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절 어느때라도 경외하며 감탄하며 걷는 길,〈설악산의 사계와 야생화〉에 이어
효빈 길을 나서다의 두번째 책,《아름다운 산행과 여행》이 출간되었습니다.
싱그러운 이른 봄의 야생화 산지부터 전국 봄꽃축제 산지와 남녘의 섬여행지, 지리산, 북한산,
한라산, 두륜산,영남알프스 등의 명산들과 꽃무릇과 남근석 이야기 등 볼거리도 풍성해졌답니다.
(20202년 8월 덧붙임)
《설악산의 사계와 야생화》 《 아름다운 산행과 여행 》에 이어 '효빈 길을 나서다'의 세번째 책,
《힐링되는 트레킹과 산행》이 출간되었습니다.
전작인 《설악산의 사계와 야생화》 《 아름다운 산행과 여행 》에서는 야생화 부분에도 할애를 좀 했었다면
이번 《힐링되는 트레킹과 산행》에서는 삼면이 바다인 우리나라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바다산지와 트레킹지에도 비중을 두어 소개하게 되었다.
물론 암릉 산행지와 여름 산행지, 단풍산지, 강원도를 대표하는 설경산지 등
사계절 아름다운 산야를 두루 소개하였고, 새로운 정보들도 꼼꼼히 체크해 담아보았습니다.
사진과 글을 곁들여 함께 거닌듯 생생하게, 재미나게 보실수 있을거랍니다.
떠나지 못하는 님들께, 산행과 여행, 자연에 관심 있는 분들께 선물해 보세요. 인터넷 구매가 10% 저렴하답니다.
(2021년 5월 덧붙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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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째 한파에 바짝 움츠러 들었다.
예전 겨울에 비하면 한파라고 할것까지도 없었는데
어찌된게 도심에서 더 춥다 느껴지니 차라리 산에 다녀오는게 낫겠다.
오랜만에 관악산 사당코스를 밟아보려 한다.
산행코스 :사당역~관음사~사당능선~연주대~깔딱고개~서울대공대
(약 7.5km의 짧은 거리지만 암릉을 즐기며 걷자면 시간도 여유롭게 잡아보는게 좋겠다.)
사당역 4번출구에서 관음사 입구따라 올라와 우측 연주대 방향으로 간다.
관음사 위로 첫번째 봉우리가 보인다. 관음사국기봉 위의 전망대겠다.
입에 자갈 물고 눈 내리깔고 있는듯한
이 공깃돌바위도 추위에 웅크리고 있는것만 같고~
무슨 잘못을 했길래 이리 서러워 보이냐구요~^^
저 첫봉우리에 바로 오를것인지 아님 우회를 할 것인지
보통때야 바로 바위를 타고 오르는게 스릴 넘치지만 오늘처럼 눈이 쌓인 날도 가능할지 일단 가보기로 한다.
앞쪽에 올라서는 사람들이 보여 우회하지 않고 올라보니 그리 쉽지 않은 날이다.
바람까지 심한데다 바위는 미끄럽고
짚을만한데가 마땅치않아 여러번 시도끝에 한발한발~
에휴~~바위도 쥐뿔도 못타는게 눈까지 덮힌 바위를 오르겠다고~
다음에 눈내렸을땐 이 길로 오르지 않을기야요~~
여튼 간신히 첫번째 국기봉으로 오른다.
사당에서부터 올라선 길.
설경에 포근히 감싸져 있는 관음사도 참 평온해 보인다.
관음사국기봉을 지나 전망대로 올라선다.
바람때문에도 국기봉 아래에 더 머물수가 없다.
아까 그 바위로 오르지 않고 우회하여 좌측 철계단으로 올라오는 길도 보인다.
어느 산에서나 볼수있는 태극기가
국가와 국기의 의미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요즘을 살고 있다.
아까 철계단따라 오르기도 내려가기도 하는 님들~
등로는 아주 다양해 서울둘레길로도~
사당역으로도 낙성대역으로도 이어 걸을수가 있다.
전망대에 올라서 바라본 건너편의 봉우리와 뒤로 철탑이 있는 관악산 정상이 보인다.
사당역코스가 좋은 이유는 아기자기 바위 넘나드는 묘미와 함께
조금만 올라서도 이리 조망이 훤히 트인다는 점이다.
