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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부산 구덕산~엄광산~백양산 (낙남정맥 괴정고개 만덕고개)

'효빈 길을 나서다'의 네번째 책 《오늘의 명산, 절경따라 걷는 길》이 출간되었습니다.

 

산에도 유명세를 타고 유행을 쫒는 산지들이 있기 마련이다.

요즘은 사진 스팟이나 핫 플레이스가 되는 산행지들이 인기이기도 하다.

 

 

 

그래서 강이나 천을 따라 산줄기가 아름다운 산지,

산중 출렁다리가 생긴 후 유명세를 타고 이슈가 된 산지들,

박진감 넘치는 대슬랩 산지들을 선정했다.

 

 

 

《오늘의 명산, 절경따라 걷는 길》 

2023년에 개장하거나 달라질 정보들도 많이 담겼고

사진과 글을 곁들여 함께 거닌듯 생생하고 재미있게 보실수 있을거랍니다.

인터넷 구매가 10% 저렴하고  산과 자연, 여행에 관심있는 분들께 추천합니다. (2023년 덧붙임)

 

~~~~~~~~~~~~~~~~~~~~~~~~~~~~~~~~~~~~~♧♥

 

 

낙동정맥이란 이름으로 참석하지만 앞으로 꾸준히 이어갈지 자신이 없으니

그저 부산의 아름다운 산행지로 소개하려 한다.

 

산행코스 : 괴정고개~시약산~구덕산~엄광산~갓봉~삼각봉~유두봉~애진봉~백양산~불태령~만덕고개

산행거리 : 약 21~22km (알바 포함 약 23~24km)

산행거리 : 알바 포함 8시간

 

 

 

부산 사하구 괴정고개에서 시작한 산행은 대티고개를 지나

기상관측소가 있는 시약산으로 오른다.

어두운 밤, 도심과 나즈막한 산길을 지나는 과정 한두번의 알바는 기본~

정맥길이 아닌 정 등산로로 오른다면 수월하게 시약산과 구덕산으로 오를수 있겠다.

 

 

 

그렇게 시약산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곳에서

바다 도시 부산에서의 첫 일출을 맞는다.

왼쪽 끝이 그 이름도 유명한 오륙도고 해 뜨는 아래 오른쪽이 조도와 태종대다.

 

 

 

이 얼마나 감회 새로운 부산인지 모르겠다.

부산 앞바다 위로 찬란히 아침은 떠오르고 있었다.

 

 

 

오륙도와 태종대와 봉래산이 있는 부산의 아침.

 

 

 

왼쪽의 남항대교와 오른쪽 감천항 일대도 담아본다.

바다에 점점이 찍힌 어선들.

부지런한 어부들은 이미 해뜨기전부터 아침을 열어가고 있었다.

 

 

 

사방을 둘러보아도 바다에 닿는 부산.

산골 출신에겐 이 모든게 신기로움이다.

왼쪽으로 천마산 조각공원이 자리하고 있고 감천항과 오른쪽으론 다대포항으로 이어진다.

 

 

 

시약산(510m)에 오르니

광덕산이나 서대산,소백산의 그것들처럼 기상관측소가 우뚝 솟아 있다.

시약산이란 이름보단 폭넓게 구덕산 기상레이더라 부르는듯 했다.

 

 

 

아침 햇살이 강렬한 아래로는 오륙도와 태종대와 영도.

그리고 부산항여객터미널이 자리하고

누구나 한번쯤 다 들어본 유명한 명소들이 줄지어 섰다.

 

 

 

시약산 기상레이더를 내려와 얼마가지 않아 구덕산(555m) 정상에 선다.

구덕산에서 본 승학산.

제철맞은 억새 시기에 승학산으로 이어지는 길도 걸어보고 싶고

눈 덮힌 능선도 참 아름다을것 같다.

 

 

 

부산에 이렇게 많은 산이 있었고

가는내내 조망이 막힘 없이 펼쳐진다는 사실~

이제야 알게된것도 부끄럽고 앞으로 가야할 길도 참으로 많다 새삼 느끼는 날이 되었다.

