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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월악산 등산코스 ( 월악산 덕주사~영봉~동창교) 월악산 야생화

사계절 어느때라도 경외하며 감탄하며 걷는 길,〈설악산의 사계와 야생화〉에 이어

효빈 길을 나서다의 두번째 책,《아름다운 산행과 여행》이 출간되었습니다.

싱그러운 이른 봄의 야생화 산지부터 전국 봄꽃축제 산지와 남녘의 섬여행지, 지리산, 북한산,

한라산, 두륜산,영남알프스 등의 명산들과 꽃무릇과 남근석 이야기 등 볼거리도 풍성해졌답니다.

 

 

《설악산의 사계와 야생화》 《 아름다운 산행과 여행 》에 이어 '효빈 길을 나서다'의 세번째 책,

《힐링되는 트레킹과 산행》이 출간되었습니다.

전작인 《설악산의 사계와 야생화》 《 아름다운 산행과 여행 》에서는 야생화 부분에도 할애를 좀 했었다면

이번 《힐링되는 트레킹과 산행》에서는 삼면이 바다인 우리나라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바다산지와 트레킹지에도 비중을 두어 소개하게 되었다.

물론 암릉 산행지와 여름 산행지, 단풍산지, 강원도를 대표하는 설경산지 등

사계절 아름다운 산야를 두루 소개하고, 새로운 정보들도 꼼꼼히 체크해 담아보았습니다.

 

사진과 글을 곁들여 함께 거닌듯 생생하게, 재미나게 보실수 있을거고요

떠나지 못하는 님들께, 산행과 여행, 자연에 관심 있는 분들께 추천합니다.

인터넷 구매가 10% 저렴하답니다. (2021년 6월 덧붙임)