물론 오늘은 아직 흐려 그닥 시원스럽진 않지만
날 좋은날 이곳에 서면 어찌나 가슴이 후련한지 그래서 이 코스를 좋아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두번째로 갈 선유천 국기봉도 보이고
뒤로는 호암산과 장군봉 능선과 아래론 서울대도 들어온다.
선유천 국기봉과 너머의 장군봉 능선.
서울대입구에서 시작해 장군봉 넘어 삼성산으로도 갈수 있고
무너미고개 지나 팔봉이나 학바위 능선을 타도 된다.
무궁무진한 관악산 등산코스.
얼마든지 가볍게도 묵직하게도 돌아볼수 있는 도심의 명산이 아닐수 없다.
올 겨울엔 눈이 너무 내리지 않는다~
여기저기서 볼멘소리가 터져나오자 하늘에서 그 소리를 들었던지
추위와 함께 눈도 소담스레 내려주셨다.
간간히 더 흩뿌려주시고 추위때문인지 며칠째 눈은 녹지 않았다.
관악산에서 가장 쉬 볼수 있는 나무라 하면~역시 팥배나무다.
어찌나 팥배나무가 많던지 관악산엔
팥배나무와 정상부의 고양이만 보일 정도라 생각했었다.
춥다고 움츠리고만 있었나보다.
부은건지 살이 찐건지 여튼 이 몰골을 하고서도 좋단다~~^^
올 겨울 모처럼 겨울다운 겨울을 만났다.
12월 중순 산방기간 통제가 막 풀리던 날~설악에서 맞았던 바람맛을 이제야 다시 만난 기분이다.
겨울산은 추워야 맛이다.바람도 불어줘야 맛이다.
거기에 서울에도 모처럼 눈까지 내려줬으니 이런날에 어찌 춥다고 방안퉁수 노릇을 하겠는가~
잠자고 있던 몸이 추위와 바람에 이제야 정신이 버뜩 난다.
산에서의 추위와 바람은 도심에서 느끼는 그것과는 차이가 많다.
도심에서는 괜히 움츠러들고 종종걸음을 걷게 되지만 산에서 맞는 추위엔 희열마저 느끼게 되니~~
모처럼의 겨울 날씨에 살아 있음을 온몸으로 느끼본다.
이젠 넘어넘어 저기로 가보자구요~~
눈까지 내리고나니 바위 오르내리는게 그리 쉬운것만은 아닌가 보다.
그래서 이 사당코스가 더 매력적인지도 모른다.
냉큼 내달리기만 할수 있는 그런 길이 아니니 조금 여유도 가져보고
조심도 해보고~
두번째 봉우리로 가는 철계단.
뒤로 있을 청계산은 아예 숨은라인 찾기를 해야할 판이다.
뭐 오늘같은 날은 굳이 멀리까지 보지 않아도 된다.
고산이 아닌 이상, 특히나 도심의 산은
눈 내린날 바로가 아니라면 설경 보기가 그리 쉽지만은 않은데
다행히 추운 날씨로 관악산의 설경이 며칠을 머물고 있었다.
볼때마다 어느 단체복 같다 느꼈다.
맞다~경찰 야광복~ㅎㅎ
두번째 봉우리 철계단을 오른다.
뒤로는 몇년전 큰 산사태로 많은 인명피해가 났었던
우면산과 남태령 전원마을도 보이고
듬직한 바위 따라 올라서면
뒤로는 아까 섰던 전망대봉이 보인다.
너무 과하지 않은 설경이 편안함으로 다가온다.
우리 어렸을때 겨울이면 늘상 보는 풍경처럼 말이다.
일명 거북바위.
거북이는 날고 싶어하고 뒤에선 가지말라 누르고 있는것만 같다.
금방이라도 뛰어 날을것 같은 거북이 한마리.
두번째 국기봉 선유천국기봉으로 갈 것이다.
다른 이름으로 부르는 사람들도 있긴하다만 뭐 크게 중요한 일일라고~
예전에는 없었는데 국기봉마다 이름이 써붙어 있었다.
쑥버무리 해놓은듯~~
아니 바위와 소나무버무리~~^^
누가 이리 익살스런 원숭이 한마리 그려놓았을꺼나~
아마 사람 얼굴을 그렸는데 어쩌다보니 원숭이가 되었는지도 모른다.
선유천국기대로 올라서니 이곳도 역시나 바위의 연속.
