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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속리산 상학봉 묘봉 대중교통

이제는 야생에서 거의 보기 힘들어진 멸종위기 1급인 광릉요강꽃을 비롯, 싱그러운 이른 봄의 야생화 산지부터

전국 봄꽃축제 산지와 남녘의 섬여행지, 지리산, 북한산, 한라산, 두륜산,영남알프스 등의 명산들과

불갑산 꽃무릇과 관악산 남근석 이야기 등 볼거리도 풍성해졌답니다.

《효빈 길을 나서다》 또는《설악산의 사계와 야생화》《아름다운 산행과 여행》 을 검색해 주세요.

사진과 글을 곁들여 함께 거닌듯 생동감 있게, 재미나게 보실수 있을거랍니다.

인터넷 주문이 10% 저렴하고 선물용으로도 추천합니다. (2020년 10월 효빈)

 

《설악산의 사계와 야생화》 《 아름다운 산행과 여행 》에 이어 '효빈 길을 나서다'의 세번째 책,

《힐링되는 트레킹과 산행》이 출간되었습니다.

전작인 《설악산의 사계와 야생화》 《 아름다운 산행과 여행 》에서는 야생화 부분에도 할애를 좀 했었다면

이번 《힐링되는 트레킹과 산행》에서는 삼면이 바다인 우리나라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바다산지와 트레킹지에도 비중을 두어 소개하게 되었다.

물론 암릉 산행지와 여름 산행지, 단풍산지, 강원도를 대표하는 설경산지 등

사계절 아름다운 산야를 두루 소개하였고, 새로운 정보들도 꼼꼼히 체크해 담았다. (2021년 5월 덧붙임)

 

《설악산의 사계와 야생화》 《 아름다운 산행과 여행 》 《힐링되는 트레킹과 산행》에 이은

효빈의 네번째 책 《오늘의 명산, 절경따라 걷는 길》이 2023년 출간되었습니다.

 

산에도 유명세를 타고 유행을 쫒는 산지들이 있기 마련이다.

요즘은 사진 스팟이나 핫 플레이스가 되는 산행지들이 인기이기도 하다.

 

 

 

그래서 이번 신작에서는 강이나 천을 따라 산줄기가 아름다운 산지,

산중 출렁다리가 생긴 후 유명세를 타고 이슈가 된 산지들,

좀 더 박진감 넘치는 대슬랩 산지들을 선정하게 되었다.

그 곳에는 어떤 들풀꽃들이 자라고 있을까.

그 산에 피고 지는 다양한 야생화 이야기도 빼놓지 않고 담았다.

 

 

 

《오늘의 명산, 절경따라 걷는 길》 

새롭게 개장하거나 달라질 정보들도 많이 담겼고

사진과 글을 곁들여 함께 거닌듯 생생하고 재미있게 보실수 있을거랍니다.

인터넷 구매가 10% 저렴하고 

떠나지 못하는 님들께, 산과 자연, 여행에 관심있는 분들께 추천합니다.

그동안의 성원에도 감사드립니다. (2023년 1월 덧붙임)

 

https://0709im.tistory.com/774

 

오늘의 명산, 절경따라 걷는 길

2023년 1월, '효빈 길을 나서다'의 네번째 책 《오늘의 명산, 절경따라 걷는 길》이 출간되었습니다. 산에도 유명세를 타고 유행을 쫒는 산지들이 있기 마련이다. 요즘은 사진 스팟이나 핫 플레이

0709im.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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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코스 : (화살표 반대 방향으로) 묘봉 두부마을~상학봉~묘봉~북가치~용화분교(용화삼거리)

 

최근 너무 편한 산행에만 길들여 있었나보다.

나에게 가장 힐링이 되어줄 산행이 무언지 나는 잘 알고 있다.

동서울터미널에서 아침 6시 50분차로 청주에 거서

청주에서 8시 45분 차를 타고 보은으로 간다. 물론 바로 서울에서 보은행 버스를 타도 된다.

 

 

보은 시외버스터미널에 도착해 시내버스 정류장으로 400m 정도 이동하는 시장길, 

파릇파릇 각종 채소 묘목들이 싱그럽기만 하다.

 

 

 

어쩜 그리 우리 엄마 뒷모습과 닮았던지~

연세 드신 어머니들이라면 누구나 다 갖고 있을듯한 저 분홍색 자켓도,

가벼운 천으로 만든 크로스백도~허리가 아프니 뒷짐을 지고 걷는 걸음도..