 

~~~~~~~~~~~~~~~~~~~~~~~~~~~~~~♥♥

 

올 여름 정말 덥다~더워 했지만 그 더위도 이제 끝물을 향해 간다.

말복도 지났고 가을의 시작이라는 처서도 지나고 있다.

집에 있으나 산으로 가나 덥기는 마찬가지~

차라리 운동을 하고 난 후의 땀이 더 낫겠다.오랜만에 월악산 영봉을 만나러 간다.

 

산행코스 : 덕주사~마애불~송계삼거리~영봉~송계삼거리~동창교.(약 10~11km)

 

 

 

덕주골에 도착해 덕주사 방향으로 간다.영봉까지는 6.3km

 

 

 

덕주사로 가는 길.

무슨 보수를 하고 있는것인지 덕주산성 동문인 덕주루는 공사가 한창이다.

덕주산성은 문경과 충주를 잇는 전략적 요새지였다.

신라 경순왕 제1공주인 덕주공주가 이곳 월악산에 머물면서 지세를 이용하여

이 산에 성을 쌓고 훗날을 기약하였다. 이후 덕주공주가 만든 성이라 덕주산성이라 불리웠다.

 

 

조금 더 올라가다 보면 다른 성문 성터도 만나게 된다.

나라 잃은 공주의 마음이 되어 이 길을 올라본다.

 

 

 

덕주사를 지나면 빽빽한 숲에 그 찜통더위는 잠시 잊는다.

하지만 여름은 여름. 땀과의  전쟁을 치뤄야 정상의 그 짜릿함을 맛볼수가 있다.

어디 거져 얻어지는게 있을라고~자기가 한만큼만~ 땀 흘린만큼만 주어진다는걸~

 

 

아무리 무더워도 계절은 속일수가 없다.숲엔 이미 가을이 진행되고 있었다.

봄부터 온 산에 격정적인 뽀얀 꽃을 흩뿌려 놓더니

드디어 보라빛 결실을 맺고 있다.노린재나무다.

 

 

 

울퉁불퉁 험상궂은 마애불 수문장이라도 되는듯~

저 근육질 나무가 쉬어가라 손짓하는것만 같다.

 

 

 

마애불로 올라서니 화려한 꽃 한련화가 가득하다.

페루나 브라질 등 남미가 원산지인 한련화는 처음엔 관상용으로만 심어졌으나

비타민C가 다량 함유되어 있어 요즘엔 허브 식물로 각광받고 있다.

그래서 새싹비빔밥집에서 꽃을 얹어줄때 보이곤 하는 한련화다.

시각적이나 영양면에서 허브 역할로 부족함이 없다.

 

 

잎은 연잎과 흡사하지만 뭍에 산다하여 한련화라 한다.

학명에는 꽃을 거꾸로 보면 군사들이 쓰는 투구를 닮았고

잎 모양은 방패를 닮았다는 뜻이 들어있다 한다.

금련초라고도 부르는 한련화의 꽃말이 애국심과 변덕이라니~

애국심 후의 변덕이라면 그보다 못할짓이 또 어디 있을라구~

뭔가를 타고 올라가는 습성이 있어 울타리나 파고라 같은곳에 심으면 좋겠다.

 

 

보물 406호로 지정된 덕주사 마애불이다.

덕주공주가 오빠 마의태자와 망국의 한을 달래며 덕주사를 짓고

아버지 경순왕을 그리워했다는 전설이 담겨 있는 곳.그래서인지 마애불 얼굴이 참 슬프게 보인다.

 

 

왕건에게 나라가 넘어가고 경주를 떠난 마의태자 일행은

신라의 국권회복을 위해 병사를 양병하고자 금강산으로 가던 중,

문경군 마성면(지금의 백두대간 하늘재)에 이르러

마의태자 꿈속에서 관세음보살이 말하기를

이곳에서 서쪽으로 고개를 넘으면 서천에 이르는 큰 터가 있을 것이다~

 

그 곳에 불사를 하고 큰 석불을 세우고 북두칠성이 마주 보이는 영봉을 골라

마애불을 조성하여 만백성에게 자비 베푸는 것을 잊지 말라~고 하였다.

일행은 그 장소를 찾아 석불 입상을 세우고 북두칠성의 별빛이 한껏 비추는 최고봉 아래에

