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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고군산군도 선유도 (무녀도~선유도~장자도) 등산코스

'효빈 길을 나서다'의 네번째 책 《오늘의 명산, 절경따라 걷는 길》이 출간되었습니다.

 

산에도 유명세를 타고 유행을 쫒는 산지들이 있기 마련이다.

요즘은 사진 스팟이나 핫 플레이스가 되는 산행지들이 인기이기도 하다.

 

 

 

그래서 강이나 천을 따라 산줄기가 아름다운 산지,

산중 출렁다리가 생긴 후 유명세를 타고 이슈가 된 산지들,

박진감 넘치는 대슬랩 산지들을 선정했다.

 

 

 

《오늘의 명산, 절경따라 걷는 길》 

2023년에 개장하거나 달라질 정보들도 많이 담겼고

사진과 글을 곁들여 함께 거닌듯 생생하고 재미있게 보실수 있을거랍니다.

인터넷 구매가 10% 저렴하고  산과 자연, 여행에 관심있는 분들께 추천합니다. (2023년 덧붙임)

 

 

~~~~~~~~~~~~~~~~~~~~~~~~~~~~~~~~~~~~~♧♥

 

 

당일로 다녀올수 있는 섬산행겸 여행~

어디가 있을까~ 군산의 고군산군도 선유도..

이젠 배를 타고 들어가지 않아도 된다하니 안내산악회 따라나서 본다.

(이젠 다리들이 완공되어 섬 안에서도 차량을 가지고 이동이 가능해졌다.)

 

트레킹코스 : 무녀 2구-선유교-선유봉-장자교-대장봉-명사십리 해수욕장-무녀 2구

                   (약15km.5시간)

 

 

새만금 방조제가 완성되면서 군산 앞바다의 신시도가 가장 먼저 육지와 연결되었고

2016년 7월 신시도와 무녀도를 연결하는 연도교가 완성되어 무녀도가 육지로 연결되었다.

저기 고군산대교를 지나 버스는 무녀2교에서 멈춰 오늘의 트레킹은 시작된다.

 

 

 

무녀2구 앞바다를 지날때 바람이 제법이나 거세다.

 

 

 

그 바람에 파도도 갈매기들도 한껏 고무되어 있는듯 하고~

 

 

 

무녀도의 염전 옆 임도길을 지날때

퉁퉁마디(함초)의 붉음이 가득 뿌려졌다. 

 

 

 

어느 집 앞마당엔 무화과가 탐스럽게 익어가고~

참 평온한 무녀도의 주말이다.

 

 

 

이 선유대교를 포함한 다리와 도로등이 지금 한창 공사중이었다.

지금은 무녀도까지만 차량이 가능했다면 곧 머지않아 선유도 곳곳을 누빌날도 머지않아 보인다.

다리 아래쪽으로 바로 가면 유람선과 핵심 선유도해수욕장으로 이어지고

다리 위쪽으로 가면 선유봉을 더 먼저 갈수도 있다.

 

 

 

지금은 자전거와 사람만 통행할수 있고 차량이 다닐수 있는 도로는 공사가 한창중.

산악회에선 선유도 해수욕장을 먼저 들르고 장자도 대장봉을 빼는 일정으로 가볍게 잡혀 있는데

다른 회원님 한두명과 나는 반대로 선유봉을 찍고 대장봉을 올라볼 생각이다.

그래야 한꺼번에 많은 사람과 부닥칠 일이 없을 것이다.잘한 선택이었다.

 

 

 

가는 길, 댕댕이덩굴 그 고상한 색감이 시선을 빼앗아 버리고

 

 

 

가만보자~야는 무슨 꽃이 피었던 열매였을까~