그 뒷모습은 늘 우리 엄마 같아 정겹기도 하지만 또 괜한 안쓰러움이 있기도 하다.

이젠 우리 엄마 허리가 약간 더 굽었긴 하다.

 

 

 

시내버스정류장 중앙사거리다.

이곳에서 10시 10분에 출발하는 용화,중벌행 버스를 타면 된다.

시내버스 시간표도 벽면에 붙어 있고 시내버스 안내방송도 있어

어렵지 않게 운흥리 두부마을로 갈수 있었다.

 

 

 

경북 상주시 화북면 운흥리 두부마을 앞에 내려주고 가는 버스.

그런데 버스정류장은 운흥리라 하지 않고 화평이라 하니 참고해야겠다.

 

 

 

운흥리 두부마을 입구에서 바라본 토끼봉과 상학봉 능선.

그런데 날이 좋지가 않다.

이 파릇한 새싹들과 더불어 하늘마저 화창하면 얼마나 좋겠냐만

그런날이 흔치않은 안타까운 요즘을 살고 있다.

 

 

 

운흥1리 마을회관을 지나서자 마을은 오미자 꽃이 한창이다.

다섯가지 맛을 가진 오미자라지만

보자마자 시큼한 생각만으로 입안엔 침이 고인다.

 

 

 

상학봉까지 거리는 그리 길지 않지만 암봉을 오르내리고 조망 앞에선 많이 쉬어가는지라

의외로 시간이 걸리는 산행지다. 상학봉까지 3.7km 묘봉까지 4.7km.

 

 

 

어느 집 담장 위로 산당화도 곱게 피었네~ 

이제 공원이나 정원에 관상수로 많이들 피어날 것이다.

 

 

 

산 초입엔 온통 다 신나무밖에 안보일 정도다.

꽃보다 부메랑같은 붉은 열매가 더 아름답다 느끼던 단풍나무과의 신나무.

 

 

 

마치 꽃잎이 10장처럼 보이지 않는가~

꽃잎은 5장이지만 깊게 갈라져 10장처럼 보이는 석죽과의 벼룩나물이다.

 

 

 

애기나리도 사방에서 피어났다.큰애기나리로 보인다.

늘 그날이 그날 같아도 숲은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었다.

계절의 변화만큼 정직한 대상도 없음이다.

 

 

 

국수나무에도 이제 개화가 시작되었다.

나무 줄기가 점점 하얗게 변하는 모습이 마치 국수가닥 같다하여 붙여진 이름 국수나무다.

국수나무라는 국수집도 그 상호 잘 만들었단 생각이 들었다.

메뉴도 다양하고 깔끔해서인지 체인점도 많이 생겨났고

그 국수라는 이미지가 왠지 올드하고 요즘 세대에 어울릴것 같지 않지만 뭐든 하기 나름인 법~

 

 

 

아구~~앙증맞은 은방울꽃도 하루이틀이면 개화가 되겠다.

 

 

 

둥굴레도 사방에서 꽃을 피우고.

 

 

 

비가 와도,눈이 와도, 눈부신 태양에도 지켜주겠노라

모자처럼 꽃대를 구부려 피는 천남성.

줄기에 뱀허물같은 점박이가 가득한 점박이천남성이다.

 

 

 

낼름 두꺼비 혀같은 벌깨덩굴도 피어났고.

하기야 이미 다 지고 있는곳도 많을테니 좁은 나라임에도

한달 이상 차이를 보이고 있었다.

 

 

 

금박이를 잔뜩 뿌리고 귀한 벨벳천으로 휘감으셨네~

족도리풀중에서도 가장 독특하고 아름답게 느껴지는 녀석들이다.

자주족도리풀은 잎에도 자줏빛이 감도는 반면 이 아인 잎도 줄기도 온통 다 녹색이다.

물론 자주족두리풀도 시기에 따라 녹색으로 변하기도 하지만

이걸 자주족도리풀로 봐도 되는 것일까~여튼 일대엔 금박이벨벳 족도리풀이 가득했다.

 

 

 

애기참반디도 많이 보이네~

애기참반디는 흔하지 않은 식물로 그 전의 자료들에는

자생지가 충청도쪽은 기록되어 있지 않았지만

의외로 충청도 대간길에서 두어번 본 기억이 있다.

