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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희양산

괴산 희양산 .. 우리는 그곳으로 간다..

 

 

2014년 4월 19일 토요일..

 

세월호 침몰 ..

어이없는 참사 며칠째..

아까운 청춘들이 차가운 물속에 갖혀 버렸다..

책임감과 사명을 갖고  그들을 지켜야했던  선장과 선원들은  떠나버렸고,,,

그리고 , 초기대응이 너무 미숙했던 우리의 현실을 지켜보면서  참을수없는

분노를 느낀다..우리가 정말로 잘먹고 잘사는 나라가 맞는건지..~ 이런 일들을 격어보면

급격한 경제 발전에도 불구하고, 뒤따라오지 못했던 것들이 뭐였는지  저절로 느낄수 있게 된다.

마음이 안좋다..

 

P부님,  L고님과 괴산에 있는  희양산에  간다..

몇년전 북한산에 셋이서 동행한 이후 처음이다..

산행내내 세월호 얘기에  모두 흥분하고 열을 올린다..

 

산행코스

은티마을~ 마지막농가 ~ 호리골재 ~ 마당바위 ~ 구왕봉 ~ 지름티재~ 희양산 ~ 성터 ~희양폭포 ~

               마지막농가~ 은티마을

산행시간 ; 여유있게 4시간 30분..

 

 

은티마을 입구에서 9시 30분쯤 산행을 시작한다.

 

 

 

한가로운 은티마을을  지나는 두분..

 

 

 

 

 

 

사과로 유명한 괴산답게 은티마을도 사과밭이 한창이다.. 우리고향 장수사과도 정말 맛있다는거~~

 

 

 

마지막 농경지에 도착하니 희양산으로 바로가는 길과, 우리가 진행할 우측의 구왕봉 방향의 안내표지판이 있다.

 

 

 

백두대간을 지나는 희양산..

 

 

 

 

솔밭길이 이어지는 등산로는 걷기에도 편안하고,. 절로 힐링이 느껴지는 길이다..

 

 

 

 

산벗꽃 아래 두분 참 다정하시네요 ~

 

 

 

 

 

 

 

마당바위를 지나 구왕봉 가는길에..

 

 

 

구왕봉 도착..

 

 

 

건너편 희양산을 배경삼아..

 

 

 

 

 

 

 

 

 

이곳 구왕봉에서 지름티재 내려가는 길은 결코 쉬운 코스는 아니었다..

아찔한 내리막을 조심조심 내딪어야 했다.

이쪽으로 올라오는 한팀의 산악회 사람들도 모두 힘들다 한마디씩 한다..

사실 이정도는 어느산이나 있는 힘듦이다..  그래도 L고님이 힘들어 하는것 같아 마음이 쓰인다..

 

 

 

 

 

지름티재를 내려오니 한고비 넘긴 기분이다.. 사실 나는 스릴이 있었지만,,

앞으로 희양산 1.5km.. 

 

 

 

 

웃음이 절로 난다.. 바위를 받쳐 준다고 누군가 나무가지를 꽃아 두셨나 ~~

나뭇가지들..얼마나 힘드실까..~ ㅋ

 

 

 

 

 

시루봉 표지목..  어느 산객분이 시루봉을 경유해 오셨다 한다.. 부럽기만 했다..

마지막 희양산으로 오르는 최대 고비는 단연코 로프 세미 클라이밍 구간이다..

말그대로 로프를 타고 90도 절벽을 오르는 구간이다..물끼라도 없었으면 괜찮았을텐데

흐르는 물줄기로 미끄러움이 가중된다..팔힘을 테스트 하기라도 하듯,온힘을 팔에 주고 발을 내딯는다..

스릴도 함께 있는 곳이기도 하다..

P부님은 즐기시듯 올라가셨지만, L고님은 올라와 다리에 작은 뭉침이 있으셨나 보다..

정상 바로 밑에서 L고님  쥐까지 나서  정상 밟는걸 포기할까 걱정이었지만

곧 컨디션을 되찾아 다행이었다..

 

 

 

 

희양산 정상 전, 구왕봉이 보이는 전망대..

오히려 희양산 정상은 조망이 트이지 않았다..

날이 조금만 더 맑았으면 좋았으련만..

  

 

 

 

 

 

 

 

 

 

 

 

희양산 정상이다..998m..  정상 바로 건너편 큰 바위를 보고, 그곳에 정상석을 세우면 1000m가 넘는거라 

농담들을 하고

다시 시루봉 방향으로 하산을 한다..

 

 

 

문득, 이 장면을 보고 쿠르베의 <만남- 안녕하시오,쿠르베씨>라는 그림이 떠올랐는지..

 

 

 

시루봉과 은티마을 갈림길.. 우리는 은티마을로 하산한다. 다음에 꼭 시루봉을 기약하면서..

 

 

 

 

 

 

사과밭엔 마치 노란 민들레가 주인인듯...

 

 

 

 

그렇게 2시전쯤 은티마을로 하산한다..

솔밭길이 좋은 희양산.,

오름과 내리막에 스릴이 함께 있는 곳..

사람들로 붐비지 않는 곳이어서 더욱 좋은 희양산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