남부지방에서는 겨울에도 잎이 떨어지지 않기 때문에

겨울을 참아낸다는 뜻에서 이름 지어진 인동덩굴 열매다.

남도에선 한겨울에도 꽃이 핀 녀석들을 만날수 있다하니 열매가 달려있는건 무리도 아닐 것이다.

꽃이 피었을때는 괴불나무 종류들과 닮은 인동덩굴(인동초).

 

 

 

오늘 무녀도 선유도 일대에서 가장 많이 본 장구밥나무다.

주로 해안가 산기슭에 자라지만 내륙에도 자생하고

요즘은 조경수나 울타리로 조성하기도 한다.

 

 

 

두개가 붙은 열매의 모양새가 장구같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고 잘먹기나무,장구밤나무라고도 부른다.

 

 

 

이제부턴 해안산책길을 따라 걷는다.

마치 그리스 로마신화 어느 신전의 기둥들을 보는듯하다.

 

 

 

뒤돌아본 길에는 선유대교가 보이고

해안길 따라 설치된 목책길이 선유봉으로 향하게 해준다.

 

 

 

파도는 철썩거리고 선유도엔 지금 노란 감국이 끝없이 이어진다.

꽃의 크기로만 보면 감국인듯 보이지만

꽃이 위쪽으로 모여피는 산형화서로 구별하자면 산국으로도 보여졌다.

 

 

 

푸른바다 건너편에 가야할 선유봉이 나즈막하지만

암봉의 자태 과감히 드러내주고~

 

 

 

잎의 측맥은 10~12쌍의 겹톱니로 열매 전체 모양이 원뿔형에 가깝고

열매의 포가 반달걀형인것으로 보아 서어나무과의 소사나무겠다.

소사나무는 주로 남부 바닷가 근처에서 자생하고

서어나무나 개서어나무보다 열매 길이가 짧은 편이다.

 

 

 

모나지 않고 둥글납작한 돌들~ 

옥돌해변으로 내려서니 흰 파도 마구 밀려왔다 나가고~

그 위로는 잘 뻗은 선유봉이 한폭의 그림처럼 서 있다.

신선이 노니던 섬 선유도의 선유봉 만나러 저곳으로 오른다.

 

 

 

선유도는 고군산군도의 맏이섬격으로

고군산군도는 16개의 유인도와 47개의 무인도로 이뤄졌는데

고군산이란 이름은 충무공 이순신의 난중일기에 처음 등장한다 한다.

이순신 장군은 1597년 9월 명량해전에서 왜군에게 대승한뒤 선유도에 머물며 배를 수리햇고

이곳엔 고려시대부터 군산진이라는 수군진영이 있었고

조선 세종때 군산진을 육지로 옮기면서 현재 군산시가 되었고

선유도와 근처를 옛고(古)자를 붙여 고군산으로 불렸다 한다.

 

 

 

선유봉으로 오르는 길, 가지과의 까마중을 만난다.

까마중은 이름처럼 검은색 열매로 익고, 같은 가지과의 배풍등은 붉은색으로 익어간다.

 

 

 

빨갛게 익은 가지과의 배풍등 열매.

 

 

 

맥문동 열매도 초롱초롱~

이미 중부지방에선 겨울을 맞고 있는 요즘,이곳엔 열매며 꽃이며 볼거리 넘쳐난다.

 

 

 

보자마자 입안에 시큼함이 감돈다.

길을 지나다 한번씩 뜯어 맛보곤 하는 괭이밥이다.괭이가 이 풀 뜯어먹으면 바로 나올 소리.. 아이셔~

 

지금 무녀도 선유도에 많은 노란색 꽃들은 이 괭이밥과 감국을 비롯해

사데풀과 방가지똥이 많이 보였다.

11월이라 믿기지 않을 정도다.남도의 매력이란 이런거였다.

 

 

 

무슨 나무의 열매였던가~

머리는 퇴화하는지 그 이름 쉬 떠오르지가 않는다.