도심의 산에 대해 가졌던 편견들도 많이 사그러지는 계기가 될것 같다.

 

 

 

구덕산 무선전파국 철책을 따라 꽃마을로 내려섰다가

저기 건너편 엄광산으로 갈 것이다.

 

 

 

이젠 일출이란 이름보단 강렬한 태양빛이 더 어울리게 되었다.

그 아래로 펼쳐지는 부산의 곳곳을 짚어보고~

부산역 앞 부산항과 부산항대교가 정면으로 펼쳐지고

그 다리를 사이로 오른쪽으론 영도구가~왼쪽으론 남구가 자리잡고 있는 곳.

 

 

 

구덕문화공원을 내려서 꽃마을을 지난다.

꽃마을은 6.25전쟁 전후로 피난민이 몰려와 거주하기 시작하여

주민들이 꽃을 많이 재배하였다 하여 꽃마을이라 부르기 시작하였다 한다.

현재는 엄광산과 구덕산을 찾는 등산객을 상대로 음식점들이 성황중이다.

 

 

 

꽃마을에서 엄광산으로 오르는 길엔

남쪽에 와야 볼수 있는 굴거리나무가 눈에 띈다.

주로 남해안이나 섬, 제주까지 자생하는 늘푸른 나무다.

 

 

 

꼭 대추처럼 생긴 열매.

열매만 보고 멀구슬나무인가 했는데 잎에 광택이 나는 층층나무과의 식나무인가보다.

주로 경기 이남의 섬지방이나 해안가에서 자라는 상록활엽관목이다.

잎의 얼룩으로 보아 금식나무겠다. 주로 조경수나 산울타리로 많이 쓰이고 있다.

 

 

 

엄광산으로 오르는 길~

부산을 관통하는 정맥길은 특별히 힘든곳 없이 모두 편한 길들로 이어졌다.

그런데 어쩌다 회원님 카메라엔 이리 힘든 모습으로 오르는 꼬부랑 할매가 되었을꺼나~^^

대부분 사진도 거의 찍지 않으시고 많이 쉬지들도 않으시니 내가 꼴찌가 되었다.

여튼 오늘 함께하면서 사진 많이 담아주신 회원님 감사했답니다~

 

 

 

엄광산에 올라서니 지나온 구덕산 기상레이더와 무선기지국도 가까이 들어온다.

그러니까 좌측 기상레이더 있는곳을 시약산.오른쪽 무선전파국 있는쪽을 구덕산~

 

 

 

엄광산(504m)은 부산 서구 동대신동과 부산진구 개금동 그리고 동구 좌천동의 경계를 이룬다.

엄광산은 북쪽으로 백양산과 마주하고

남서쪽으론 구덕산과 동남쪽으론 구봉산에 닿는다.

 

정상에 올라서면 멀리 일본의 쓰시마까지 볼수 있다는 의미에서

예전에는 고원견산이라 불리웠단다.

일제치하때 일본에게 엎드려 절을 한다는 뜻의 고원견산..

1995년 우리지명 바로찾기운동으로 엄광산이 되었다.

조망 좋은 정자옆에 정상석이 있지만 근처 삼각점 있는곳이 진짜 엄광산 정상이라 한다.

 

 

 

마치 일몰 직전의 하늘을 보는것 같은

부산항과 태종대 영도 방향으로 막바지 강한 하늘금이 멋스럽다.

 

 

 

이제 백양산이 보이기 시작하고

그 우측 뒤로는 부산하면 떠오르는 금정산이 저곳에 있다.

어쨋든 이제 내려서 개금역을 지나 저곳 백양산으로 오를 것이다.

도심을 통과해야 할때 알바할 확률이 높으니 가장 신경써야 했다.

 

 

 

이젠 뭐 계절 상관없이 피어나는 진달래도 보이고~

 

 

 

한쪽으로만 꽃을 피우는 꽃향유도 내려서는 길 많이도 보인다.

 

 

 

 

울타리와 조경수로 인기 좋은 매자나무과의 남천이다.

한겨울에도 빨간 열매를 맺고 있으니 정원수로 이만한게 없음이다.

 

 

 

부산 진구사회복지관 이정표를 따라내려와

인제대학교 부산백병원옆을 지나 개금역을 건넌다.

 

 

 

개금역을 지나 개화초등학교를 옆으로 끼고 다시 정맥길은 이어진다.

 

 

 

 

열매의 끝이 3~4개로 갈라진 뾰족한 침은

한번 달라붙으면 잘 떨어지지 않아 도둑놈이란 소리를 듣곤하는 녀석이다.