선유천국기대.
멀찍이 바위위에 카메라 올리고 셀카도 한장~
내가 셀카를 이리 찍는다는 얘기에 이웃님들 셀카 찍는걸 해보았단다.
맞다.
전문적인 작품사진 찍는것도 아닌데 셀카 날리는거 어려운일도 아니다.
위아래 방향을 조절하려면 카메라 아래에 납작한 물체로 공궈 조절하면 되겠다.
나는 카메라줄로 한줄 두줄 때에따라 조절~^^
이런 은은한 설경은 시골 아가씨 같은 순수함처럼 보여 좋다.
왼쪽 관악산 정상 연주대부터 가운데 뒤론 삼성산, 우측은 장군봉 능선으로~
관악산은 안양,과천등 다양한 코스가 있다.
보통은 서울대 입구에서 바로 연주대로 가거나~
무너미고개로 올라 삼성산으로 가거나 8봉이나 6봉을 거치는 산행도 좋다.
3~4시간의 짧은 산행에서부터 6시간 8시간까지 긴 코스를 만들어 낼수 있으니
도심에서 이만한 산도 없음이다.
관악산(삼성산 포함)엔 11개의 국기봉이 있고 국기봉 종주를 하여도 괜찮다.
약 20km쯤 되지 않으려나 싶다.
너머론 삼성산과 장군봉 능선.
그 아래로는 서울대가 자리하고~
서울대입구에서 연주대로 오르는 산행이 가장 보편적이지만
정상 가기전까진 특별한 조망이 없고 숲과 계곡이 좋아 여름산행지로 더 매력적이기도 하다.
지나왔던 첫번째 전망대와 암봉들.
다른 계절엔 야성미 넘치던 잔근육처럼 보이더니만
이제는 언제 그랬냐~달콤한 속삭임처럼 유혹을 해댄다.
아무리 숨기려해도 드러나는 암봉의 찰진 매력.
야성미도 좋구요~부드러운 섬세함도 좋구만요~~
사방으로 막혀있지 않아 좋고,
곳곳엔 기암들의 연속인 사당능선 코스.
이제 다시 저 끝을 향해 고고~해보자고요~~
당겨본 관악산 정상부.
내려오면서 본 선유천국기대.
팥배나무는 마치 체리인양 아휴~한입 먹어보고 싶네~
열매는 팥을 닮고 꽃은 배꽃을 닮아 팥배나무.
하마바위를 지나고~
손잡이 없는 맷돌 같기도 하고
막 구운 수제햄버거에 치즈 듬뿍 흘러내리는것만 같다.
관악산 자락 너머로는 청계산과 과천 방향이겠다.
석공이 다듬어 놓은듯한 마당바위는
추억의 네모반듯 양철 도시락을 닮았고.
우리때는 순정만화 그림이 그려진 둥그런 도시락이 유행이었다.
지나온 봉우리와 우측으로 우면산과 남태령마을도 들어온다.
마당바위 옆의 바위.야는 이름이 무엇일까나~
백합처럼 입을 벌릴것 같고~
자개 만드는 조개처럼 옆면에서 신비로운 빛이 나오는것만 같다.
바위가 있는곳엔 단짝 소나무들.
굽어굽어 자라는 이 아이의 생명력도 놀라울 뿐이고~
넓게 포용하려는듯한 이 아이도 멋스럽기만 하다.
불로장생 10가지엔
해,달,산,내,대나무,소나무,거북,학,사슴,불로초라고 말하기도 하고,
해,돌,물,구름,소나무,대나무,불로초,거북,학,산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모든건 자연에서 나온다는걸 그 옛날부터 선조들은 알고 있었으리라~
지나온 사당능선도 이제 제법이나 선을 그렸고~
잠깐잠깐 흙길을 지나지만 사당능선길은 대부분 암릉길이다.
크게 위험하지 않으면서 볼거리 풍성한 길이라 더 좋은 사당능선.
바위길 너머로는 지나온 능선이 보이고~
정상의 철탑도 둥근 기상관측소도 많이 가까워졌다.
건너편 장군봉 능선도 한결 가까워졌고~그 아래론 서울대가 자리 잡았다.
삼성산과 관악산 자락 아래로 그 정기를 받아 명문이 된것인지
여튼 좋은 산자락을 끼고 있음만으로도 기분좋은 일임음 확실하겠다.