인천 장봉도에 유독 많았던 나무열매.맞다. 굴피나무 열매다.

마치 솔방울 같은 굴피나무.

굴피나무는 가래나무과에 딸린 낙엽 활엽 교목으로

나무 속껍질은 질겨서 줄 대용으로 쓰고 어망을 만들기도 한단다.

 

 

 

선유봉 오름길에 보니 와우~

왼쪽에 공사중인 장자대교와 장자교 너머 오른쪽 대장봉(장자봉) 조망이 시원하게 펼쳐지고

그 주변엔 또 다른 고군산군도의 섬들.

여기저기 파헤쳐지는 모습이 안타까울수도 있지만

다리와 도로 공사를 위해선 어쩔수 없는 일이고

지역주민들 삶의 질과 관광지 유치를 위한 어쩌면 당연한 일이 되었을수도 있다.

 

 

오른쪽 선유도해수욕장과 망주봉의 바위봉이 우뚝 솟아 있고

정면엔 남악리의 남악산과 대봉 전망대가 있다.

그 앞 조그만 솔섬엔 스카이라인 하강지점이 있고~

 

 

 

곳곳에서는 남도에서나 볼수 있는 열매들이 가득하다.

쥐똥나무와 비슷하지만 어디에서나 볼수 있는게 쥐똥나무 열매라면

남쪽에 와야 만날수 있는 광나무 열매다.

광나무 열매를 여정실,쥐똥나무 열매를 남정실이라고도 부른다.

 

 

 

바람이 심해 사진들이 좋지가 않다.노린재나무 열매와 닮았다.

하지만 노린재나무 열매는 청보라빛으로 구별이 된다.

이게 바로 남부지방에 서식하는 검노린재나무다.

평소 중부 이북에선 보지 못하는 나무와 식생들을 만날때~이럴때 남쪽의 매력을 느끼지 않을수가 없다.

 

 

 

2016년 9월 함백산에서~

위의 검노린재나무와 색만 달랐지 열매 모양도 똑 닮았다.

어느 나무 아래에서도 잘 자라는 전통염색 매염재로 쓰였던 노린재나무 열매다.

흔하지만 그 청보라빛이 여간 아름다운게 아니다..

 

 

 

이곳이 남쪽이라는 것은 이 사스레피나무를 보는것만으로도 충분했다.

끝없이 이어지는 차나무과의 사스레피나무의 행렬.

바닷가 산지에 온 기분을 그대로 전달받을수 있는 귀여운 나무가 아닐수 없다.

자작나무과의 사스래나무와 이름이 비슷해 착각할수도 있는 사스레피나무다.

 

 

 

2016년 3월 거금도 적대봉의 사스레피나무 꽃.올망졸망한게 여간 귀여운게 아니다.

무러치기나무나 가새목,세푸랑나무라는 별칭도 가지고 있는

남쪽에 와야 볼수 있는 상록관목이다. 

 

 

 

마치 인공 암벽장 같은 바위봉을 지나면 선유봉(112m) 정상을 만날수 있다.

 

 

 

선유봉에 서니 왼쪽 뒤론 고군산대교도 보이고 주황색의 선유대교가 보이고

가운데 선유도의 옥돌해변도 들어온다.오른쪽 뒤론 무녀봉도 보이고~

 

 

 

선유대교와 무녀봉(130.9m)

다음에 시간이 된다면 저 무녀봉에 올라봐도 좋겠다.

무녀봉 오른쪽 뒤로는 변산반도로 이어지는 새만금방조제겠다.

 

 

 

척박한 바위 어느곳이라도 잘 자라는 노간주나무도 많이 보이고~

나무가 질겨 소의 코뚜레나 활,회초리 등으로 많이 사용했던 노간주나무.

두송실이라해서 발효액을 만들기도 하고

열매는 향이 진해 양주 진의 향료로 쓰이기도 한다.

 

 

 

꽃이 피었을때도 열매가 맺혔을때도

가막살나무와 너무도 비슷한 덜꿩나무 열매다.

흡사하지만 가막살나무의 잎이 둥글넙적한 편이라면 덜꿩나무 잎은 길쭉하게 끝이 뾰족해진다.

 

 

 

