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6년

억새산행지 민둥산~지억산(몰운산)~화암약수, 민둥산 억새꽃축제

'효빈 길을 나서다'의 네번째 책 《오늘의 명산, 절경따라 걷는 길》이 출간되었습니다.

 

산에도 유명세를 타고 유행을 쫒는 산지들이 있기 마련이다.

요즘은 사진 스팟이나 핫 플레이스가 되는 산행지들이 인기이기도 하다.

 

 

 

그래서 강이나 천을 따라 산줄기가 아름다운 산지,

산중 출렁다리가 생긴 후 유명세를 타고 이슈가 된 산지들,

박진감 넘치는 대슬랩 산지들을 선정했다.

 

 

 

《오늘의 명산, 절경따라 걷는 길》 

2023년에 개장하거나 달라질 정보들도 많이 담겼고

사진과 글을 곁들여 함께 거닌듯 생생하고 재미있게 보실수 있을거랍니다.

인터넷 구매가 10% 저렴하고  산과 자연, 여행에 관심있는 분들께 추천합니다. (2023년 덧붙임)

 

 

~~~~~~~~~~~~~~~~~~~~~~~~~~~~~~~~~~~~~♧♥

 

가을 억새산 하면 민둥산도 빼놓을순 없다. 몇년만에 민둥산에 가본다.

지억산으로 이어지는 길이 궁금해서이기도 하다.

 

산행코스 : 증산초등학교~낙엽송군락지~민둥산~초소~지억산~화암약수

산행거리 : 약 12km


 

 

증산초등학교 앞에서 산행을 시작하는데 예전과는 입구가 많이 달라져 있었다.

밭구덕으로 먼저 가려면 도로 따라 조금 더 올라야 한다.

 

 

 

경사는 조금 급한 편이지만 숲은 아주 좋다.

소나무길을 지나면 쭉쭉 잘 뻗은 낙엽송군락지가 걷는 길에 활력이 되어주고~

쉼호흡도 크게 한번 해보면서 걸어본다.


 

 

민둥산 하면 억새산행지로만 생각할수 있지만 정상부 가까이 올라가기 전까진

무엇보다 이런 잘생긴 소나무가 많다는게 큰 매력이다.

 

 

 

가을꽃들도 담아보자.

세세하게 구절초에서 무슨 구절초 무슨 구절초~

쑥부쟁이에서도 무슨 쑥부쟁이 무슨 쑥부쟁이로 구분하려면 힘들겠지만

큰 틀에서 쑥부쟁이와 구절초만이라도 이름을 불러줄수 있다면

산행길은 더욱 풍성해질수도 있다.


 

 

이 가을에 구절초 한번 스치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아홉번 꺽어지는 풀,또는 음력 9월 9일에 채취하면 좋다는 뜻에서 유래한 구절초는

관상용으로도 좋지만 몸을 덥게 해주는 약효가 뛰어나 부인과 질환에 쓰이는 약재이기도 하다.

이 어여쁜 것이 몸에도 좋다하니 더 사랑스럽지 아니한가~


 

 

민둥산에도 어느 높은 산에서도 쉽게 볼수 있는 개쑥부쟁이다.

개쑥부쟁이 경생엽은 좁고 긴 타원형이고 다닥다닥 달리고

전체적으로 가지를 많이 치고 잔잎이 많이 달리는게 특징이다.

 

 

 

쑥부쟁이에 비해 개쑥부쟁이는 설상화(혀꽃)가 더 길고 가늘고

쑥부쟁이는 설상화가 개쑥부쟁이보다 짧고 더 넓고 잎은 톱니 모양의 거치가 있어 구별된다.

산중에서 만나는건 대부분 개쑥부쟁이였다.

개쑥부쟁이는 자생하는 쑥부쟁이중에 가장 흔히 만날수 있지만

그래서 더 정감 가는 한국특산식물이기도 하다.

 

 

 

산부추도 이 계절이면 쉬 만날수 있고~


 

 

전망대에 올라선다.

곳곳엔 구절초와 개쑥부쟁이,이고들빼기,고려엉겅퀴와 개미취가 가득~

야생화 담는 님들도 보이고~야생화 대신 풍경 앞에서 인증 남기시는 님들도 보이고~

난 두가지 다 할테다~^^

 

 

 