뒤돌아본 길과 너머로는 까치산공원과 서달산 일대.
63빌딩이 저곳에 있지만 흐려 잘 드러나지 않는다.
간간이 이어진 흙길을 걷는것도 즐거움이고~
방향을 틀어가면서 점점 드러나는 정상부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저 뾰족 봉우리를 넘어 정상 뒤편으로 올라갈지 살짝 고민이 된다.
드뎌 오늘 고민처 우회로 앞에 섰다.
우회하라 표시되어 있고 곳곳엔 사고시 책임지지 않는다는
자치단체장의 경고문도 곳곳에 걸려 있다.
이곳에 서면 결국 암벽으로 올랐지만
오늘은 영 자신이 없을뿐더러 앞사람의 흔적마저도 나 있지가 않다.
평소에도 아찔한 경험을 하던 곳~오늘만큼은 암릉과 조망 대신 안전을 택하기로 한다.
우회해 관악사지 방향으로 간다.
기상관측소와 연주대가 이젠 바로 위로 가까워졌다.
관악사지쪽으로 가서 다시 저곳으로 올라야 한다.
암벽코스로 갈땐 우측 정상의 커다란 암벽뒤로 넘어가는 것이라 오늘같은 날은 특히나 위험이 가중될 것이다.
공사중인 관악사지를 지나가면서 올려다 본 연주대.
연주암 갈림길과 만나 연주대로~
연주대를 가장 잘 볼수 있는 전망대에 선다.
왼쪽으론 거대 바위위로 관악산 정상이 있고
그 바위 연장선상에 있는 뾰족 기암위로 석축을 쌓아 연주대가 생겨났다.
관악산 하면 떠오르는 이 장면.연주대의 기암. 말 그대로 깍아지른 절벽이다.
그냥 절벽 자체도 멋드러졌을텐데 아찔한 그곳에 암자라니~
석축 쌓아 올린 정성도 대단해 보이고 그 위론 유유히 새 한마리 자유롭다.
정상석이 세워진 정상부 모습.
관악산 하면 또 다른 트레이드마크.. 이 고양이들을 빼놓을수 없고~
산 모양의 정상석이 삐딱하게 세워진것도 독특하고
정상에 넓은 바위가 자리한 것도 관악산의 매력이다.
관악산(629m)은 서울특별시 관악구 신림동·남현동과 금천구,
경기도 안양시·과천시 관문동에 걸쳐 있는 산이다.
예로부터 개성의 송악산, 파주의 감악산, 포천의 운악산,
가평의 화악산과 더불어 경기5악에 속했던 산으로, 서울의 남쪽 경계를 이루고 있고,
그 줄기는 과천 청계산을 거쳐 수원의 광교산에 이른다.
북한산 도봉산 수락~불암산도 마찬가지지만 이런 바위산이
도심 한가운데 우뚝 솟아 있다는건 행운이고
이 도시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 큰 안식처가 아닐수 없다.
S자처럼 휘감아 도는 사당능선이다.
작지만 미흡하지 않은 암릉들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곳.
마지막 우회하지 않고 정상부를 넘어올적의 스릴과 심장 쫄깃거림을 경험할수 있는곳~
한 아저씨 정상뒤에서 올라오시길래
넘어올만 했느냐 물어보니 오도가도 못하고 간신히 넘어오셨다 한다..
보기만해도 아찔~오를려면 오를수야 있었겠지만
그래도 이런날만큼은 우회하길 잘했다 싶다.
바로 아래 연주대로 내려가 본다.
멀리서 볼땐 아찔한 기암절벽이 안전펜스를 설치해 놓아서 위험하단 생각은 들지 않는다.
절벽위로 세워진 연주대의 웅진전.
그나마 좁은 곳에 늘 기도하는 등산객이 들어차
쉬 들어올수 없는 곳이 오늘은 한산하기만 하다.
연주대의 유래에 대해서~
신라 문무왕 의상대에서부터 조선 태종의 두 아들 이야기까지~
아까 이곳을 바라보던 전망대도 보이고~
kbs송신탑과 아래로는 연주암과 십이지신탑과 전망대.
저 송신탑쪽으로 넘어서면 8봉과 6봉으로도~
무너미고개로도~삼성산으로도~학바위능선으로도 넘을수가 있다.