마애불을 조각하면서 8년이라는 세월을 보내게 되었으니 바로 여기 덕주사 마애불이다.

 

 

마애불을 옆에 끼고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산행이 시작된다.

여기까지 돌계단이 많았다면 이제부턴 월악산 철계단의 끝판왕을 맛볼 것이다.

 

 

어사화를 닮은듯~마편초과의 누린내풀이 꽃을 피우고 있다.

불쾌한 냄새 노린내가 난다 하는데 맡아봐도 아무 냄새가 없다.

내 코가 막힌것인지

아님 야들도 이제 이쁨 받으려 좋은 향만 퍼트리려는 것인지~

 

 

 

계단 따라 오를수록 아찔한 바위들도  절경이 되어 돌아온다. 

 

 

 

진행방향 오른쪽으론 온통 바위 덩어리인 만수봉 릿지가 ~

 

 

 

가운데 뒤론 주흘산과 주흘산 부봉도 언제나처럼 그 자리를 지켜주고~

 

 

 

만수봉 능선따라 백두대간 포암산과 탄항산 주흘산으로 능선은 흐른다.

 

 

 

당겨본 왼쪽의 주흘산과 오른쪽의 주흘 부봉.

 

 

 

아찔한 절벽 난간이지만 조망이 좋아 멈추지 않을수가 없다.

시원한 골바람도 맞아보며 땀도 식혀본다.

월악산 철계단을 맛본뒤론 그 어느산의 철계단에도 크게 경악한적이 없다.

그러나 오늘처럼 쉬엄쉬엄 오르니 그닥 힘든곳도 아니었다.

 

 

아찔한 철계단들을 오르고나면 명품송 하나.

이 소나무 앞에선 늘 시선을 빼앗긴다.

 

 

 

뿌리를 거의 드러낸 소나무도 보이고~

가뭄에도 추위에도 어떤 악조건 속에서도 꿋꿋한 이~~너뿐인가 하노라~

 

 

 

산에 다니기 시작한뒤로 이쁘지 않은 근육들이 잡혀버렸다.

종아리뿐 아니라 카메라 들고 내리고~사진 찍는 일에도 팔근육에 변화를 주어

운동 많이하는 헬스맨들처럼 손목에도 팔에도 보기 싫은 근육들로 차마 반팔 입기가 부끄러워졌다.

물론 모기와 벌레 나무가지들에 긁히니 그런 이유도 있지만 어쨋든

한여름 산행중에도 반팔 반바지를 입어본적이 없다.

이제 그 등산복도 이력이 난건지 모처럼의 편안한 자유 여행. 굳이 등산복 차림을 하고 싶지 않았다.

오늘만큼은 자유스럽게 내 편한대로 즐겨보자.

쩍쩍 달라붙던 바지 대신 바람 솔솔~~이렇게 시원할수가 없다.

 

 

왼쪽 마애봉으로 올라가기전의 조망터.

 

 

 

언젠가 다시 저 만수봉 능선을 걸어봐야할텐데

주마다 갈 산은 너무도 많고 가고픈데도 너무 많은게 탈이다.

만수봉~ 덕주봉~포암산으로 한꺼번에 이어봤으면 좋겠고~월악산 국립공원 일대엔 가볼만한 산이 참으로 많다.

 

 

 

가다 쉬다 가다 쉬다를 반복하니

보통때의 산행이 아닌 그저 유람이고 소풍처럼 유순하기만 하다.

 

 

 

그래도 이 철계단들을 오를때엔 살짝 긴장도 하고~

 

 

 

올라선 덕주골 방향과 뒤로는 주흘산과 마패봉과 신선봉으로~

뒤로는 조령산이 병풍처럼 쫙~

백두대간 능선들을 하나하나 찝어볼수 있는 조망 좋은 월악산이다.

바위와 소나무가 좋던 북바위산도 바로 저곳에 있고~(가운데에서 오른.)

 

 

 

내려다보면 더 무셔운게 철계단~

 

 

 

계단이 싫고 아찔한게 싫음에도 또 다시 월악산을 찾는 이유~

이런 소나무 하나마저도 아름답기 때문이다.

 

 

 

드뎌 바위 봉우리.영봉과 중봉이 보인다.

뾰족 삼각형 중봉 좌측으로 살짜기 겹쳐진곳이 하봉인가 보다.