덜꿩나무는 턱잎이 있고 가막살나무는 턱잎이 없고

가막살나무에 비해 덜꿩나무의 잎자루는 상대적으로 짧은 편이다.

들의 꿩이 좋아한다고 해서 이름붙여진 인동과의 덜꿩나무다.

 

 

 

이제 저기 대장봉(장자봉)을 향해 간다.

대장봉은 올랐다가 다시 되돌아 나와야해서 주어진 일정에 맞추려면

조금 서두를 필요도 있었다.워낙 사진 많이 찍어대지

보이는 나무 앞에서마다 미적거려보지~그러니 늦어질수밖에 없다.

 

 

 

천혜의 자연 경관.

선유도해수욕장과 왼쪽의 망주봉 그리고 오른쪽 짚라인 타는 건물도 보인다.

 

 

 

일대엔 낚시하는 사람들이 많이 보이고 낚시배들도 성황리에 운행중이었다.

아~~싱싱한 회먹고 싶어요~

이따가 시간이 된다면 꼬득한 해삼에 멍게 전복까지 더해진다면 에구~~입맛 땡겨유~

 

 

 

바닷가 모래밭이나 산기슭에 자생하는 해당화를 만난다.

장미과의 낙엽활엽관목 해당화.

요즘은 공원이나 가로수 원예종으로 많이 심기도 한다.

 

 

 

꽃은 꽃대로 아름다움이 있는데다

해당화 열매 하나에 함유된 비타민 C가 레몬 17개에 브로콜리 5개를 더하고

무까지 40개를 더한 숫자와 같다하니 해당화 그 이름값을 하고도 남음이 있다.

 

 

 

열매는 비록 쭈구렁망탱이가 되었어도

지난날 한송이 꽃을 피우기 위한 격정을 온몸으로 말해주고 있다.

 

 

 

남쪽 섬이나 바닷가에 와야 만날수 있는 마편초과의 층꽃나무도

여전히 그 진한 보랏빛 마구 뿜어내고 있다.

남쪽 특히나 바닷가 산지에 오면 모든게 새로움이라 좋은 이유다.

올 가을 남해 호구산에서도 원없이 만났던 층꽃나무.

 

 

 

자전거를 빌려 무녀도 선유도 장자도 한바퀴를 라이딩 할수 있는 곳~

걷는 길도 좋겠고 자전거 타고 돌아보는 풍경도 참 좋을것으로 보인다.

나는 탈줄을 모르니 누군가 태워준다면 한 10분 정도는 몸을 맡겨보고도 싶다.

이색적인 건물들과 더불어 아름다운 장자도와 장자봉(대장봉) 풍경이다.

 

 

 

대장봉 오르는 길에는 자금우(천리향) 열매가 가득하다.

산호수와 백량금(만리향)과도 닮은 자금우는

남부해안 지방과 제주도에 서식하는 삼총사로 불린다.

미세먼지 잡아주는 식물로 화분집에서 많이 볼수 있는 산호수는

잎에 톱니가 깊어 자금우와 차이를 보인다.

 

 

 

애기나리 열매도 영롱함으로 결실을 맺었고~

 

 

 

열매는 가을이 되면 그것이 다 그것처럼 보인다.

검은색 아니면 붉은색 아님 보라빛이 몇 있고~

어려운게 나무와 열매지만 그 특징을 관심있게 보고나면 또한 쉬 잊혀지진 않는다.

중부 이남 주로 남부지방에서 자생하는 장미과의 윤노리나무 열매다.

이 이외에도 많은 나무와 열매들을 담았지만 사진량이 많아 따로이 정리할 생각이다.

 

 

 

대장봉(141m)에 올라서니 역시 조망은 기가 막힌다.

조그마한 봉우리들이지만 어느 산정 부러울 것이 없고

불어오는 바닷바람에 기분은 날아갈듯 상쾌하고~

 

**대장봉은 장자봉이라고 함께 불리고 표기하고 있었다.

     대장도를 장자도로 통칭해 부르고 있는것처럼~

 

 