올라선 증산초교가 있는 증산(무릉리)와 위로는 두위봉과 두위지맥이 흐르고

예전엔 증산역이었던것이 이젠 바뀐 민둥산역도 보이고~


 

 

왼쪽 뒤 M자 모양으로 솟은 노목산도 보이고

가운데 뒤쪽에서 오른쪽으로  금대봉 은대봉 함백산은 흐릿하지만 그 실루엣 보여주시고~

 

 

 

강원도 정선답게 고려엉겅퀴는 쉬 만날수가 있다.

우리가 곤드레나물로 알고 있는 고려엉겅퀴는 이미 그 이름에서 한국특산식물임을 말해준다.

한국특산이란 우리나라에만 있는 고유식물이란 뜻.


 

 

꽃층층이꽃도 딱 한개체 남아 있었다.

줄기는 각이 지고 꽃을 싸고 있는 포가 자주색을 띠는 꽃층층이꽃.

꽃받침과 꽃도 모두 홍색에 줄기마저 붉은빛이 돌아 전체적으로 불그스레하다.


 

 

뒤돌아본 길엔 증산과 두위지맥 두위봉이 넘실댄다.

두위봉은 봄철 철쭉산행지로도 유명한 곳이다.


 

 

이제부턴 민둥산 억새의 시작~

민둥산 하면 떠올려지는 그림들.

양 옆으로 목책이 쳐져 있고 사람 키를 넘는 억새가 하늘거리는 곳.

 

몇년전 이곳을 찾았다가 얼마나 사람이 미어지던지 흙먼지는 풀풀 날리고

정상 바로 10m 앞에서 되돌아 내려온적이 있다.

등로는 물론 정상석 앞에 긴 줄을 보는 순간 숨이 턱 막혀왔기 때문이다.

그 뒤로 민둥산은 가고 싶지 않은 산으로 기억되고 있었나 보다.


 

 

오늘 이렇게 촉촉하고 여유로운 민둥산에 와보니

그 편견속의 민둥산은 아니어 다행이었다.


 

 

노목산과 금.은대봉 함백산 백운산 방향으로~

 

 

 

얼마 남지 않은 정상부.

땅은 촉촉하고 걷기에 참으로 좋은 날이다.


 

 

뒤돌아본 길에는 아이들이 추억 쌓기에 한창이고~

가을빛이 완연한 민둥산의 억새가 마음만큼이나 살랑거린다.

 

 

 

산씀바귀다.

두메고들빼기와의 구분이 어렵다면 잎이 줄기를 감싸는지의 여부를 보자.

잎의 모양도 변이가 심하니 잎이 줄기를 감싸면 두메고들빼기,

잎이 줄기를 감싸지 않으면 산씀바귀로 구분하는것도 방법이겠다.

 

 

 

위쪽으로 꽃이 모여 피는 산형화서의 특징을 가지고 있는 산국이다.

꽃줄기가 가지를 치는(취산화서)  감국과의 차이점이다.

꽃 또한 감국보단 산국이 작은 편이고 감국의 잎이 좀 더 둔한 편이지만

이 또한 변이폭이 심한 편이니 화서의 차이~산형화서인지 취산화서인지로 구분해보면 좋겠다.

 

 

 

정상에 올라서니 초등학생들이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이 아이들에겐 두고두고 기억에 남을 하루가 될 것이다.

많은 인파를 고려해 정상석은 두개가 되었다

 

 

 

강원도 정선군 남면 무릉리 소재의 민둥산(1,119m)은

정상에 나무 한그루 없는 억새산이다. 그래서 민둥산~

민둥산이 이렇게 억새가 많고 나무가 없는 것은 산나물이 많이 나라고

예전에 매년 한 번씩 불을 질러 왔기 때문이라 한다.



 

가운데 M자 노목산을 기준으로

노목산 왼쪽 뒤로는 야생화원 대덕산도 잡히고~

노목산 바로 뒤 오른쪽으론 바람의 언덕 매봉산이 거침없이 풍차 돌리며 자리 지키고 있을테다.

오른쪽으로는 금대봉 은대봉 함백산으로 이어진다.


 

 

아름다운 너울들은 함백산을 지나 

왼쪽 하이원리조트가 있는 백운산에서 가운데 두위지맥 두위봉으로 이어지고~

올라온 길과 남면 무릉리의 증산.

 

 

 