사람이나 동물 몸에 붙어 씨앗을 널리 퍼뜨리려는 이 녀석들만의 생존방식일 것이다.

도깨비바늘이나 울산도깨비바늘이겠다.

 

 

 

도깨비바늘은 설상화가 1~3개 정도인 반면

울산도깨비바늘은 설상화가 없이 통상화로 이루어지니 이건 울산도깨비바늘이겠다.

 

 

 

길가의 자그마한 들풀 쥐꼬리망초에도 올망졸망 꽃이 달렸다.

 

 

 

 

두상화가 주홍색이고 머리를 아래로 떨구는 주홍서나물이다.

주홍서나물은 잎자루가 있지만

비슷한 붉은서나물은 꽃자루를 아래로 떨구지 않고 꼿꼿하고 잎자루가 없다.

 

 

 

남도에 왔으니 당연 사스레피나무 만나는게 이상한 일도 아니고~

 

 

 

 

산초나무도 결실을 맺는 계절~

 

 

 

 

낙동정맥은 백두대간의 삼수령과 매봉산(천의봉) 사이에서 분기하여

백병산,백암산,주왕산,가지산,신불산,천성산 등 많은 명산들도 지나게 되고

부산의 명산 금정산을 지나 오늘 구간 구덕산과 엄광산 백양산을 거쳐

다대포 몰운대까지 370km에 이르는 정맥길이다.

여기서 발원된 낙동강의 길이는 525km로 지역민들에겐 삶의 생명수 같은 역활을 해오면서

부산 앞바다까지 이어지는 거대 물줄기다.

 

 

 

그러니까 오늘은 낙동정맥 북진 2구간을 하고 있는 것이다.

지나온 엄광산과 그 우측 뒷라인으론 구덕산이 보이고~엄광산 아래 개금동 일대를 지나 갓봉에 올랐다.

좌측 끝 엄광산 자락 아래가 동의대학교와 수정산 능선이겠다.

이런 아파트 단지들을 볼때면 꼭 전자칩같다는 생각이 든다.

유독 더 네모반듯 금을 섞은 전자칩처럼 보인다.

 

 

 

이제 가운데 뒤로 장산과 해운대 방향이 들어오고

오른쪽 산은 황령산 금련산 능선인가 보다.

그리고 부산하면 한번쯤 가보았을 그 유명한 서면일대겠다.

 

 

 

왼쪽부터 가야할 삼각봉과 가운데에서 우측으로 유두봉과 백양산으로 이어진다.

부산의 산엔 자그마한 봉우리마다 정상석과 더불어 이름이 참 많다 느껴졌다.

 

 

 

생명줄 같은 젖줄 낙동강이 들어오기 시작한다.

삼락생태공원과 좌측으론 낙동대교가~그 우측으론 부산~김해간 경전철이 지나는 풍경.

그리고 경전철 건너 김해국제공항이 저곳에 있었다.

모든게 새로움이고 모든게 신기할 뿐이다.좌측 뒤 봉우리는 봉화산이다.

 

 

 

아침부터 날은 쌀쌀하고 비가 내린다 했다.

오히려 이런 하늘이 더 운치 가득하게 느껴지는 날이다.

묽고 연한 수채 물감을 덧칠한것만 같고 참 아련한것이 아름다움으로 다가온다.

 

 

 

부산하면 금정산 장산만 있다 생각한건 정말 우물안 개구리였고 너무도 무지한 생각들이었다.

사방이 뚫린 조망들이 거침없이 펼쳐진다.

 

 

 

말로만 듣던 을숙도가 낙동강 가운데 펼쳐진 모습도 신기하고

을숙도 뒤 나즈막한 가덕도도 반가움 가득하다.

이름만 숱하게 들어봤을뿐 처음 본다 들떠서 이야기하니

지나시던 산객~오늘 하산후에 들러보라 하신다~^^

생각 같아선 그러고 싶다.한번 물꼬가 터졌으니 조만간 다시 밟아볼 생각이다. 

 

 

 

댕댕이덩굴 열매~참으로 그 색감 곱기도 하다.

방기과의 댕댕이덩굴은 줄기의 탄력이 좋아

바구니를 만들기도 하고 사방용으로 쓰이기도 한다.

 

 

 

붉게 익은 배풍등 열매는 영롱하기 그지없고

 

 

 

 

쭈글쭈글 그 마지막마저도 기품 있는 배풍등 뒤로는

사위질빵이 종자를 날리고 있다.

 

 

 

어디에서나 잘 자라는 쥐똥나무도 한자리 차지하셨고~

 

 

 