이제는 저 중봉과 하봉 거쳐 보덕암으로 바로 내려설수도 있으니

산행은 다양해졌고 다시 영봉을 되돌아 내려오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되었다.

 

 

 

중봉 하봉 아래로는 한수면 송계리와 충주호가 펼쳐지고..

 

 

 

송계계곡과 건너편은 용마산 방향.

 

 

 

월악산 하봉 중봉 영봉이 한꺼번에 보이는 마애봉 전망대.

오른쪽이 월악산 최고봉인 영봉(1097m)

그 이름만으로도 영험한 기운이 느껴지는 영봉에 달이 걸린다 해서

월악산이란 이름이 생겨났다고 한다.영봉에 올라 그 달 한번 따볼꺼나~

 

 

월악산 주봉인 영봉은 험준하고 가파르고

수직으로 절단해 놓은것처럼

높이는 150m에 둘레는 4km나 되는 거대 암반으로 형성되어 있다.영봉으로 고고~

 

 

넓은잎외잎쑥이 꽃을 피우고 있다.

관심없이 잡초려니 생각할때는 그저 풀이었는데

관심을 갖고 보기 시작하니 모든 생명체에는 꽃이 피고 지었다.

비슷한 맑은대쑥은 넓은잎외잎쑥보다 잎의 갈라짐이 심하지 않다.

 

 

 

잎자루 없이 잎이 4~6장씩 돌려나는 개갈퀴.

 

 

 

참당귀와 비슷해 혼동스러울수 있는 자주색의 바디나물이다.

참당귀의 꽃이 좀 더 공처럼 둥근 반면 바디나물은 좀 성긴 느낌이다.

여튼 산형과는 볼때마다 어렵다.

 

 

노린재나무는 전통 염색의 매염제로 널리 쓰인 황회를 만들던 나무다.

잿물이 약간 누런빛을 띠어서 노린재란 이름이 붙은것으로 보여진다.

숲속의 큰나무 아래서도 꿋꿋이 잘 자라는 생명력 강한 나무.

 

 

 

이제 마지막쯤인 단풍취도 한장~

 

 

 

오리방풀과 꽃이 비슷하지만 잎끝이 길쭉하게 튀어나오지 않는 산박하.

 

 

 

모시대 하나.왜 이리 축축 쳐졌을꺼나~~

충청도쪽으로 내려오니 더 가물었다.

볼거리 풍성한 제천 단양쪽에도 어찌나 메말랐던지 계곡에도 물소리 듣기가 힘든 요즘이다.

 

 

 

잎이 4~6장이고 3줄의 잎맥이 개갈퀴와 비슷한데

잎이 유독 넓은게 특징이다.

 

 

같은 조건에서 넓은잎개갈퀴도 있다하니 이건 넓은잎개갈퀴로 추정해본다.

 

 

 

헬기장으로 들어서니 온통 노란색 세상.

짚신나물이 양지바른 곳으로 가득 자리 잡았다.

무더운 날이고 시간도 늦었지만 오르내리는 사람들도 간간이 보인다.

 

 

 

헬기장에 도착해 보이는 영봉.

월악산이 처음인 분들에게 이제서야 보이는 영봉은 까마득하게 느껴질수도 있겠다.

그래도 영봉 철계단 오르기 전까진 한동안 좋은 숲길이 이어진다.할마씨 속곳쟁이 같은걸 입고도 좋대요~~^^

 

 

 

끝까지 빼먹어야 할것만 같다.

마치 다슬기의 끝처럼 돌돌 말리는 물봉선.

 

 

구분하기 모호한 탑꽃,애기탑꽃과 산층층이.

탑꽃이나 애기탑꽃은 포의 길이가 짧고 꽃받침 맥위에 잔털이 성글게 있고

털이 거의 없고 선점이 없다고 되어 있다.

애기탑꽃 잎 길이는 1~3cm.

애기탑꽃이 산층층이보다 더 홍자색을 띤다 한다.

산층층이는 포가 다소 길고 퍼진 털과 샘털이 있고 잎길이가 3~7cm 정도라 한다면

이건 어느쪽에 속한다고 봐야 할까~

애기탑꽃과 탑꽃 서식지가 남부지방과 울릉도 제주도라 한다면 이건 그냥 산층층이라 해도 되는 것일까~

 

 

포의 길이가 꽃자루보다 긴 것은 층층이꽃과 산층층이.