흐린 날이지만 요즘 계속되는 궂은 날에 비하니 새삼 더 감사한 날이다.

태풍 영향으로 수해를 입은 영남지방에도 곧 활기를 되찾았으면 좋겠고~

 

 

 

올라온 증산초교 방향을 한번 더 담고 지억산과 화암약수로 간다.


 

 

이정표가 잘 되어 있어 길 찾기는 어렵지가 않다.

다만 지억산 올라가는 길은 살짝 헤깔릴수도 있을 것이다.

 

 

 

가야할 지억산 방향으로 군데군데 움푹 들어간것이 보일 것이다.

카르스트 지형임을 보여준다.

석회암은 빗물에 잘 녹는 성질을 가지고 있는데

이곳이 석회암 지역이라 석회암이 녹은 흔적들이다.

주로 원모양을 만들면서 가운데가 움푹 들어간 형태를 보이는데 이를 돌리네라 부른다고 한다.

 


 

이 지역에 돌리네가 발달되어 산 주변에 4개를 포함하여

총 12개의 돌리네가 주변에 분포하고 있다한다.

산 아래 밭구덕이란 마을 지명도 8개의 돌리네(구덩이)가 있다는 것에서 유래되었다.

지억산으로 가는 길에도 돌리네의 움푹 패인 습지를 만날수 있었다.

 

 

 

두개 이상의 돌리네가 합쳐져서 만들어진 우발라,

지하에 만들어지는 석회동굴,

지하에 동굴과 같은 것이 있어서 물이 지하로 빠져 들어가는 싱크홀,

석회암의 표면에 다양하게 빗물이 흐르는 형태나

토양속에서 녹은 형태를 보이는 카렌 등이 카르스트 지형의 대표적인 특징이다.


 

 

덜 자란 키로 꽃을 피운 각시취.각시취도 이 아이가 마지막이다.

좀 작으면 어떠하랴~~마지막까지도 고운 꽃 간직한 것은 이 아이뿐인데 말이다.

 


 

 

꽃잎은 5장에 끝이 두갈래로 갈라져 10장처럼도 보이는 장구채다.

보통은 흰색인데 분홍의 장구채를 오늘 만난다.

 

 

 

장구채는 잎은 마주나기 하고

꽃은 잎겨드랑이와 원줄기 끝에서 취산꽃차례로 핀다.

장구의 채와 닮았다 하여 이름 지어진 장구채는 석죽과의 두해살이풀이다.

 

 

 

바람에 넘실거리는 억새처럼 이런 가을이면 어딘가

훌쩍 떠나고 싶은건 나뿐만은 아닐것이다.


 

 

 

매주하는 산행의 형식이 아닌 그저 떠나고픈 계절~




 

몇그루의 나무가 려 그림엽서처럼 보인다.

나무 없는 산~그곳에도 이런 아름다움이 있었다.

노을이 번질때도 참 아름답다 느낄것 같다.


 

 

보통은 증산초교에서 민둥산만 찍고 내려가는게 일반적이지만

지억산으로 이어지는 길도 아주 좋다.

억새길이 끊기는 곳에서부터는 나무 좋은 숲이 이어지고~

 

 

 

키 큰 억새속에서도 기 죽지 않고 꿋꿋이 자라는건

개미취 너뿐인가 하노라~~

개미취를 쑥부쟁이라 착각들도 하지만 개미취는 키가 일단 껑충 큰 편이다.

 

 

 

양지바른 곳에서 잘 자라는 쑥방망이도 보이고(위 왼쪽)

털과 진득거림의 조합~털진득찰도 보인다.(위 오른쪽)

아래 왼쪽은 물양지꽃.

봄의 꽃 양지꽃이 아직도 피고 있었다.(아래 오른쪽)

잎이 3장에 밑으로 작은잎 두장 두장이 더 있는 양지꽃은 3-2-2 전술로 익히면 좋겠다.


 

 

산형과중에 신감채와 묏미나리 구분은 어렵기만 하다.

소산경이 5~8개인 것이 묏미나리.

신감채의 소산경이 10개 정도라 한다면 이건 신감채라 해야 맞겠는데

잎의 갈라짐이 더 심한 신감채에 비하니 잎만 본다면 이건 묏미나리에 가까워 보인다.

묏미나리에 비해 신감채 잎이 더 진한 녹색을 띠고

묏미나리 잎은 얕은 톱니인 반면 신감채는 큰톱니로 더 깊게 패인다.

 

 

 

어느 왕릉처럼 매끈한 것이 참으로 깔끔해 보인다.내려선 민둥산.

