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를 개설하고 첫 개시물을 싣는다.
민망함에, 아는 사람들에겐 블로그 사실을 말하지 않으려 한다.
어설픈 사진과 내용에 우연히 들어오신 님들 실망하실까 걱정이다.
2014년 4월 11일 금요일.
덕룡산과 주작산 종주를 계획하고 서울에서 새벽1시차로
광주에 내려가서 다시 4시 50분에 강진으로 고고씽~~
그런데 문제는 차안에서 잠을 한숨도 자지 못해 이미 피곤에 지쳐있었다는것.
도암초교.
7시에 도암행 버스를 타고 도암초교앞에서 10분정도 걸으니 소석문 입구다.
이른시간이라 그런지 , 꽃이 지고 있는 시기여서였는지
오늘 산행내내 부부로 보이는 50대 둘밖에 볼수 없었다.
도암초교 근처의 농가와 이제 자라나는 봄의 생명력들.
기대했던 진달래는 이미 져가고있고, 날은 흐려 전망도 썩 좋지않은데다
컨디션까지 난조, 삼박자를 이룬다..ㅠ.
동봉 정상
덕룡산은 온통 바위산이라 걷기에 편한산은 아니다.하지만 이런 바위능선을
마주하면 피곤했던 발도, 마음도 모조리 녹아버린다.
서봉을 지나오는 이쯤 뒤돌아본 모습이
나는 오늘 덕룡산에서 제일 마음이 편했던것 같다.
모처럼 만나는 흙길이 있었고, 잠시 쉴수있는 여유가 생겼으니까.
마치 부채를 핀것같은 ,또는 전복의 꼬득함이 살아 있는듯한 모양을 한
바위 능선에 진달래까지 합사해 화려한 자태가 일품이다..
울퉁불퉁 바위에 올려놓고 셀카도 한장 찍는다..
대충 맞춰진 구도라 윗부분도 담기지 못했다.. 상관없다..
장쾌한 바위능선이 이어진다..
공룡의 등이 이렇게 생겼을까
덕룡산~ 주작산을 종주해 오소재로 가려했지만
오늘 컨디션상 여기서 마무리해야 할것같다.
수양리로 하산하면서 본 풍경.
수양리로 내려와 지나온 덕룡산 바위 능선을 올려본다.
비록 종주를 못했지만 내자신을 책하고 싶지는 않다.
혼자서 이곳까지 내려올수 있었던 용기만으로도 만족하고
주작산쪽은 다음을 기약한다. 수양리로 하산해 산행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