위들이

그 수많은 세월을 거치고 다듬어져 오늘날에 이르렀을 것이다.

아름다움으로 느낄수 있는 현대에 살고 있다는 것 또한 축복이다.

 

 

 

뒤돌아 본 족두리봉,우람도 하다.

 

 

 

가야할 향로봉은 향로를 닮아 향로봉이라 하였단다.

비를 내려주세요~풍년들게 해주세요~~질병 없게 해주세요~

하늘에 제를 지내며 이 향로에 분향을 하며 그런 기원을 담지 않았을지~

하늘과 인간을 연결해주는 의식에 있어 그만큼 이 북한산이 신성시 되었던건 아니었을까~

 

 

 

하늘에 기원했을듯한 향로봉과 그 우측 뒤로 비봉이 보인다.

 

 

 

루트를 알땐 가능하지만 무작정 오르기 애매하니

향로봉은 우회하여 오르기로 한다.

 

 

 

향로봉으로 가면서 본 비봉.(좌측)

비봉 우측 아래로는 탕춘대능선과 비봉탐방센터 방향이다.

 

 

 

좌측 비석 하나 서 있는 비봉과 우측끝은 보현봉이겠다.

비봉 바로 우측은 잉어바위다.

 

 

 

좌측 바위에 사람들이 서 있는 나즈막한 관봉과 우측이 비봉.

관봉이 나즈막해 보이지만 저곳에 섰을때의 조망이 참으로 좋다.

그 뒤론 장군봉,문수봉과 우측 비봉 뒤로 보현봉과 사자능선이~

 

 

 

비봉남능선과 탕춘대능선이 아래로 뻗어가고~

저 너머로 남양주와 하남의 산들도 시야에 들어온다.

가운데 맨 뒤로 팔당호 두물머리 일대를 기준으로 좌측에 예빈산,예봉산,용문산으로~

우측에 검단산과 남한산성 청량산으로 이어진다.

가운데 두번째 라인은 아차산.용마산 라인이겠다.하남 검단산 옆으로도 똑같은 이름 용마산이 있다.

 

 

 

탕춘대능선과 북악산.

그리고 서대문구 홍은동과 부암동,세검정 일대다.

이 일대 곳곳은 역사적인 현장이 숨쉬는 곳이기도 해 언제 한번 제대로 돌아보고 싶은 곳이기도 하다.

북악산 줄기 뒤로는 잠실의 제2롯데월드건물도 보이고 그 뒤로가 남한산성 줄기.

오른쪽 뒤로는 서초동의 청계산과 수원 광교산 백운산.

 

 

 

우회하여 올라선 향로봉에서 족두리봉(우측)을 내려다본다.

아까는 최고봉처럼 느껴지더니 이렇게나 아래에 있었다.

한강이 흐르고 너머론 광명과 시흥 인천 일대다.

향로봉도 길이 반질반질~예전엔 위험하다 느꼈는데 지금보니 다 루트가 있어 보였다.

 

 

 

오늘 북악산과 인왕산 안산은 이제 그 형태 마스터해도 되겠다.

멀리 우리집 아파트 베란다에서 봤을때의 그 형태와

오늘 가까이에서 접했을때의 느낌은 사뭇 다르기도 하지만

성곽길로 이어지는 그 형태는 어딜가지 않았다.

오랜만에 남산도 한번 사부작거리면서 올라보고 싶다.남산은 왠지 연인과 올라야 제맛이 난다.

 

 

그 남산도서관 긴 계단을 오르며 가위바위보 유치한 놀음을 해가며

자기 한계단, 나 한계단 하면서~^^

어느 장소에 대해 오래도록 각인되는 기억이 있을 것이다.

나는 남산에 올랐던 20대 어느날 내 웃음소리가 지금도 생생히 들리는듯 하다.

가운데 남산 뒤론 청계산과 우측 관악산.

 

 

 

낙엽 굴러가는 것만 봐도 웃음이 난다는

10대때는 뭐가 그리 좋은지 모든게 다 즐거웠다.

친구 얼굴만 봐도 서로 웃기 바빴고, 지나가다 괜히 무언가에 꽂혀 또 배꼽을 잡기도 했다.

나이를 먹을수록 똑같은 상황을 접해도 웃음은 많이도 줄어들었다.

그러고보니 요즘도 이유없이 웃고 있을때가 있었다.

산에 올라 청명한 하늘을 접했을때~반가운 식생을 만났을때~

 

 

 

관봉에 올라서 본 향로봉은 소심한 낙타의 움츠린 모습처럼도 보였다.

