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 대성산 둔철산

《설악산의 사계와 야생화》 《 아름다운 산행과 여행 》 《힐링되는 트레킹과 산행》에 이은

효빈의 네번째 책 《오늘의 명산, 절경따라 걷는 길》이 2023년 출간되었습니다.

 

산에도 유명세를 타고 유행을 쫒는 산지들이 있기 마련이다.

요즘은 사진 스팟이나 핫 플레이스가 되는 산행지들이 인기이기도 하다.

 

 

 

그래서 이번 신작에서는 강이나 천을 따라 산줄기가 아름다운 산지,

산중 출렁다리가 생긴 후 유명세를 타고 이슈가 된 산지들,

좀 더 박진감 넘치는 대슬랩 산지들을 선정하게 되었다.

 

 

 

 

그 곳에는 어떤 들풀꽃들이 자라고 있을까.

그 산에 피고 지는 다양한 야생화 이야기도 빼놓지 않고 담았다.

 

 

 

《오늘의 명산, 절경따라 걷는 길》 

새롭게 개장하거나 달라질 정보들도 많이 담겼고

사진과 글을 곁들여 함께 거닌듯 생생하고 재미있게 보실수 있을거랍니다.

인터넷 구매가 10% 저렴하고 

떠나지 못하는 님들께, 산과 자연, 여행에 관심있는 분들께 추천합니다.

그동안의 성원에도 감사드립니다. (2023년 1월 덧붙임)

 