포의 길이가 꽃자루보다 짧은것은 두메층층이,탑꽃,애기탑꽃.

잎 뒷면에 선점이 있는 것은 두메층층이와 탑꽃.

잎 뒷면에 선점이 없는것은 애기탑꽃과 층층이꽃.산층층이.여튼 꿀풀과의 층층이꽃속은 여려버요~~

 

 

두상화가 약간 벌어진 종 모양의 두메담배풀.

두상화서는 줄기 끝 잎겨드랑이에서 1개씩 아래를 향해 핀다.

 

 

 

잎자루에 날개가 있고

두메란 이름에서 알수 있듯이 다소 높은 산에서 볼수 있다.

 

 

 

송계삼거리에서 잠시 쉬어가면서 만나는 모시대.

영봉에 갔다가 되돌아와 하산은 한수면사무소가 있는 동창교로 할 것이다.

 

 

 

송계삼거리엔 참반디가 가득하고

 

 

 

참나물중에 이렇게 잎이 가늘게 갈라지는건 그늘참나물과 가는참나물이 있다.

그늘참나물은 참나물의 변종으로 기본 참나물잎의 형태를 보이기도 하고

결각상 참나물이나 결각이 없거나 빗살무늬처럼 갈라진 잎이 섞여 있기도 한다.

 

 

가는참나물은 한국특산물로 참나물과는 독립된 학명을 가지고 있고

모든 잎이 빗살처럼 가늘게 갈라지는게 특징이다.

이곳엔 가는참나물의 특징을 가진것도,그늘참나물의 특징을 가진것들도 보였다.

 

 

 

이삭같은 꽃,이삭여뀌.

 

 

 

연녹색에 가까운 흰진범도 이제 하나둘 오리 형태를 갖추어 가고

 

 

 

풀솜대 열매도 조금씩 붉게 익어갈테다.

 

 

 

개속단이라 부르는 송장풀.

가지를 많이 치는 속단과 다르게 가지를 거의 치지 않는게 특징이다.

 

 

올 여름,첫 까실쑥부쟁이를 만난다.

얼핏 보면 참취꽃과 많이 닮아 혼동하기 쉬운 꽃이다.

잎이 까실까실하다 해서 붙여진 이름 까실쑥부쟁이. 가을이 오고 있음이 느껴진다.

 

 

까실쑥부쟁이와 혼동할수 있는 참취꽃.

까실쑥부쟁이의 근생엽은 꽃이 필때 없어지고 잎은 타원상 피침형이고 가장자리 톱니가 드문드문 나 있다.

참취의 잎은 전체가 둥근 편이고 가장자리 톱니가 촘촘하다.

까실쑥부쟁이 곁가지는 원줄기 위쪽에서 많이 갈라지고

줄기에도 까실한 털이 있는 반면 참취는 매끈한 편이다.

까실쑥부쟁이의 혀꽃은 남자색 빛이 도는데 참취의 혀꽃색은 거의 흰빛에 가깝다.

하지만 까실쑥부쟁이도 혀꽃이 흰색에 가까운것도 있다.

 

 

신감채와 묏미나리는 잎도 꽃도 너무도 비슷하다.

전형적인 2~3회 깃꼴겹잎의 신감채다.

 

 

 

신감채 소산경은 10개 정도로 되어 있는데 이건 12개.

하나의 소산경에 꽃은 10~20개 정도가 달린다고 되어 있다.

여튼 산형과는 그때뿐..몇번이고 비교 또 비교해본다.

 

 

 

저고들빼기~NO 이고들빼기~OK

 

 

 

좀꿩의다리도 열매를 달았고.

 

 

 

최고의 입술 미인 병조희풀.

붉은 입술이 아니어도 섹쉬하기만 하다.

마치 늪인걸 알면서도 빠져드는것처럼~치명적인 저 입술에 풍덩~

 

 

 

한쪽에선 벌써 열매를 맺는 병조희풀도 보이고.

 

 

 

뚝갈도 이제 꽃보단 열매가 더 많이 보인다.

 

 

 

두 잎이 짝을 지어 달리는 나비나물.

 

 

 

잎끝이 뾰족하고 잎이 4장씩 돌려나는 민둥갈퀴.

열매에 털이 없이 밋밋하다고 민둥갈퀴란 이름이 붙여졌단다.

 

 

 

영봉으로 가는 길.

올봄에 와보니 없던 철계단 통로가 생긴걸 알았다.