산형과(미나리과) 참반디속 여러해살이풀로 참반디와 붉은참반디도 있다.

 

 

 

고추나무도 개화를 시작하였다.

 

 

 

조망이 트이는 곳에서 뒤돌아보니 비탐방으로 통제가 되어 있는 미남봉이 우뚝 솟아 있다.

버스를 타고오다 활목재에서도 버스가 멈추는걸 보았다.

저 미남봉 오르는 들머리가 활목재고 충북알프스 처음이자 마지막이 되기도 한다.

(할목재라 부르기도 하고 다음 지도에도 할목재라고 표기되어 있다.) 

 

 

 

상학봉 오르기전에 들를수 있는 토끼봉이 보이는데 뿌연 날씨로 제대로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사진보단 실물이 훨 좋다는거 참고하세욤~

통제를 하는 곳이지만 그닥 위험하지 않아 많이들 올라보는 곳일뿐더러

저 토끼봉에서의 조망도 여유로움도 참 좋은 곳이다.

 

 

 

예전과 길이 많이 바뀌었다. 쇠난간과 계단이 많이 생겼고

우회로로 유도해 놓아 오르고자 하는 곳을 그냥 지나치기도 했다. 그래서 토끼봉도 지나쳐버렸다.

사실 가려면 찾아들었겠지만 쾌청한 날이 아니어선지

굳이 오르고픈 마음이 생기질 않아 바로 직진 상학봉으로 길을 잡은 이유도 있었다.

 

 

 

너머로는 암릉 멋진 백악산 줄기가 일렬로 늘어섰지만 이노무 날씨..잉~울고 싶당~

화창한 날의 이곳을 상상해 보시라.

바위가 아름다운 낙영산, 도명산, 백악산의 암봉들이

아주 가까이서 손짓할 것이고 시선을 우측으로 돌려보면 청화산~조항산이 보란듯 자리하고 있을 것이다.

 

 

 

쇠물푸레나무도~

 

 

 

팥배나무도 개화를 하였고..열매는 팥을 닮았고 꽃은 배꽃을 닮아 팥배나무.

어뗘~배꽃을 좀 닮았는가~

 

 

 

나는 잘 알고 있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어떤 산행을 해야 내게 가장 힐링이 되는지를 말이다.

일단 나는 단체산행보단 개인산행을 좋아하고 조용한 산행지를 더 좋아한다.

그래서 주말산행을 할 경우엔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곳을~

평일에 시간이 날때는 주말엔 붐벼 못가는 곳을 찾는 편이다.

 

 

 

어느 님들은 왜 홀산만을 하느냐고 하지만 그렇지 않다.

가족과도,친구와도, 마음 맞는 산우님들과도 하지만

굳이 공개글에 일일히 말하지 않을뿐이다.

그러나 홀산이 주는 자유로움 때문에 나는 여전히 혼자 떠나는 여정을 가장 좋아하긴 한다.

 

때론 떠들썩한 산행도 좋지만 산에서만큼은 조용히 내 시간을 즐기길 원한다.

그래서 개인산행을 좋아한다.

친목을 최우선시하고 단체산행만 하시는 분들은 이해못할 일이긴 하지만 말이다.

정답이 어디에 있겠는가. 사람이 다르듯 산행도 각자 스타일대로 즐기면 되겠다.

 

 

짙어지는 녹음과 철쭉이 함께하는 시기.미세먼지며 황사며 잔뜩 흐린 하늘이며..

그럼에도 이 길을 걸으며 느껴지는 희열이 있어 산으로 온다.

 

 

 

각시붓꽃, 청초롬도 하네~

 

 

 

잎이 고깔 모양으로 말려진게 보이는가~고깔처럼 생겼다 하여 고깔제비꽃이다.

참고로, 꽃이름은 띄어쓰기 하지 않는게 맞다.

고깔 제비꽃, 각시 붓꽃이 아닌 고깔제비꽃,각시붓꽃..

 

 

 

어쩔 수 없지만 살짝 서운한 것은 곳곳에 쇠난간이며 계단이 많이도 설치되었다는 것이다.

굳이 없어도 충분했을 곳에도 생겨난 것은 아쉬움이기도 했다.

 

 

 

그래도 안전이 우선이니 이해하고도 남을 일. 온통 오르내려야 하는 바위지대라

초보자에겐 이마저도 쉽지않은 일일수 있으니 말이다.