https://0709im.tistory.com/774

오늘의 명산, 절경따라 걷는 길

~~~~~~~~~~~~~~~~~~~~~~~~~~~~~~♥♥

 

 

둔철산을 다녀온 후 메모리카드를 어디에 뒀는지 몰라

집안을 다 뒤지고도 없어 포기하고 있었더니 왠걸 책상 필통안에 아무렇지 않게 들어 있다.

이럴때 참 허무하다.이런 정신머리로 살고 있다.

 

 

산행코스 : 정취암~대성산~와석총~둔철산~시루봉~홍화원휴게소(약 11km)

 

 

 

오늘 산행 들머리는 경남 산청군 신등면 둔철산로~

대성산 정취암석을 보고 10여분 가파른 산길을 올라야 한다.

 

소나무가 울창한 길을 따라 올라가면 돌탑 한두기가 세워져 있고~

이게 무슨 뜻일까~팔성문? 팔문? 아님,입성문~입문~?

어쨌든 심오한 무엇의 문으로 들어가는 초입쯤~불교적인 느낌,도교적인 느낌,무속신앙적인 느낌까지~

 

 

잎이 도둑놈의갈고리보다 둥글넓적한 개도둑놈의갈고리다.

도둑놈도 서러운데 개까지 붙었으니 ~그래도 꽃은 아주 앙증맞아요.

 

 

 

맥문동에 비해 크기도 작고 꽃색이 연한 개맥문동이다.

 

 

 

그렇게 가파른 길을 10여분 올라서다 보니 절벽위에 지어졌다는 정취암이 보인다.

처음 가는곳에 대한 막연한 호기심.

올라가면 어떤 모습이 펼쳐지고 있을지 긍금증이 밀려온다.

 

 

 

숨을 헐떡거리며 정취암에 올라서자 여유롭게 오가는 사람들이 보인다.

60대와 30대로 보이는 한 모녀~

가파른 산길에서 올라와 켁켁거리는 나를 보더니

거기도 길이 있냐 어디에서 왔냐 물으신다.

차로 이 정취암까지 올수 있고, 이곳에서 유명 연예인이 나오는 무슨 영화인가를 찍었다 하신다.

경남 근교에 살고 계신듯 자부심이 느껴져 보였다.

 

 

 

정취암은 신라 신문왕 6년(686년) 의상조사에 창건되었고

고려 공민왕때 중수되었다가 조선 효종때 화재로 전소되어

현대에 이르러 다시 지은 것이라 한다.

무엇보다 정취암은 산신탱화(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제243호)가 유명한 사찰이고

대표 문화재로 정취암 원통보전에 모셔져 있는 목조관음보살좌상(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543호)이 있다.

 

 

 

정취암 위 너럭바위를 향한 참나리.

 

 

 

 

정취암 뒤뜰엔 배롱나무 한그루가 사찰 전체를 아우르고 있었다.

꽃 하나하나가 이어달리기로 피므로 100일동안 피는 꽃으로 착각할만도 했을 것이다.

그래서 꽃이 오래 핀다 하여 백일홍나무라고도 했었더랬지~

도종환 시인은 그 오래 피는 배롱나무를 시 한수에 잘 담아내었다.

 

한 꽃이 백일을 아름답게 피어 있는게 아니라

수없는 꽃이 지면서 다시 피고

떨어지면 또 새 꽃봉우릴 피워 올려

목백일홍나무는 환한 것이다.

 

-도종환의 백일홍-

 

 

정취암 위 너럭바위에 올라보니

너럭바위에서 맞는 일출이나 일몰도 아주 근사할 것으로 보인다.

바위끝에 앉아 세상을 내려다 보면 고요와 운치가 함께할것 같은 이곳만의 정취..

언젠가 좋은사람과 올라 노을을 즐겨봐도 좋겠다.

 

 

 

고사목 왼쪽 뒤로는 의령의 한우산 자굴산이 보이고

 

 

 

그 기암 아래로는 정취암이 포근히 자리 잡았고

처음 들머리였던 둔철산로.저 도로는 둔철생태숲으로 이어졌다.

 

 

 

너럭바위에서 조금 오르니 산불감시초소와

황매산 방향으로 시원하게 조망이 트이기 시작한다.

 

 

 

왼쪽으로 정수산 줄기와 

가운데 뒤로 합천 황매산이 가까이에 그 모습을 드러낸다.

황매산 앞 우측으로 감암산 부암산이 한몸인듯 자연스레 이어지고~

 

 

 

내 등뒤로 황매산과 내 우측으론 합천 허굴산이겠다.

허굴산이 있음 악견산~금성산~의룡산도 빼놓을수 없겠다.

 

 

 

좌 뒤로 넓게 펼쳐질 황매산의 벌판이 그대로 전해지는듯 하다.

광활한 억새밭과 철쭉 단지가 평지인듯 펼쳐지는 곳.

황매산은 철쭉이 진 뒤에 오히려 더 편안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황매산 앞쪽으론 감암산과 부암산이 호위하듯 황매산을 에워싸고 있다.

 

 

 