아래로는 공사중인 관악사지가 흰눈에 덮혀 있고
너머로는 과천경마장이 자리하는 곳~
가장 높은 바위 위에서 본 정상석과 건너편 송신탑과 기상관측소.
말바위능선 따라 깔딱고개로 간다.
나즈막한 소나무 바위봉 뒤가 깔딱고개.
깔딱고개에서 우측 서울대입구쪽으로 내려가는 계단도 보인다.
우측 봉우리 뒤론 학바위능선과도 이어지는데
학바위능선도 바위 타는 재미가 아주 쏠쏠한 곳이다.
도심에 가까이 있으니 얼마나 좋은 산인지
얼마나 소중한지 크게 느끼지 못하고 살고 있지만
바위 좋은 산이란걸 새삼새삼 느끼게 되는 관악산이다.
넌 누구냐~~
그 부리 아주 다소곳한 것이 조신도 하다.
역시나 강인한 노간주나무는 눈속에서도 대견하기만 하다.
노간주나무 열매는 약재로 쓰이고 진(Gin)의 향로로 쓰이기도 한다.
예로부터 그 줄기가 단단해 소의 코뚜레나 활, 회초리,도장등 쓰임새가 다양했던 노간주나무.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는 측백나뭇과의 노간주나무는 그래서 관악산 바위틈에서도 꿋꿋하기만 하다.
뒤돌아본 기상레이더관측소와 연주대 모습.
정상의 철탑과 기암절벽위에 세워진 연주대도 보인다.
오른쪽으론 사당능선으로 넘어가는 암봉도 보이고~
관악문이 있는 봉우리도 지나고 지도바위도 지나고 여튼 스릴만점인 사당능선의 마지막 봉우리들.
하지만 눈 내린 겨울날은 위험하니 우회하세요~
남녀 할것없이 혼자 즐기는 산객들이 많다.
약속을 정하지 않고 시간나는대로 갑자기 나설수 있어 좋고
내 취향껏 산을 즐길수 있어 좋은 이유이기도 할 것이다.
특히 도심의 산은 젊은객들도 많이 찾는지라 더 활력이 넘치는 이유이기도 하다.
혼술이며 혼밥 혼행이란 말이 유행이 된 요즘.
4가구 중 1가구가 1인가구. 1인가구 520만 시대를 살고 있는 현실에선
소비형태나 판매유형 등도 시대에 편승하는건 당연한 일이 되었을 것이다.
세상이 많이 변했다는 뜻일 것이다.
아래론 아늑히 자리잡은 연주암.
깔딱고개를 지나 서울대로 내려선다.
호수공원쪽으로 말고 서울대공대로 하산할 것이다.
공대 앞에서 버스를 타고 서울대입구역으로 나가 지하철을 타면 되겠다.
흰 눈속의 단풍나무는 꽃인양 더 화려해졌고~
한 여성산객~
얼음물결에 엉덩이 꽤나 아팠을텐데도 미끄럼에 신나셨다~~^^
넵~하고싶을때 실컷 즐기시라구요~~
나이가 들어갈수록 하고싶어도 주저하게 되는 것들이 많아질지도 모른다.
그러니 나 역시 지금을 원없이 즐길 생각이다.
여건이 되는대로 떠나고 싶을땐 떠나보고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르겠지만 지금 하고싶은 것에 충실해 볼 생각이다.
지하철을 타고 한강을 건너면서 보니 오랜만에 한강이 얼어간다.
이런 강이 도심을 흐른다는 것만으로도 큰 위안이 아닐수 없다.
얼음위로 비취는 강물색은 연한 수채물감을 뿌려 놓은것만 같다.
슬슬 한강변을 걸어보다 집으로 간다.
도심속에 내려서면 왜 그리 춥게 느껴지는지.
얼른 집에 가서 따뜻하게 샤워하고 시원한 맥주 한잔 하고싶다.
암릉 오르내리는 묘미가 있는 도심속의 명산~관악산이었다.
**다음 블로그가 2022년 9월이면 영원히 종료된다는 통보에 수많은 자료들이 사라질까 두려워
급하게 낯선 티스토리로 옮기니 수백명씩 남겨주신 소중한 공감과 댓글도 영원히 날아가 버렸다.
이젠 이 글을 우연히라도 보실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동안 다음 블로그를 통해 응원주시고 함께해주셨던 님들께 감사한 마음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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