 

 

 

오래전,산행이 뭔지도 몰랐던 때..

시내에서 놀다가 무작정 샌들 신고 올라왔을 때~

북한산에 올라와 가장 조망 좋다 느꼈던 관봉이다.

내 머리 위로는 북한산 두뇌부 백운대, 노적봉과 만경봉~

그 앞으로는 기암 멋드러지는 의상능선과 그 앞줄로는 응봉능선까지 한번에 쫙 펼쳐지는 곳~

 

 

가운데 가장 높은 백운대와 그 우측 만경대와 용암산.

그 앞으로 인수봉을 닮은 민머리 노적봉.

 

 

 

백운대,노적봉 앞으론 지난번 걸었던 의상능선이다.

왼쪽 나즈막한 봉우리부터 의상봉과 용출봉,용혈봉,증취봉으로~

우측 봉우리가 나월봉이겠다.

나월봉 좌측 아래가 내가 지난번 하산했던 부왕동암문이 있는 자리겠다.

 

 

 

그리고 왼쪽부터 나한봉,장군봉, 가운데 문수봉.

문수봉 위로 뾰족 봉우리를 칠성봉으로 따로 지칭하기도 한다.

(그러니까 왼쪽에서 세번째 높은 봉우리를 칠성봉,

그 암봉 바로 아래를 문수봉,문수봉 아래 딸린 바위를

연화봉으로 부르기도 하지만 문수봉으로 통칭해 부르는게 일반적~)

왼쪽 끝으로 보현봉이 짤렸다.아직 보현봉을 가보지 못했다.물론 비탐으로 묶인 곳이다.

가운데 문수봉 아래로 사모바위도 보이네~

 

 

 

흰눈으로 덮혔을때 이곳 관봉에서 바라보는 북한산도 참 아름답기 그지없다.

한폭의 산수화고 달력속의 딱 그 사진이었다.세겹의 북한산이 보이고 있다.

왼쪽 제일 뒤로 높은 백운대와 만경대,노적봉 등의 두뇌부와

그 앞줄은 의상능선.(좌 용출 용혈 증취, 우 나월,나한,장군봉) 의상능선 앞이 응봉능선이다.

이따 사모바위에서 응봉능선을 타고 진관사로 내려설 것이다.

의상능선을 볼수 있는 가장 좋은 조망처 능선이기도 하다.

 

 

 

비봉과 너머로는 두물머리와 팔당호 일대를  좌우로 예봉산과 검단산도 보인다.

우측에서부터 검단산, 예빈산,예봉산.

 

 

 

비봉엔 비석이 하나 있는데 비봉 정상석이 아닌 국보 제3호 진흥왕순수비가 세워져 있다.

물론 진짜는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이전 보관되고 있는데

그 당시 신라의 영토 경계와 정치상과 사회상 등을 알수있는 중요 자료이기도 하다.

저곳으로 올라보자~

 

 

 

비봉 아래에 섰는데

너무 오랜만에 와서인지 어디로 올라야할지 살짝 막막하기도 하다.

조망 감상하던 몇몇의 20대들이 올라서는 길을 알려준다.

저기 왼쪽 웃고 있는 바위쪽으로 돌아가면 되겠구나~

 

 

 

내려서는 님들 하시는 말씀이 의외로 올라갈만 하다 한다.

하기야 저기 패이고 패인 자국들을 보니 그럴만도 해보였다.

 

 

 

폼도 멋지게들 잡으시고~

멋진 바위, 나는 내려와서 보기로 하고 일단 올라본다.

 

 

 

비봉 큰 암봉 아래로 저기가 웨딩바위란다.

하산때 만난 님이 웨딩바위라 애기해 주셨는데 아직 저기도 미답이다.

나는 북한산 곳곳 다 밟아보지 못한곳이 의외로 많다.

다음엔 기자촌능선과 저 웨딩바위를 밟아보는걸로 예약을 해두겠다.

 

 

 

비봉 오르다 뒤돌아보니 저분들은 아직도 사진 삼매경이시네~

우측 아래 파란 지붕이 승가사겠다.

 

 

 

비봉 올라서 보니 한결 시야가 넓어졌다.

지나온 우측 관봉부터 가운데 길다란 향로봉과 좌측 아래가 족두리봉.

 

 

 

구기동 방향으로도 한결 드넓게 펼쳐진다.

가운데 인왕산을 사이에 좌 북악산, 우 안산.