 

 

 

바로 앞 암봉이 상학봉인가 했는데

그 뒤로 조그맣게 바위 올려진 곳이 상학봉이겠다.

 

 

 

어딜 봐도 암벽 전시장이 따로 없다. 사진에서보다 훨 멋지고 웅장하다는 거.

 

 

 

바위 틈에서 자란것도 모자라 이제 그 위로 다른 곁가지 뿌리마저 내렸다.

예전엔 소나무가 안쓰럽고 대단하다고만 느꼈는데

약자는 소나무가 아닌 바위가 아닐지..

 

 

 

강하다고만 했던 바위를 몰라줘서 미안하구만요..

그래~ 막연히 보는 시선과 그 속의 사연은 너무 다를수도 있겠다는..

 

 

 

넘어온 봉우리도 하나같이 예술품이 따로 없고~

저 안엔 혹 남미나 페루의 오래된 잉카문명의 흔적처럼

돌로 만든 고대 유적이 숨어 있을지도~^^

 

 

 

암봉들 보고 넘나드는 재미로 아직도 상학봉에 도달하지 못했다.

사람들로 북적여 맘껏 자리피지 못할 명당에서도

이 모두가 내꺼라니 절로 부자가 된듯한 충만감으로 한자리 차지했다.이제 바로 건너로 상학봉이 보인다.

 

 

 

네모난 바위 올려진 상학봉과 그 뒤론 이제 그나마 속리산 주능선이 보이기 시작한다.

다른때라면 아주 선명히 관음봉과 문장대가 그 속속들이 들여다보일 것이다.

 

 

 

저 좁다란 굴을 지나오면 아슬아슬 줄지어 섰던 곳.

상학봉~묘봉은 굴바위나 개구멍,통천문 같은 돌과 돌사이 빠져나와야 하는 곳이 많다.

토끼바위로 갈때엔 유독 그런 비좁은 바위틈을 드나들어야 하지만

오늘은 토끼봉을 패스하니 그닥 힘들일이 없다.

 

 

 

이 길도 이젠 안전펜스가 쳐져 예전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 되어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줄지어 서 있었고 밧줄 하나 의지하고 내려와야 하는 곳엔

곳곳이 정체이기 일쑤였던 곳~

 

 

 

오늘은 사람에 치일 일도 없고 빠르게 움직일 필요도 없고 전쟁같은 산행이 아니어 좋다.

우르르~많은 사람들 지날때면 흙먼지와 함께 오도가도 못하고

비켜 서 있어야 했던 기억이 있던 곳.

 

 

 

굴바위 같은 큰 바위 아래를 지나오면

 

 

 

아주 넓다란 너럭바위를 만난다.

 

 

 

너럭바위에 서니 상학봉도 한결 가까워졌다.

우측 네모 세워진 바위가 상학봉 정상인데 좌측 바위쪽으로 오면 조망이 훤히 뚫린다.

물론 아슬아슬 상학봉 바위 위로 오르는 간 큰 사람들도 있지만 난 못혀~

 

 

 

3년전엔 정상석은 따로 없고 나무 이정표식만 있었는데

아까 너럭바위에서 보던 그 상학봉(862m)이다.

속리산 북서쪽 자락에 위치한 상학봉은 기암전시장 같은 바위와

노송이 어우러지고 개구멍 바위와 석문 등이 자연의 오묘함을 느끼기 충분한 곳이다.

차마 저 바위 위로는 올라갈 자신이 없고

 

 

 

상학봉 바로 옆 바위로 건너가도 조망이 좋다.

 

 

 

고사목 한그루와 지나온 암봉들

야후~멋지다.맨 우측이 토끼봉이겠다.

 

 

 

아까 쉬어왔던 왼쪽의 큰 너럭바위 바로 아래로는

초가집 한채도 있었네.내 눈에만 보이나~

그 위에서는 보지 못했던 암봉의 진면목이 이제서야 제대로 드러난다.

상학봉 그 이름처럼 학들도 이 풍광에 취하지 않을수 없었겠다.

 

 

 

한무리의 단체객이 올라와 자리를 내어주고 다시 묘봉으로 간다.

일명 스핑크스 바위와 오른쪽으로는 가야 할 묘봉.

 

 

 

제일 오른쪽 봉우리는 이름도 독특한 암릉봉, 그 다음 봉우리가 묘봉.