합천은 참 가볼만한 산행지가 많다.

얼핏 가야산과 황매산만을 생각하지만 가운데 허굴산을 포함

좌측 뒤로 이어지는 금성산과 악견산,의룡산도 조망좋고 바위 좋은 산행지가 될것이다.

 

 

 

정각이 있는 대성산 정상(593m)은

조망이 탁 트이지 않아 바로 둔철산 방향으로 간다.

 

 

 

둔철산으로 가면서 산청 정수산 전체가 들어온다.

늘 지리산 일대에 서면 옵션인양 끼어 있던 정수산이 이리 가까이 있었다.

아이에게 그림을 그리라면 저런 구름을 그릴듯 두둥실 해맑게도 떠다니고~

 

 

 

정수산과 황매산이 잘 보이는 조망바위에 서니 아~ 내 눈엔 요괴바위만 보여~

진한 쌍거풀에 흐믈흐믈 흘러내릴것 같은 피부~

바로 앞에 괴생명체(^^) 바위가 보이지 않는가~

 

 

 

그런데 요괴치곤 표정이 너무 안쓰러워 보인다.

순진해 보이기까지 하다.

퉁퉁 부풀어 있는 눈두덩에 으미~자세히 보니 코도 잘생겼어라~

부끄러운지 손으로 입을 가리셨네~발인가~

저주에 걸린 한 사내가 무언의 말을 건네는건 아닌지~

 

 

 

얼핏 괴수 같지만 무덤덤하고 듬직하기까지 한 이 바위에게

나 완전 푹 빠져버렸어요~오늘 내 1일 애인 해주시와요~

이거 너무 부비부비네~것도 면상에 대고 말여~^^

 

 

 

그 야수바위 조망처에 선 님,

멋진 바위엔 누구라도 서줘야 그림이 나온다.

뒤로는 허굴산이 보이는 풍경.

 

 

 

산박하도 꽃을 피웠다.

오리방풀과 비슷하지만 잎끝이 뾰족 풀거북꼬리처럼 튀어나오지 않는게 다른 점.

전체적인 크기도 오리방풀보다 작다.

 

 

 

이곳에서 와석총에 갔다가 다시 되돌아 나오면 된다.

배낭을 벗어두고 와석총으로 간 사람들이 보인다.

귀찮다고 이곳을 빼놓으면 뭔가 아쉬움 남는 대성산~둔철산행이 될수도 있을 것이다.

 

 

 

와석총 정상에 올라서니 조망이 아주 좋다.

땀을 좀 흘리고 나니,게다가 배낭까지 벗어두고 보니 어째 의상이 좀 민망해졌다.

 

다행히 정상부에 아무도 없으니 바위에 카메라 올리고 셀카도 남발해본다.

바위가 있음 셀카 찍는거 어렵지 않아요.

지난번 올산 산행기에서 말했듯 바위에 카메라 올리고

카메라 줄을 카메라 아래 공궈 각도 조절~

(카메라 줄이 없다면 잔돌이나 나뭇가지,동전 뭐 그런걸로 대신~)

 

 

왼쪽으로 정수산과 내 뒤로 황매산과 감암산,부암산 일대가~

오른쪽 끝으론 합천의 허굴산이~

허굴산은 의령의 자굴산과 이름이 좀 헤깔리기도 한다.

오른쪽 뒤론 허굴산의 단짝인 금성산,악견산,의룡산도 함께한다.

 

 

당겨본 황매산 일원.

황매산과 더불어 감암산 부암산은 누룩덤이나 바위 기암들이 근사한 산행지기도 하다.

가끔은 군락지 꽃이 없을때라서야 그 산이 보이기도 한다.

비슬산 참꽃이 지고 없을때 비로소 나는 비슬산의 진면목을 느꼈던 것처럼 말이다.

 

 

좌측 둔철산 능선과 오른쪽 정수산과 그 뒤론 함양과 장수 무주 방향으로 

백운산과 장안산, 황석산,남덕유 능선이 드러난다.

 

 

 

왼쪽 안테나가 세워져 있는 가야할 둔철산 능선.

 

 

 

지나온 대성산과 둔철생태공원도 들어온다.

뒤로는 쑥 패인 형태라 구별이 쉬운 의령의 한우산~자굴산이 보이고.

 

 

 

와석총은 우회하여 흙길로 올라와도 되고 바로 이 너덜로 올라도 된다.

와석총은 달팽이 무덤이란 뜻~

온갖 희한한 모양의 바위들이 모여 있는 곳이다.

 

 

 

아직 우리가 이름 지어주지 못했을 온갖 바다생물체들이 다 모여든 느낌이다.

 

 

 

 

살짝 오싹한 기분이 드는건 기후였을까~

생기다 만 생명체들의 무덤은 아닐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눈.코.입,손과 발.모든게 있는듯 그러면서도 완전하지 못한듯~

왼쪽으론 목각인형 같은 바위가 옆으로 누웠고

그 위로 토닥여 주는듯한 모습까지~

와석총을 내려와 아까 그 삼거리로 되돌아가 둔철산으로 간다.

 

 

삼손이,사손이도 아니고 무려 11손이~~와우~

 

 

 

둔철산으로 가는 길,야생화 없는 산지에 참취가 주인장이 되셨네~

 

 

 