예전엔 왼쪽 철조망 바로 아래로 길이 있었는데

낙석이 위험해 마치 다른 동으로 가는 지상주차장 통로같은 길이 생겨난 것이다.

 

 

가운데 뒤로 소백산 능선이 아주 어렴풋 보이는데 

사진상으론 허용하질 않으신다.

 

 

 

구절초보다 잎이 갈라짐이 많은 산구절초.

 

 

 

이젠 꽃은 지고 열매를 맺은 물레나물도 보이고.

 

 

 

계단 아래 빼꼼 내민 미역취.

 

 

 

쓰임새가 아주 많은 피나무다.

수피를 섬유자원으로 이용해 피나무란 이름이 붙여졌고

껍질이 단단해 튼실한 끈으로도 사용하였고 밧줄은 물론 목재로도 좋은 재료가 된다.

 

 

계단이 생긴뒤 더 쉽고 빠르게 영봉으로 오를수 있지만

대신 그 아찔함은 배가 되었다.

 

 

 

아무리 다리 후들거리는 곳이라도

저 조망 앞에선 걸음이 멈춰지지 않을수 없다.

 

 

 

만수봉을 지나면 대미산 포암산 탄항산으로~~

저 산 어디에 선들 월악권의 산들은 그야말로 조망처 자체다.

 

 

 

신륵사와 하설산 문수봉 방향.

 

 

 

초행자에겐 정상에 다 왔구나 싶은 순간의 오른쪽 헬기장이 보이고~

올라온 헬기장과 송계삼거리 방향.능선따라 왼쪽으로는 만수봉.

더 굴곡을 돌면 포암산과 탄항산으로~

그리고 가운데 뒤로는 주흘산으로~부봉~조령산으로~

백두대간 마루금을 한눈에 그려볼수 있는 축소판이기도 하다.

 

 

열매로 변해가는 자주꿩의다리.

 

 

 

정상이 가까운 습한 바위 주변엔 쐐기풀과의 물통이가 자라고 있다.

 

 

 

그 이름 자체에서 이미 신령스러운 기운 퍼지는 영봉에 올라선다.

 

 

 

월악산은 제천시와 충주시 단양군과 문경시 4개의 시군에 걸쳐 있고

북으론 충주호반이 월악산을 휘감고

동으로는 단양팔경과 소백산이,

남으로는 문경새재와 속리산등 아름다운 자연경관에 둘러쌓여져 있다.

주봉인 영봉을 중심으로 만수봉과 도락산,제비봉,북바위산 등 수려한 명산들이 포진해 있는 곳.

 

 

월악산 영봉(1,097m)

주변엔 송계8경과 용하 9곡이 쌍벽을 이루고

충주호의 푸른 물결과 조화를 이루는 옥순봉 구담봉까지~~

일대의 제천 단양 수안보 문경으로의 거리도 가까워 즐길거리 볼거리가 다양하고

미륵리사지를 비롯해 덕주사 신륵사 등의 전통사찰과  미륵리5층석탑,미륵리석불입상,덕주마애불,

신륵사3층석탑 등 많은 문화유적을 접할수 있는 국립공원이라 할수 있겠다.

 

 

여러번 정상석과 정상석 주변이 바뀌었다.

이제 마지막쯤으로 정상의 바위들도 평평히 깍이어

좀 더 안전하고 인증샷 날리기 편하게 만들어 놓았다. 

 

 

이제 이쪽 하봉~중봉으로도 산행이 가능해져

더욱 편리한 영봉 오름길이 되었다.

앞의 충주호를 조망하면서 오르내릴수 있는 중봉 하봉 코스.

 

 

중봉으로 가는 철계단길과 그 아래는 동창교가 있는 한수면의 송계리.

 

 

 

송계계곡 건너편의 하늘이 멋스럽기 그지없다.

먹구름 가득한 오후 5시가 가까워진 하늘.

 

 

바위 자체가 풍경이고 그림인  영봉과 만수봉 포암산 방향의 산군들.

메두막봉과 운달산은 어느 봉우리일까나~

 

 

 

제천 방향의 산야.멀리 제천시도 어렴풋 들어온다.

 

 

 

먹구름 가득한 하늘이 오늘의 영봉을 더 운치있게 만들어 주었다.