여기 상학봉~묘봉에서 제일 뒷라인 왼쪽 첫번째 봉우리 관음봉으로 서북능선이 이어지고

그 옆으로 문장대, 천왕봉으로 이어지는 속리산 주능선이다.

 

 

 

어딜가나 지금은 각시붓꽃 전성시대. 혹시나 하고 솔붓꽃은 없나 봐도 역시나 각시붓꽃.

그래도 이맘때 이래 색감 고운이야 그대들이 일등공신~

 

 

 

지을 마땅한 이름이 없었을까~

봉우리 이름이 암릉이라.여튼 이곳에서 0.4km 더 가야 묘봉이다.

 

 

 

철쭉과 산철쭉이 함께하는 길. 아직도 산철쭉과 철쭉이 헤깔리는가~

 

 

 

왼쪽이 철쭉이고 오른쪽이 산철쭉이다.

철쭉이 아주 연한 분홍색이라면 산철쭉은 진한 분홍색이고 꽃잎 안쪽에 반점 무늬가 진하고 많은 편이다.

산철쭉은 물을 좋아해 수달래라 부르기도 하고

물가나 계곡 부근에서 자라던 것이 요즘엔 산능선 어디에서나 볼수가 있다.

군락지어 자라는 산철쭉 특징으로 철쭉 축제 대부분은 산철쭉이라 봐도 되겠다.

 

 

 

왼쪽 둥글고 넓은 밥주걱 모양이 철쭉 잎이라면 오른쪽 좁은 긴 피침 모양이 산철쭉 잎이다.

진달래와도 혼동할수 있겠지만 진달래는 꽃이 먼저 피고

꽃이 진 뒤에 잎이 올라와 구별이 된다.

반면 철쭉이나 산철쭉은 꽃과 잎이 함께 피는 편이다.

 

 

 

애벌레 라바가 입벌리고 있는것 같은 왼쪽 묘봉으로 가보자구요~

입벌린 바위 옆으로가 묘봉.

 

 

 

예전에 이곳에서 인증 남겼던걸 찾아보니 난간이 없었다.

하기야 대부분 사진들에서 난간 대신 밧줄만이 있었을 뿐이었다.

 

 

 

그런데 정작 밧줄만 있던 그날이 크게 위험하다 느끼지 못했고

오늘 난간이 있다해 그닥 특별히 안전하다 느끼지 못하겠다.

그 모든건 본인의 몫일뿐 누구도 대신해주지 않는다는 거~

주변의 것들은 그저 거들뿐이라는걸 새삼 또 느끼면서..

 

 

 

이른 봄, 가장 이르게 피어나는 꽃 중 하나인 노루귀를 기억하는가~

그 여리여리하던 꽃이 지고 나면

토끼풀의 몇배나 되는 이런 상상도 못할 큰 잎이 생겨난다.

 

 

 

내려선 암릉봉과

 

 

 

지나온 암봉들.

 

 

 

그래도 소나무는 놔두고 계단을 만들었으니 용서해주겠사와요~

 

 

 

온통 다 바위로 이루어진 묘봉(847m) 정상에 오른다.

충북 보은군과 경북 상주시 화북면의 경계에 있는 묘봉은

주변의 오밀조밀 암봉과 암릉이 멋스럽게 펼쳐지고

온갖 기암괴석들로 잠시도 지루할 틈 없는 암봉 산행지다.

 

 

 

저 기암전시장 같은 봉우리들을 넘어왔다. 충북알프스 그 이름값 제대로 하고 있음이다.

충북알프스는 구병산에서 형제봉,속리산의 천왕봉과 문장대,관음봉

묘봉,상학봉을 지나 신정리에서 끝을 맺는 43.9km를 말하는데

요즘은 상학봉에서 매봉과 미남봉을 거쳐 활목고개까지 약 47km를 잇기도 한다.

 

 

 

속세를  떠난다는 속리산 이름처럼 이곳 묘봉 너른 바위에 앉아 있노라면

세상사 무엇 하나 근심으로 돌아올것이 없겠다.

내 땅 하나 갖기 힘든 세상에 야후~공짜로 온통 다 내것이 되었다.

속리산을 모산으로 하는 봉우리답게 주변 산세가 뛰어나고 속리산 8봉에 걸맞는 위엄도 갖추었다.

속리산 주능선이 아주 가까이로 이어지고

바로 근처로는 청화산과 조항산 낙영산과 도명산 백악산 덕가산 조망으로도 손색없는 곳이다.