줄기에 붉은 무늬가 있는 기름나물.(산기름나물과는 구별하지 않음)

기름나물보다 산기름나물의 잎의 열편이 더 넓고 총포수는 적다라고 되어 있다.

 

 

 

우측으로 안테나를 끼고 올라온 능선과 좌측 정수산과 뒤로 황매산.

 

 

 

철을 생산했다는 전설이 있는 둔철산(812m)이다.

경남 산청읍과 신안면,신등면 사이에 위치하고

지리산과 웅석봉,왕산과 필봉,정수산과 황매산.

허굴산과 자굴산 등 주변에 빼어난 명산들을 품고 있는 조망 좋은 산행지다.

 

또한 정수지맥이 지나는 산청의 진산이면서도

지리산이라는 거대 그늘에 가려 주목받지 못한 산이기도 하다.

그러나 한번 밟아본 사람이라면 사방으로 트인 조망 때문이라도 다시 꼭 찾고싶은 산행지가 될것이다.

 

 

둔철산 정상을 딱 넘어서면 이제 조망은 또 다른 것으로 펼쳐진다.

남강(경호강)을 사이에 지금 이쪽엔 정수산과 대성산,둔철산이~

건너편엔 지리산군인 웅석봉과 왕산과 삼봉산, 지리산 천왕봉 중봉으로~

왼쪽으로 웅석봉과 뒤로는 지리산 천왕봉과 중봉이 보이는 풍경.

그리고 우측으로는 반듯하게 잘린듯한 왕산과 필봉이 한세트인양 오늘을 같이 할 것이다.

 

 

가운데 화산이라도 올라올것 같은 분지 모양의 왕산.

왕산 좌측으로 지리산 조망처인 삼봉산도 보이고~

그리고 래프팅으로도 유명한 산청 경호강이 유유히 흐른다.

 

 

 

가운데 웅석봉과 뒤로 지리산 천왕봉과 중봉.

웅석봉 왼쪽으론 빨치산들의 고향에 대한 애환으로 이름이 생긴 달뜨기능선과

지리산 동남능선이 이어진다.

 

 

 

진행할 시루봉 투구봉 능선과

남강 건너로는 통영대전간 고속도로에 산청휴게소가 있고

그 뒤쪽으로는 지리산 태극종주 동남능선 처음이자 마지막인 덕천강과 시무산이 있는 곳이다.

남강따라 가다보면 왼쪽 끝으로 진주 진양호도 들어온다.

 

 

물레나물과의 고추나물.

 

 

 

둔철산 정상에서 조금 더 지나오면

둔철산 부봉(805m)으로 불리는 또 다른 둔철산석이 나온다.

전해들은 이야기로는 이곳이 정상인줄 잘못 알고 세웠다 한다.

 

 

 

정수지맥 월명산~백마산~적벽산이 지나고

우측 뒤론 진주시와 진양호.

 

 

 

시루봉으로 내려가는 길은 이렇게 밧줄 구간도 간간이 있어 산행의 재미를 더해준다.

더위를 많이 타는 님이라면 오늘도 기진맥진일 것이다.

그래도 나는 올산에서 맞은 더위에 비하니 그나마 양호한 날이었다.

단양 올산에서의 더위와 컨디션은 아마도 나에게 최악이었던듯~

그날을 겪고나니 웬만한 날은 이제 훌훌 가벼운 발걸음이 될것만 같다.

 

 

우측 아래 시루봉 바위와 좌측 남강을 건너면 산청휴게소와

가운데 제일 뒤로 하동 금오산도 들어온다.

햇살이 너무 강해 좀 뿌옇지만 이 정도면 시계도 참 좋은 날 아닌가.

 

 

 

일명 연화좌대~?

어느 님은 밥그릇바위라고도 했다.

원하는 곳으로 데려다주는 낙하산 바구니는 어떠한가~

많이 바라지 않겠어요~저기 지리산에 떨궈주세욤~

 

 

 

공깃돌을 올린듯한 시루봉과 우측으론 지리산을 지척에 두고~

 

 

 

오랜만에 만나는 회원님도 반가웠구요~

하산해 사주신 션한 막걸리 한잔도 맛나게 먹었답니다.

넓은 바위가 있어 쉬어가기 좋은 시루봉은 안쪽으로 의외로 깊숙한 자리가 많이 있었다.

빨치산의 은거지였다는 말도 이해되는 부분이었다.

 

 

 

시루봉 바위들.

시루봉 곳곳의 저 돌탑들도 빨치산이 은거하며 쌓은거라 한다.

바위 아래쪽으로 내려가다 보면 조그많게 시루봉이라 누군가 써놓은걸 볼수가 있다.

 

아래 우측 키스바위도 있네~아님 이마 맞대고 앙드레김 패션쇼 피날레라도~

키스바위 오른쪽 아는 뉴트리아 한마리를 보는듯도 하다.

처음엔 식용으로 들여왔다 하나둘 야생화되어 생태계 교란종이 된 괴물쥐라 불리는~

 

 

이따 하산할 전원주택단지가 보인다.

마을이 참 깨끗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전원주택단지를 내려서면 우측으로 외송마을과 홍화원휴게소에서 마무리 할것이다.

 

 

 

남부지방에 오면 흔히 볼수 있는 사방오리나무와

쥐똥나무도 그 이름처럼 곧 까맣고 쥐똥만한 크기로 익어갈 것이다.

 

 

 