이런 영봉에 선 기분은 무어라 형용 못할만큼의 벅참이 있다.

 

 

뒤로는 주흘산과 조령산 마패봉과 신선봉 등 대간 마루금이 펼쳐지고

바위가 좋은 북바위산(왼쪽)도 손에 잡힐듯 가까이에 있다.

 

 

몇년전부터 월악산은 1년에 두어번은 꼭 들르는 곳이 되었다.

찬기운 가득한 올 1월과 4월엔 카메라도 아니 들고 뒷산에 오르듯 바람처럼 다녀간적이 있다.

머리가 아파올때나 문득 누군가 생각날때면 무작정 찾게 되는 산이 있다.

나에겐 월악산이 그렇다.

그냥 계획도 없이 왔다가 정신없이 정상을 밟고 돌아가길 수차례 반복했었다.

 

등산바지에서 해방되니 무척이나 시원한 산행이 되었다.

풀숲 헤칠일이 없는 산행지니 가능한 애기였다.

그런데 한가지~ 숲이 우거지지 않았음에도 모기들이 호황을 맞았다.여기저기 뜯기어 붓고 가렵고 ~

 

 

그래~ 맘대로 뜯고 빨고 해보라고~

이 느즈막한 시간, 가슴 뛰는 영봉에 섰는데 무언들 어떠할라구~

하늘의 고추잠자리들~너희들도 물고 빨아도 내 오늘은 용서하겠어..

저 보기 싫은 근육들도 나의 일부이니 오늘만큼은 모두 수용하고 인정해 주겠어욤~^^

 

 

하늘엔 고추잠자리가 가득하고~멀리로 금수산 능선도 들어오고~

그럼 남근석에 홀딱 취했던  제천의 동산과 작성산은 왼쪽으로 이어지겠고

가은산과 옥순봉 구담봉은 오른쪽 방향이겠다.

 

 

신륵사 방향과

왼쪽 뒤로 희미하게나마 선이 보이는 소백산을 그려넣어 본다.

 

 

 

저 하늘과 잠자리떼들까지 사랑스러운 시간이다.

이 순간을 느끼려고 정상으로 오른다.

한산하고 느즈막한 시간의 영봉은 더없이 감동이다.

거기 무엇이 보이나요~

1년에 한번 볼까말까한 지인과의 동행,덕분에 이런 사진도 건지고 감사했답니다.

 

 

일몰때까지 있어도 좋겠지만 이제 그만 하산 시작한다.

자유로움이 깃든 월악산 영봉이었다.

 

 

 

마디 곳곳에 붉은 반점이 있는 기름나물도 보이고~

 

 

 

개쑥부쟁이도 한자리.

 

 

 

다시 송계삼거리로 나가는 길.신록의 싱그러움이 전해진다.

하지만 잎의 색들이 조금씩 가을색으로 변화됨이 느껴진다.

송계삼거리로 다시 돌아 동창교로 하산 시작한다.동창교까진 2.8km

 

 

 

동창교로 하산하면서 잠시 조망처에서~

 

 

 

북바위산과 주흘산과 주흘 부봉을 마지막으로 보고

이제 하산에 집중~

 

 

 

덕주사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동창교로의 하산길도 돌계단이 꽤나 길다.

하기야 그 높은 산에 오르면서 이 정도의 돌계단도 용납 못하겠다면

더이상의 산행은 하지도 말아야겠다.

 

 

 

내려서 보니 월악산 암봉들이 쫙~

 

 

 

내려서는 길엔 여기저기 돼지감자(뚱딴지) 꽃이 활짝 피었다.

 

 

 

한수면 송계리로 내려선다.

몇년전의 송계리 동창교완 많이 달라졌다.

 

 

 

하산후엔 정육점식당의 질 좋은 한우로 몸보신~

좋은 안주엔 소주도 빠지면 섭하다~^^

 

 

 

 

언제나 가슴 뛰는 벅참을 경험하는 월악산이다.

마음이 해이해질때면 월악산 철계단을 올라보시라~

죽도록 힘든것 같으면서도 그 뿌듯함에 번지는 미소를 발견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