장자봉(대장봉)의 할매바위도 역고드름처럼 뾰족 솟아나 있고

오른쪽 뒤론 바위봉인 망주봉도 보인다.

망주봉은 통제가 되어 있다 하는데 다니는 사람이 많은것으로 보아

시간이 된다면 충분히 오를수 있을것으로 보였다.

 

 

망주봉과 명사십리로 불리는 선유도해수욕장.

망주봉 오른쪽 뒤로는 또 다른 고군산군도인 신시도의 대각산과 월봉산 일대겠다.

 

 

 

건너편엔 아까 올랐다가 내려온 선유봉과

그 아래로는 장자대교와 지나온 장자교가 있고

태극문양을 그리며 유람하는 물길도 시원스럽다.

 

 

 

펜션들의 지붕색도 모양도 장자도의 풍경들과 어우러짐이 돋보이고~

 

 

 

어디를 둘러봐도 참 평화스러운 풍경이 아닐수 없다.

 

 

 

장자봉 하산길~

마주나는 잎과 밀생하는 털 그리고 독특한 열매.

처음엔 붉은색이었다가 검게 익는 분꽃나무 열매다.꽃을 보면 수수꽃다리나 개회나무와도 닮았다.

일대엔 아직도 분꽃나무 꽃도 지지않고 남아 있었다.

 

 

 

아구~이 계절에 어여쁜 잔대 하나를 만난다.

이건 무슨 잔대라 해야할까~ 잎의 변이도 다양해 어려운게 잔대 종류다.

 

 

 

보통의 잔대는 잎이 마주나기하는게 일반적이지만 이렇게 어긋나기하는 잔대도 있다.

톱니가 좀 약하긴 하지만 잎은 가늘고 어긋나고 톱니가 있는 톱잔대가 아닌지 의심해본다.

역시 톱잔대처럼 잎이 어긋나기하는 당잔대는 아닌지도 의심해본다.

 

 

 

꽃이 피었을때 올망졸망 종처럼 어여쁘던 정금나무다.

완전히 익었을때는 흰 분가루로 뒤덮히는 토종 블루베리격인 정금나무 열매가

먹음직스럽게 많이도 달렸다.

 

 

 

장자봉을 내려오면 선유도로 바로 이어지는 길이 없으니

다시 왔던길을 되돌아 나가야 한다.

 

 

 

장자봉 아래 카페도 펜션들도 아기자기 어여쁘게 꾸며졌다.

승용차를 이용하지 못하니 자전거나 오토바이, 삼륜바퀴가 달린

장난감 같은 차도 대여해 이동을 많이하고 있었다.

 

 

 

다시 장자도를 지나 선유도의 핵심인 선유도해수욕장으로 간다.

 

 

 

 

선유도해수욕장 트레이드 마크처럼 서 있는 스카이라인.

선유 바다위를 자유롭게 나는 짚라인 체험도 꽤나 스릴 넘칠것만 같다.

 

 

 

고운 반달 반원형으로 이어진 해안선이 참으로 매끈하기 그지없다.

명사십리해수욕장이라고도 불리는 선유도해수욕장이다.

 

 

 

특히나 그 뒤의 망주봉이 받치고 있으니 더욱 빛이 나는 해안라인이 되었다.

망주봉은 이 섬에 유배된 선비가 이 바위산에 올라

임금을 그리워했다는데서 붙여진 이름이다.

바위절벽으로 오르지 못할듯 보이지만 그 사이사이 등로가 있어 어렵지않게 오를수 있다 한다.

 

 

 

선유도 어디에서나 낙조가 아름답지만 망주봉에서 맞는 일몰이 특히나 아름답다 하니

좋은 사람과 언젠가 다시 오고픈곳이 아닐수 없다.

아름다운 낙조앞에서도 취해보고 싶고, 그 밤 아주 느긋하게 이 고운 모래를 걸어봐도 좋겠다.

 

 

 

유치한 나 잡아봐라 놀이도 해보고 싶고~

그런데 오늘은 휑~

혼자서라도 괜히 업되어 뛰어다녀 본다.

 

 

 