 

 

 

예전엔 지금보다 더 오르기 힘들었을 이 높은 암봉에

진흥왕순수비를 세운 그 기지도 놀라움이고

신라의 활발한 영토확장과 그 당시의 시대상이 이 하나로 읽히는듯 하다.

지금은 중앙국립박물관에 국보 제3호로 모셔져 있고

순수비가 있던 자리는 사적 제228호로 지정되었고 2006년 복제비가 세워졌다.

 

 

 

이 봉우리 이름이 비봉이 된것도 순수비를 세워둔 것에서 기인한 것이다.

진흥왕순수비는 진흥왕(540~576)이 영토확장을 한뒤 그 지역들을 두루 살피고

돌아다닌것을 기념하여 세운 비석이다.

우리나라엔 지금 창녕 진흥왕척경비(국보 제33호)와 북한산의 진흥왕순수비가 남아있고

나머지 두 점은 북한에 국보로 지정되어 있다.

 

 

 

진흥왕처럼은 아니어도

저 쏟아질것 같은 하늘의 기운을 받아 으라차차아~

 

 

 

릿지도 연습이 필요하단다.한분이 다른 한분을 교육시키러 오신듯~

밟아야 할 자리와 이동 방법등을 말씀해 주신다.

 

 

 

아까 올라설때 만났던 바위. 일명 코뿔소바위다.

코뿔소를 닮기도 했는데 내 눈엔 꿀꿀돼지를 더 닮았네~

요즘 사육하는 흰돼지 말고,

예전 시골에 가면 집집마다 한두마리씩 수명도 오래된 정말 큰 돼지가 있었다.

털은 어찌나 빳빳한지 바늘이나 고슴도치의 털 같았고

흰색도 검은색도 아닌 영물같은 돼지 말이다.

 

 

 

이런 모습이었다.

살포스 눈을 내리 깐 모습도 그렇고 주둥이 모습도 딱 돼지 한마리일세~

추억의 돼지저금통을 닮기도 했다.

 

 

 

무섭기도 해서 굳이 올라가지 않으려했는데

릿지 연습하시던 분께서 한사코 올라보라 한다. 그래야 그림이 좋다 한다.

부들거리는 다리를 끌고 올라서니 역시 조망이야 나무랄데가 없다.

많이 늦었다..이젠 사모바위로 가야겠다.

 

 

 

올라가면서 보니 사모바위 이 울상짓고 있는 표정 좀 보라~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주인공 같고..

그 바로 아래 한쪽 눈과 코만 있는

각진 네머난 아이는 저 주인공 아이를 괴롭힐것만 같은 삐딱한 개구쟁이 같고~^^

 

 

이 사모바위 아래쪽으로는 곳곳에 동굴처럼 들어설 공간들이 많다.

그래서였을까~

 

1968년 1월 21일,

북한 특수부대에서 청와대 기습과 대통령 암살을 위해

무장공비를 침투시켰는데 연천 휴전선을 뚫고

아까 비봉에서 보았던 파평산과 노고산을 지나고

진관사계곡으로 올라 인적을 피해 마지막 이 사모바위에 은신처를 마련했던 곳이다.

하기야 그 시절에는 등산이란게 거의 없었을때였으니

이 일대는 그야말로 숨어지내며 기회를 엿보기 좋은 장소였을 것이다.

 

 

 

더군다나 이 비봉능선에 서면 청와대가 있는 주변 지형이 훤하니 말이다.

교전이 일어났던 세검정과 청와대 일대.

그리고 계속 보여졌던 북악산 인왕산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곳이니

이곳을 택한 이유는 충분하기도 했을 것이다.여튼 가슴아픈 역사의 한 현장으로 남았다.

 

 

 

계속 직진해 가면 승가봉과 대남문, 문수봉으로 가겠지만

시간이 늦었다.좌측방향 진관사와 삼천사 방향으로 간다.

사모바위 주변으로 하늘이 너무 아름다워 여러장 담아본다.

조선시대 백관이 쓰던 사모를 닮아 사모바위란 이름이 생겨났다.

사모관대할때 그 사모~

 

 

 

아무리 지각변동에 의해 형성되고 냉각되고 다시 부활하면서

저 형태들이 갖추어졌다지만

참 신비로운 자연이 아닐수 없다.이젠 정말 하산해야겠다.

 

 

 

지나온 비봉.

좀 더 크게 확대해 찍었어야 제맛이 났겠다.릿지 연습하시는 분들이 아직도 계신다.