좌측 웅석봉과 우측으로 왕산 그리고

웅석봉 뒤론 지리산이~ 왕산 뒤론 역시나 지리산 조망처인 삼봉산까지~

이 조합을 옆에 끼고 걸을수 있는 둔철산.

사실 둔철산은 아직 많은 이들에게 널리 알려진 산행지는 아니지만

억지로 이름 끼워맞춘 어설픈 100대명산보다 조망도 훨 좋다 생각했다.

 

 

 

가운데 왕산과 필봉.그리고 산청읍.

저 정상부가 반듯하게 잘린 모습때문에

어디에서나 구별이 어렵지 않은 반가운 곳이다.

특히 지리산 동부능선 힘겹게 걸을때 운무속의 왕산은 한줄기 빛처럼도 보였다.

 

 

 

이젠 가운데 뒤로 사천 와룡산도 시야에 들어온다.

아래론 하산할 외송마을 임도길이 보여지고

우측 남강(경호강)을 건너면 대전통영고속도로 산청휴게소가 있고

마무리할 홍화원휴게소는 강 건너지 않고 임도끝에서 바로 좌측으로 있었다.

 

 

 

바위가 켜켜히 쌓인 투구봉에 올라 마지막 조망을 즐기다 간다.

아래로는 심거마을이 자리하고 산청 경호강(남강)이 흐르고~

 

 

 

뒤로는 장수, 함양의 명산들이 포진한 곳.

장안산과 백운산,황석산과 남덕유가 함께하고

당겨보면 덕유산 향적봉까지 드러나겠다.

 

 

 

개인산행 하는걸 좋아하긴 하지만

교통편 좋지 않은곳은 산악회를 이용하는것도 좋은 방법중에 하나다.

교통편도,여건도 좋지않아

쉬 가지 못하는 산행지라면 그래서 더 반가움이다.

더군다나 지리산이며 황매산,왕산과 웅석봉을 끼고 걸을수 있는 이런 산행지야 말해 무엇하겠는가~

 

 

 

투구봉을 내려와 외송마을 홍화원휴게소로 간다.

투구봉은 일부러 석축을 쌓아올린 성처럼 끼워맞춘듯한 형태가 이색적이다.

아마도 큰 바윗덩어리가 풍화에 쪼개지고 갈라져 지금에 이르렀을 것이다.

 

 

 

지나온 둔철산과 바위지대가 있던 시루봉을 지나  우측 투구봉으로~

예전엔 투구봉을 시루봉이라 부르기도 했었단다.

여튼, 가을하늘처럼 푸르른 날~

조망좋은 둔철산의 새로운 매력을 찾아가는 날이다.

 

 

 

좀담배풀.

 

 

 

 

댕댕이덩굴도 진하게 익어가고~

 

 

 

 

마 열매도 주렁주렁~

 

 

 

 

남도에 오면 흔히 볼수 있는 계요등.

 

 

 

 

전원주택단지로 내려와 날머리 홍화원휴게소로 간다.

앞으로는 남강이 흐르고 그 위로는 지리산 웅석봉이 버티고 있는

경치 좋은 곳~그야말로 전원주택이 따로 없음이다.

 

 

 

무화과 열매를 보니 마치 부자 동네에 온것만 같다.

무심한듯 탐스런 열매로 익어가고~

 

 

 

무얼까~

블루베리는 아니고 이게 바로 아로니아였구나~

안토시아닌이 풍부해 항산화 성분이 블루베리보다 훨 뛰어나다는 그 블랙초크베리.

이 동넨 과실들도 다 고급져부려요~

 

 

 

남쪽은 남쪽이다.차나무가 울타리라니~

거기에 열매까지 달렸으니 세상 신기한 구경거리라도 난 것처럼

남의 집 담벼락에 바짝 붙어버렸다~^^

 

차나무라 하면 혹 모르는 분이 계실지도~ 녹차의 주재료가 이 차나무다.

녹차는 발효하지 않은 것을~우롱차는 반발효~

보이차와 홍차는 완전발효시킨 것으로 제조방법이나 발효의 여부에 따라 달라질뿐

모두가 이 차나무의 어린잎을 사용한다.

 

 

그렇게 날머리 홍화원휴게소에 내려서니 하늘은 더없이 맑아졌다.

아직 그 진면목을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는 대성산~둔철산은

지리산권과 황매산권을 포함,하동 금오산과 사천 와룡산까지.

조망이면 조망,바위면 바위 뭐 하나 허투로 지날수 없는 매력산인 산군이었다.

부비부비한 내 야수바위도 잘 있어요~눈 내린 어느날, 설레임 가득 안고 만나러 가겠어요~^^

 

**다음 블로그가 2022년 9월이면 영원히 종료된다는 통보에 수많은 자료들이 사라질까 두려워

급하게 낯선 티스토리로 옮기니 수백명씩 남겨주신 소중한 공감과 댓글도 영원히 날아가 버렸다.

이젠 이 글을 우연히라도 보실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동안 다음 블로그를 통해 응원주시고 함께해주셨던 님들께 감사한 마음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