계절마다 사람들은 떠올리는 색이 있기 마련이다.

그래서 그 색을 찾아 떠나는건 당연한 삶의 본질인지도 모른다.

봄이면 연분홍과 싱그러운 연초록을 찾아 떠날 것이고

여름이면 진한 녹음 아래로 들어서고 싶고


 

 

가을이면 물들어가는 붉은 단풍과 이런 황금들녘을 그리워 한다.

수확의 계절..

그 풍요로움이 우리들 마음마저 꽉 채워주는 느낌 때문일것이다.


 

 

민둥산 왼쪽 뒤로는 백운산도 보이고 오른쪽 뒤로는 두위봉도 담긴다.

깊은 웅덩이~민둥산 돌리네도 함께한다.

 

 

 

비가 올듯 흐린날이지만 오히려 더 운치 있게 느껴지는 날이다.

가을의 어느날다움이다.


 

 

왼쪽 뒤의 야생화원 대덕산부터 그 앞 m자 모양 노목산과

그 뒤로 바람의 언덕 매봉산에서부터 금대봉 은대봉 함백산과 하이원리조트가 있는 백운산까지~

그 속에 있어 행복한 강원도의 명산들이 줄지어 섰다.


 

 

억새산행지 민둥산의 가을.

좌 하이원리조트의 백운산을 끼고~ 우 철쭉산행지 두위봉을 끼고~

 

 

이고들빼기는 어쩜 이리 또 많던지~그 노란빛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지금이 봄이던가~가을이던가~

가을에도 제비꽃이 이젠 놀랍지도 않다.

그런데 그 이름 불러주기 왜 이리 어렵던지~털의 유무 등 제대로 확인도 하지 못했다.

머리 아프니 내년 봄에 제대로 불러주겠어요.

 

 

 

살랑거리는 억새와 가을빛으로 변하는 산중의 들녘.

왼쪽 너머로 가리왕산도 살짝 걸렸고~

 

 

 

억새밭엔 키 큰 개미취가 기죽지 않고 자리하고~


 

 

이젠 저 앞 지억산을 향해 내려선다.

억새는 이곳이  마지막이라 보면 되겠다.

저기 지억산으로 가는 곳곳도 벌목이 진행되고 있었다.

 

 

이 길을 걷는 님들도 편한 길만큼이나 여유로워 보이고~


 

 

쉼터를 지나 왼쪽 임도따라 간다.

 

 

 

울창한 잣나무숲을 옆에 끼고 걷는 길~

가다가 산길과 임도가 갈라지는데  어느 길로 가도 만나게 되어 있다.

 

 

 

꽃향유처럼 한쪽으로 꽃이 피는 향유도 보이고(왼편)

줄기에 붉은빛을 띠는 미국가막사리도 보인다.(오른편)

 


 

활짝 핀 용담도 곳곳에서 보여지고..

꽃도 꽃받침도 젖혀져 피지 않으면 과남풀.

 

 

 

일본잎갈나무와 소나무 잣나무숲이 이어지니

떨어진 낙엽으로 발은 폭신거리고 공원산책처럼 여유롭다.


 

 

잎이 넓은 여우오줌에도 씨방이 맺혔다.

꽃이 피었을때는 조그만 해바라기나 담배풀을 닮은 여우오줌.

꽃에서 여우의 오줌 냄새가 난다하여 여우오줌이라 하였다는데

요즘 어디 여우를 볼수가 있어야 말이지~

열매는 마치 곰방대처럼 보이기도 하고~


 

 

잎은 다 말라 떨어진 빨간 열매를 보는 순간~

무엇의 열매일까 한참을 들여다 보았다.

은방울처럼 귀여운 흰꽃이 열매로 막 변할때의 모습~

도토리 모자 쓴것 같던 모습을 떠올리니 이건 은방울꽃이 맞겠다.


 

 

지억산으로 가는 길은 야생화가 지천이다.

특히 이 용담과의 자주쓴풀도 어찌나 많이 피어났던지 기분 좋은 걸음이 이어진다.

용담과의 식물은  하나같이 쓰디 쓴 맛~

얼마나 썼으면 그 이름도 쓴풀이 되었을꺼나~


 

 

씨방으로 변한 기린초.


 

 

이곳에서 좌측 숲길로 내려서면 바로 화암약수로 가는 길이고

