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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백두대간

백두대간, 눈쌓인 매봉산(두문동재~피재)에 홀딱 반하다..~

 

 

2013년 2월 7일 목요일

 

백두대간 전문 K산악회

오늘 산행의 시작점은 태백의 두문동재(싸리재)다.

 

  

 

 

두문동재에 도착해 산행준비들을 한다.. 

 

 

 

       

 

 

태백과 고한의 가운데에 위치..

 

 

 

 

 

눈이 많이 쌓여 일반 포장도로인데 전혀 차가 진입할수가 없다..

 

 

 

 

 

대간팀이 아니면, 도저히 개인으로서는  가기 힘든 날씨와 계절인듯..

러셀하면서 이 길을 이끌었던  두세명이 힘이 많이 들었을거란 생각이 든다..

이 산악회는 다른 산악회처럼 그 흔한 무전기도 없고, 대장도 없고

회장 혼자서 뒤따를 뿐이다.

그러니 일반 회원 몇이서 이런 힘든 눈산을

뚫고 나가야 하기 때문에 더 대단해 보이고, 멋있어 보이기까지 한다.

점점 깊은 산에 오를수록 눈은 허벅지까지 빠져, 앞선사람들의 발모양대로

짚고 진행을 한다..

 

 

       

 

두문동재에서 한시간 20분쯤 지나 금대봉에 도착한다..

 

 

 

 

답답했던 시야도 트이면서 추위마저 잠시 잊을수 있다..

 

 

 

 

 

 

 

          

 

 아직 반도 오지 못했다.. 삼수령 4.9km

 

 

 

 

 

금대봉에서 1시간여 지나 비단봉에 도착한다..사방이 트여서 답답함은 전혀 없다..

앞서거니 하면서 동행한 40대 중반의 남자분이 요지요지마다 사진을 찍어주신다..

요즘 운동안한 티를 몸이 말해준다..

펑퍼짐한 자태.. 각성하시라요..~ 네..

 

 

 

 

 

 

       

 

 

 

 

 

드디어 그 광활한 고랭지 채소밭으로 오르는 길이다..

TV에서도 가끔 봤었던 배추밭..여름이면 배추밭이 장관이다..

꽃보다 아름답게 느껴질수도 있을것이다..

 

 

 

 

풍력발전기와 배추밭..여름에 다시 꼭 오고 싶어진다..

 

 

 

 

 

 

 

 

와~ 선자령 부럽지 않다..

 

 

 

 

 

 

 

 

 

 

이 겨울이 아니라면 배추밭을 가로질러 오르지는 못할텐데,

지금은 배추밭 주인도 이해해 주시리라..

 

 

 

 

         

 

 

 단순한 조형물인 풍차 하나가 하나의 그림이 되어준다..

 

 

 

 

 

 

풍력발전기와 고랭지 채소밭과 흰눈..이들이 어울려 한폭의 그림처럼 조화롭기만 하다..

아무 기대를 안하고 따라 나서서였는지 더 만족스러웠나 보다.

날까지 화창해 무얼 더 바랄까..~

 

 

 

 

 

       

 

배추밭 끝에 오르니, 백두대간 매봉산 정상석이 오늘 내가 이곳에 왔음을 대변해준다..

 

 

 

 

 

       

 

 

 

매봉산(천의봉).. 부끄럽네요.. 많은 사람 앞에서 포즈를 취해야 하니..

 

 

 

 

이제 다시 삼수령을 향해서 이 여운을 안고 내려선다..

 

 

 

       

 

 

       

 

포장도로를 따라 한참을 내려오니  피재, 삼수령이다..

 

 

삼수령에 도착하니 두문동재와는 다르게 눈도 별로 안왔고,

따뜻하기까지 하다..

오늘 산행중 우리 대간팀을 뺴고는 다른 사람을 만난적이 없다..

그만큼 눈과의 사투가 필요했었다는 뜻일것이다..

러셀로 많이 힘드셨을 분들, 그리고 계속 사진을 찍어주시고

아직 이 산악회에 익숙하지 않은 나에게

많은 관심 보여주신 분들 모두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