주로 남부지방에 분포하고

닭의 오줌같은 독특한 냄새가 난다하여 이름 붙여진 꼭두서니과의 계요등이다.

열매라곤 검은색과 붉은색 일색인데

갈색으로 익는 계요등 열매는 이 늦가을 정취에 그만이다.

 

 

 

숲에서 아주 흔하게 볼수 있는게 노린재나무라면

이 검노린재나무는 남쪽에 와야 볼수 있는 매력적인 나무다.

이름에서 알수 있듯 노린재나무는 청보라의 열매를 맺는다면

검노린재나무는 검은색으로 익어간다.

 

 

 

역시 남부지방 산지에서 많이 볼수 있는 자작나무과의 사방오리다.

 

 

 

배들 선박해 있는 부산항과 항 좌측으로 오륙도와 우측으로는 태종대.

오른쪽 끝으로 동의대학교와 나즈막한 수정산 능선도 보인다.

 

 

 

구포대교와 구포역 일대가 내려다 보이는 낙동강변.

그리고 낙동강 건너 왼쪽 뒤편으로는 김해의 무척산도 들어오고

어디를 둘러보아도 사방이 확 트여 시원스럽기 그지없다.

무엇보다 엷은 채색의 너울들이 마음마저 설레게 해주는 날이다.

 

 

 

사상산업단지와

낙동강 건너 연푸르딩한 너울들이 아름다워 자꾸만 시선이 머문다.

 

 

 

오늘 지나온 길들이 차례대로 펼쳐진다.

제일 뒷라인 구덕산을 넘어 다음 엄광산을 넘고 시내를 지나고

가까이 갓봉과 삼각봉을 지나고~

가운데 뒤 승학산 오른쪽으론 낙동강의 아름다움을 을숙도가 합세해주고~

 

 

 

왜 많고 많은 이름중에 굳이 유두봉이래~

무슨 유래가 있는지 잘 모르겠지만 이왕이면 더 불리기 편한 이름이면 좋았겠다.

 

 

 

유두봉에서의 조망.

왼쪽 뒤로 장산과 그 오른쪽 아래로 해운대와 광안리 일대도 반갑다.

어렸던 20대엔 사람 많던 해운대와 광안리가 좋았고

30대가 되어선  조금은 덜 붐비는 송정해수욕장에서 며칠을 머물던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다.

 

 

 

부산의 중심가 서면과 부산항.오륙도.그리고 오른쪽 뒤는 태종대와 영도로~

서울의 거리완 또 다른 분위기의 부산의 명소들이다.

흐리지만 이런 수묵담채화 같은 하늘도 좋다.

 

 

 

부산하면 그저 바다에 놀러오던 곳이었다.

부산이 한눈에 펼쳐지고 조망좋은 산행지가 있다는것도 관심밖의 시간들이었을 것이다.

그 시간들이 애틋하게 그립다.

 

 

2000년 어느날의 태종대라 기억하고 있는데 태종대가 맞나 모르겠다.

디카를 가지기 전, 싸구려 필름 카메라로 담았는데도 바다는 이렇게도 파랬다.

그날의 모든것들이 그리움이다.

 

 

 

백양산으로 올라가기 전 애진봉 쉼터가 조성되어 있었다.

뒤로 보이는 장산과 우측으로 해운대.

 

 

 

길도 잘 다듬어 놓았을뿐더러 크게 오르내림이 심하지 않아

걷기에 더할나위 없다.

 

 

 

애진봉 쉼터에서의 조망.

왼쪽의 장산과 가운데 황령산과 서면 일대.

 

 

 

애진봉의 잘 가꾸어 놓은 공원을 뒤로하고 백양산으로 오른다.

쉼터 정각 뒤로 동의대학교도 들어온다.

유일하게 경상도로 대학을 갔던 친구..

그 친구는 동아대학교를 갔던가~동의대학교를 갔던가~산행내내 생각하게 된다.

 

 

 

꽃잎까지 뒤로 돌돌 말아올리고 마지막 모습마저 앙증맞음을 한껏 뽐내고 있다.

산지 어디에서나 쉬 만날수 있는 개쑥부쟁이다.

 

 

 

백양산(642m)에 올라선다.

백양산은 부산 진구와 북구 사상구의 경계를 이루고

버드나무과의 사시나무가 많아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사시나무 껍질이 하얗다고 백양이라고 부르는것과 연관성이 있겠다.

 

 

 