 

 

 

아~ 그런데 이놈의 날씨.

오늘 내가 미세먼지며 황사며 다 마셔버릴테닷~

그러니 앞으로는 미세먼지 없는 세상에서 살게 해주시와요~

쾌청한 날의 이 주변은 상상만으로도 흐믓해짐이 있다.

묘봉의 너른 바위와 아래로는 운흥리 두부마을 일대.

뒤로는 선명하게 드러날 괴산땅의 가령산 낙영산 도명산 희끗한 바위들도

이노무시끼(^^) 미세먼지엔 당해낼 재간이 없고

오른쪽으론 바위산의 재발견 백악산도 숨을 죽이고 있다.

 

 

 

이곳 묘봉에서 이따 내려서다 만나게 될 북가치에서

계속 직진해 오르면 제일 뒷라인 왼쪽 관음봉을 만나게 된다. 물론 비법정탐방로로 묶여 있다.

관음봉 옆 뾰족 봉우리가 속리산에서 가장 유명한 문장대고

오른쪽 끝 속리산 최고봉 천왕봉도 걸렸다.

 

 

 

북가치에서 미타사 방향으로~

직진은 관음봉과 문장대로 이어지는 길.

하지만 지금은 통제중이고 굳이 특별한 일이 아니라면 모험을 걸 필요는 없겠다.

 

 

 

하산길.

다 쓰러져 휘청거리는 회리바람꽃 하나를 만난다.

희귀하고 어여쁜 많은 바람꽃 종류 중에서 가장 소박하고 꽃같지 않은 꽃일수도 있겠다.

 

 

 

으름덩굴에도 꽃이 피었네.

암꽃과 수꽃이 바뀐듯한 으름덩굴이다.

여러개가 옹기종기 자그마한 암꽃 같지만 이게 수꽃이다.

 

 

 

그리고 커다랗고 모양새도 독특한 으름덩굴 암꽃.

마치 모든 수꽃도 포용하겠다는듯이 넓게 편 날개에서 포부마저 느껴지지 않는가~

 

 

 

식물 전체에 거미줄 같은 솜털이 가득.

솜으로 만든 방망이 같다해서 이름 붙여진 국화과의 솜방망이다.

비슷한 이름이 많다. 솜나물,국화방망이,쑥방망이,금방망이..

 

 

 

벼룩나물 흰꽃으로 또 다른 풍경을 만들어 내었고

 

 

 

마을 어귀로 들어서니 보리수나무가 많다.

열매를 크게 는 개량종 보리수나무인지는 잘 모르겠다.

 

 

 

들머리 마을처럼 역시나 이곳도 오미자 농사를 많이 지었다.

매실액기스도 좋지만 요즘은 오미자액도 인기다.

더운 여름날 오미자발효액을 얼음동동 띄워 마시면 아~갈증이 한방에 날라가겠다.

얼른 내려가 시원한 맥주 한잔이나 음료수 하나 사먹어야겠다.

 

 

 

때마침 먹걸리 파전집의 모델들이 유혹을 하네 그려~

어뗘~일 끝낸후의 한잔이 끝내주지.

아무리 그래도 난 지금 맥주 한잔이 더 땡긴다구. 실은 막걸리집 문을 안열어서리~쩝쩝~

 

 

 

어울렁더울렁~

막걸리 한잔에 얼큰허니 기분들 좋은갑다~

 

 

 

보기만해도 뿌듯한 모내기가 시작되었고

무엇을 심으려는건지 여기저기 밭 가는 소리며 시골마을의 흙내음이 좋다.

 

 

 

용화 삼거리 신흥슈퍼 앞에서 3시 50분 보은행 버스를 탄다.

한시간에 한대꼴로 교통편은 나쁘지 않았다.

시간이 많이 남아 션한 맥주도 한잔 하고

동네도 어슬렁거려 보았다.

모처럼 해방감 느껴지는 산행을 마치고 서울로 돌아왔다.룰루랄라~

 

**다음 블로그가 2022년 9월이면 영원히 종료된다는 통보에 수많은 자료들이 사라질까 두려워

급하게 낯선 티스토리로 옮기니 많은 분들이 남겨주신 소중한 공감과 댓글도 영원히 날아가 버렸다.

이젠 이 글을 우연히라도 보실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동안 다음 블로그를 통해 응원주시고 함께해주셨던 님들께 감사한 마음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