지억산으로 가려면 임도 건너 산길로 들어서야 한다.

이곳을 지도에는 초소라 나와 있는데 건물은 화장실이었다.

여튼 화장실 건너면 바로 지억산 오르는 길인데

잘못 찾아들어 가시덤불을 뚫고 어렵게 지억산으로 올라야 했다.


 

 

올라서다가 찍은 지억산.

오르는 길을 찾지 못해 지억산을 패스하고 바로 화암약수로 내려선 사람들도 있었다.

굳이 지억산을 가지 않아도 된다면 편한 화암약수로 바로 내려서는것도 나쁘진 않겠다.

지억산은 올랐다가 다시 빽해 내려와야 한다.


 

 

지억산 오르는 길은 온통 꽃밭 그 자체였다.

구절초는 마치 심어둔것처럼 많고

 

 

 

오늘 원없이 자주쓴풀의 고운 색감에 빠져본다.


 

 

용담과의 자주쓴풀은 꽃잎이 다섯장.

꽃잎이 보통은 다섯장인 쓴풀과 개쓴풀이 있고

꽃잎이 네장인 네귀쓴풀과 큰잎쓴풀 대성쓴풀이 있다.

 

 

 

일월비비추 열매.


 

 

비짜루에도 붉은 열매가 탐스럽게 익었다.

열매자루가 거의 없이 짧은 비짜루에 비해

열매자루가 긴 것으로 보아 노간주비짜루나 방울비짜루겠다.


 

 

선밀나물 열매도 검게 익었고.

 

 

 

붉은 속살 드러내기 시작한 노박덩굴.

 


 

 

엉뚱한 곳에서 덤불을 헤치고 오르니 지억산(몰운산)이 나온다.

노목지맥의 일부구간인 지억산(1117m)은

화암약수 부근의 몰운대로 인해 몰운산이라고도 불리웠다고 한다.

 

 

 

지억산을 내려서는 길에서 바라본 백아산 능선과

먹구름 이글거리는 하늘이 참 좋은 날이다.

 

 

지억산에서 내려서는 길은 온통 다 꽃밭이다.

이고들빼기 군락이 끝없이 펼쳐지고.


 

 

꽃향유는 기본이고 마지막쯤인 뚝갈도 보인다.(위)

산도라지와 산국은 또 어찌나 많은지 (아래)

 

 

 

곤드레나물인 고려엉겅퀴와 얼핏 엉겅퀴 종류 같지만 가시가 없어 구별되는 산비장이.(위)

아래는 엉겅퀴와 엉겅퀴 잎.


 

 

지느러미 같은 무시무시한 가시가 있는 지느러미엉겅퀴와 등골나물.(위)

듬성듬성 빠진 이 천남성 열매와 우산나물이다.(아래)

 

 

이제 저기 임도따라 고사리밭이 있는 철탑쪽으로 갈것이다.

 

 

 

오른쪽 나무뒤가 군의산과 그 뒤가 가리왕산 방향이겠다.


 

 

고사리밭을 지나고 빈 공터엔 땅을 갈을 것인지 소형 포크레인도 보이고~

이런 여유로운 길을 걸을땐 누군가 콧노래라도 불러주면 좋겠다.


 

 

그 붉음이 그 이름을 말해준다.

잎줄기에 날개가 있는 붉나무다.

 

 

 

좋은 소나무길을 따라 화암약수로~



 

정선군 화암면 화암약수로 내려서 산행은 끝이 난다.


 

 

목욕탕 같은 실내~

오색약수처럼 탄산맛이 나고 양쪽에서 약수가 나와 쌍약수라 부르는 화암약수.

 

 

 

한들거리는 억새밭에 취하고

끝없이 이어지는 가을 야생화의 향연에 지억산과 화암약수로 걷는 길은 행복하였다.

 

**다음 블로그가 2022년 9월이면 영원히 종료된다는 통보에 수많은 자료들이 사라질까 두려워

급하게 낯선 티스토리로 옮기니 많은 분들이 남겨주신 소중한 공감과 댓글도 영원히 날아가 버렸다.

이젠 이 글을 우연히라도 보실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동안 다음 블로그를 통해 응원주시고 함께해주셨던 님들께 감사한 마음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