 

 

 

하남 검단산과 남한산성 줄기도 마지막으로 담아본다.

남한산성,청량산 앞으론 이제 어디에서나 보이는

잠실의 제2롯데월드건물도~

 

 

 

응봉능선을 타고 내려서는 길.일명 돼지바위다.

뒷모습은 돼지모양이라는데 난 하마에 꽂혔다.

왼쪽 하마 같은 느낌의 바위를 보니

마치 옛날 유행했던 악어가 입벌리고 있던 그 상표가 떠오른다.

워낙 짝퉁이 많아서 입을 안벌린 악어도 있었고 다리가 있는 악어도~ 하마 모양도 있었다.

 

 

 

이젠 의상능선이 아주 가까이 그 형체 드러냈다.

저 의상능선을 걸을땐 의상봉이 그리도 높아 보이더만

막상 건너서 보니 용출봉이 훨씬 더 껑충 솟아 있었다.왼쪽부터 의상봉,용출봉,용혈봉,증취봉..

그 뒤로 북한산 두뇌부 백운대와 만경대 노적봉도 훤칠 드러내 주셨네~

가장 높은 백운대 우측 뒤로 살짝 인수봉도 붙어서 보인다.

 

 

 

왼쪽 뒤로 백운대,인수봉,만경대와 민머리 노적봉까지..

그야말로 삼각산(북한산) 최고 지휘부가 모여 있고

그 앞라인 의상능선은 왼쪽 증취봉부터 넓데데한 나월봉과 우측으로 나한봉,장군봉,문수봉으로~

 

 

 

왼쪽 나월봉부터 오른쪽 끝 문수봉까지~

의상능선과 비봉능선을 함께 걸었을때 만족도가 가장 크지 않을까 싶다.

의상능선과 비봉능선 어디에 서더라도 조망 허투로 있는곳이 없음이기 때문일거다.

 

 

 

당겨본 백운대.(가운데 가장 높은 봉우리) 백운대에 붙어 우측 뒤로 살짜기 인수봉도 보인다.

백운대 우측  뾰족 봉우리가 만경대.그 앞 훤한 노적봉.

백운대 좌측 뒤로 살짝 숨은벽 능선도 보이고 그 좌측 염초봉도 잡힌다.

 

 

 

가려져 있던 승가봉도 보이기 시작했고~(우측)

승가봉에서 삼천사로 이어지는 능선도 보여진다.

 

 

 

뒤돌아보니 왼쪽 내려선 응봉능선과

가운데 비봉과 우측 관봉과 그 아래 웨딩바위.

 

 

 

찬란한 빛내림이 시작되었다.

일출은 생동감을 품은 희망이 느껴진다면 일몰 이 시간앞에 서면 차분한 그 느낌이 좋다.

일산과 한강 너머로 강화의 산들이 넘실거린다.

왼쪽 뒤로 마니산이 보이고 그 우측으로 진강산이 고려산이~~

좋은 렌즈로 당겨보면 마니산과 해명산.진강산,혈구산,고려산도,별립산,문수산도 제대로 잡히겠다.

 

 

 

멀리서 너울들만이 보일뿐이지만 좌측 빌딩들과 한강 너머

강화의 진강산과 그 우측으로 혈구산과 고려산의 형태가 뚜렷하다.

 

 

 

강화 혈구산,고려산과 김포 문수산 위쪽으로

일몰로 물들어가는 서해의 하늘이 마지막 빛으로 강렬하다.

넋놓고 바라보기 좋은 아름다운 시간이다.

 

 

 

그렇게 진관사로 내려시니 저녁 7시.날이 길어져 7시인데도 훤하다.

 

 

 

 

진관사 아래 한옥마을은 커피전문점마저도 한옥. 시원한 아이스아메리카노 한잔 하고 간다.

갈증나는 산행후 북한산 암봉을 바라보며 마시는 시원한 커피 한잔은 또 다른 운치가 있었다.

사시사철 어느때라도 아름다운 북한산.

비봉과 사모바위 등 사적 의미까지 더할수 있는 북한산 비봉능선이었다.

 

**다음 블로그가 2022년 9월이면 영원히 종료된다는 통보에 수많은 자료들이 사라질까 두려워

급하게 낯선 티스토리로 옮기니 수백명씩 남겨주신 소중한 공감과 댓글도 영원히 날아가 버렸다.

이젠 이 글을 우연히라도 보실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동안 다음 블로그를 통해 응원주시고 함께해주셨던 님들께 감사한 마음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