선유도는 선유봉 정상의 형태가 마치 두 신선이 마주앉아

바둑을 두고 있는것처럼 보인다 해서 선유도라 불리게 되었다 한다.

군산에서 서쪽으로 45km.

많은 고군산도의 여러개 섬들중 대표격인 선유도.

고려때 최무선이 왜구를 무찌른 진포해전의 현장이기도 했던 곳이라 한다.

 

 

 

한번쯤 꼭 가보고 싶은 곳~

그 버킷리스트 목록에 이제 선유도도 포함시켜 놓아도 좋겠다.

앞으로 많이 찾을 여행지가 될것으로 보여진다.

 

 

 

예전엔 팽나무 한그루가 있었고

그 모래언덕위에 내려앉은 기러기 형상이라 평사낙안이라 불린다 하는데~

평사낙안은 잘 모르겠고 함초라 불리는 붉은 퉁퉁마디가 눈에 들어온다.

함초는 미네랄 성분이 풍부하다는게 알려진 뒤 

음식과 건강식품으로 다양하게 이용되고 있다.

 

 

 

물 빠진 바닷가에 나가기만 하면 널린게 잡을거리 먹거리다.

따개비나 조개류를 잡고 있는듯 했다.

 

 

 

다시 무녀 2구로 나가면서 주변을 살펴보니

처음 들어설때완 또 다른 풍경이 되어준다.

 

 

 

갈매기들의 한가한 오후.

 

 

 

끝없는 바다.

그리고 오른쪽 멀리로는 변산반도의 모습도 어렴풋 들어온다.

 

 

 

오전,이 길로 들어설적에 하산후 이곳에서 해삼 한접시 먹으면 좋겠다 생각했다.

선유도엔 좋은시설의 횟집들도 많았지만

뻥 뚫린 바닷바람 맞으며 먹는 회 한접시와 소주 한잔~

내가 바라는 바닷가 횟집 풍경이기도 하다.

요즘 시국을 걱정하는 주인장 어르신의 입담과 더불어 마무리를 이곳에서 한다.

 

 

 

먹고 싶던 현지의 꼬득한 해삼.

오늘은 전복이 빠졌지만 전복 해삼 멍게..내가 좋아하는 삼종세트다.

최근 몇년간 먹어본 회중에 가장 신선하게 느껴졌다.

어쩌면 그 모든건 기분탓인지도 모른다.

격포 채석강 주변,

해녀할머니들 막 잡아와 내놓았던 그 해삼 전복을 잊지 못했던것처럼 말이다.

 

 

 

이 꼬득한 해삼 한점이면 별로 좋아하지 않는 소주도 술술~

더 이상 술이 아니다.

늘어나는 술잔만큼이나 기분도 업되지만

떠나야하는 발걸음이 아쉬운것도 어쩔수가 없다.

 

 

 

저물어가는 무녀2구의 어촌 풍경.

 

 

 

단순한 산행지를 떠나 여행지로 다시 꼭 오고싶은 곳이다.

이곳에서 여유로운 일몰을 맞아보고 싶고

회 한점에 취한 객기들끼리 수다도 부려보고 싶고~

고요한 아침의 모래사장 산책도 해보고 싶다.

 

 

 

신선들이 노닐던 섬~고군산군도 선유도.

천혜의 자연경관과 다양한 식생들로 볼거리 넘쳐나는 곳~

푸르른 바다와 암봉들을 함께할수 있는 좋은 여행지였다.

 

**다음 블로그가 2022년 9월이면 영원히 종료된다는 통보에 수많은 자료들이 사라질까 두려워

급하게 낯선 티스토리로 옮기니 많은 분들이 남겨주신 소중한 공감과 댓글도 영원히 날아가 버렸다.

이젠 이 글을 우연히라도 보실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동안 다음 블로그를 통해 응원주시고 함께해주셨던 님들께 감사한 마음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