백양산 정상에서 내려다보니 장산과 해운대가 시원하게 펼쳐진다.

우주선같은 사직구장이 눈에 들어오고

부산 사람들의 야구사랑도 큰 함성도 들리는듯 하다.

 

 

 

부산사직구장과 뒤로 장산.

서울에서 해운대로 바로 오는 고속버스가 있다.

다음엔 모처럼 한적할 겨울 해운대도 거닐어 보고 장산도 올라봐야겠다.

그곳에서 맞는 부산의 풍경은 또 다른 것이 되어있을 것이다.

 

 

 

불태령으로 가는 길~

가운데 뒤로 낙동정맥이 이어지는 금정산도 뚜렷이 들어온다.

제일 뒤 뾰족한 봉우리가 고당봉이고

그 앞라인 우측으로 파리봉 상계봉 대륙봉이겠다.

 

 

 

백양산에서 불태령(불웅령)으로 이어지는 길은 억새가 좋았다.

걷기에도 참 좋은 길이다.

불태령에서 좌측으로는 낙타봉 능선이 구포쪽으로 뻗어내리고~

 

 

 

불웅령(616m)에 도착한다.

누군가 불웅령 옆에 불태령이라 써놓았다.

태도 태(態)자를 곰 웅(熊)자로 잘못 보고기록한게 아닌지 생각하게 한다.

 

 

 

이곳은 불태령이라 써 있네~

지나온 백양산과 중봉에서 뻗어내린 억새길.

벌써 12시 30분이 넘어서고 있다.하산 마감시간은 1시라 했는데 시간이 늦은게 분명했다.

 

 

 

그런데 이미 이때부터도 많은 사람들이 시간 계산을 잘못하고 있었던듯 했다.

만남의숲에 있던 이정표에도 만덕고개를 300m라 써 놓았

산책 나오신 부산시민들에게 여쭤봐도 그 일대를 모두 만덕고개로 부르고 있는듯 보였다.

하산할 동물이동통로가 있는 만덕고개까지는 만남의숲에서

3km는 더 가야했는데 모두가 착각을 했다.

 

 

 

만덕고개로 내려서며 본 만덕동과 그 뒤로 금정산.

제일 뒤 뾰족 봉우리가 고당봉, 그리고 그 앞 우측으로 파리봉 상계봉 대륙봉.

아파트 단지가 무슨 모델하우스 조감도 같다.

 

 

 

각흘산~명성산이나 경기북부 한북정맥의 방화선을 걷는 기분도 든다.

 

 

 

 

매봉이를 넘어 이제 만남의숲로 내려서 많은 사람들이 대형알바들을 한다.

산악회측에선 산행설명이 없었던게 문제였고 안내깔지만을 깔아두었는데

그 깔지 방향도 엉망이 되었다.

만남의숲 이정표에 만덕고개 300m라 표기해둔것은 수정할 필요가 느껴졌다.

여튼 다른곳으로 내려가 택시로 돌아온 사람~한시간 이상 늦어진 사람들 등..

 

 

 

1시 30분이 다 되어서 생태이동통로가 지나는 만덕고개로 내려선다.

내려온 사람은 알바하지 않은 대여섯명이 전부였다.

휴~다행이다.

내가 꼴찌였고 나 때문에 기다리는 상황이었다면 에휴~생각만해도 끔찍한 일이다.

여튼 오지가 아닌 길 좋은 도심에서의 알바란것도 특이했고.즐거움이었다.

 

바다가 아름다운 도시~ 부산..

그 바다를 굽어 내려볼수 있는 부산의 산들도 참 매력적이었다.

다음엔 금정산에서 또 다른 부산과 만날것이다.아름다운 여정이었다.

 

**다음 블로그가 2022년 9월이면 영원히 종료된다는 통보에 수많은 자료들이 사라질까 두려워

급하게 낯선 티스토리로 옮기니 많은 분들이 남겨주신 소중한 공감과 댓글도 영원히 날아가 버렸다.

이젠 이 글을 우연히라도 보실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동안 다음 블로그를 통해 응원주시고 함께해주셨던 님들께 감사한 마음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