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도 몇장 없답니다.그저 자취를 남기려는 것일뿐
많은 정보는 담고 있지 않으니 꼭 필요한 정보는 다른 님들의 것을 참고하세욤~^^
2014년1월 19일 일요일
D산악회
교통편이 좋지 않아 산악회를 이용한다.
정선에 있는 가리왕산과,노추산을 한차로 이동한다.
한 곳에만 가기에는 참가 인원이 적어서 그런듯 하다.
봄날같다. 올 겨울은 큰 추위를 느끼지 못하고 지나가고 있다.
겨울같은 추위로 바짝 긴장시키는 그런 겨울을 나는 기대한다.
정선 구절리 절골 입구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겨울인지 봄인지 의심스러운 날씨로 산행초입부터 땀으로 가득하다.
오늘 노추산~사달산행은 혼자 참석하신 분들이 많았다.
아무래도 오지 산행이라 그런건지 여하튼, 앞서 가시는 산님을 계속 뒤따른다.
노추산을 오르는 동안은 길 표식도 잘돼있어
어렵지 않게 정상에 갈수 있다.
중턱에 올라서니 정상부와
멀리 이성대가 보인다.이성대는 공자,맹자의 위패를 모신 사당이다.
뒤돌아본 풍경.
이성대에 도착해 과일 몇쪽을 먹고, 인증샷도 한장.
이성대를 지나, 조금 오르고 나면 정상이다.
깨끗한 날은 아니어도
가운데서 우측 맨 뒤로 두 산이 붙어 보이는 두타산 청옥산 라인인것은 알아볼수 있겠다.
앞뒤로 오시던 분들이 찍어주신다. 너무 더워 모자는 벗어버리고,.
노추산까지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문제는 사달산이다.. 이정표는 온간데 없고 눈이 무릎까지 쌓여 녹지 않은 길에,
한참 지난 발자욱을 따라가다 보면 다른곳에 가있고, 도대체 길을 제대로 찾을수가 없다.
멧돼지 발자국만 한가득이다.
가는 동안 몇번을 알바하며 헤매고, 사달산 정상에 도착할 즈음
남자 두분이 내려오면서, 정상에 두분 계시니 같이 내려오라한다.
어렵게 사달산에 도착했다.
그나마 눈이 녹은 곳은 다행이었지만 푹푹 빠지는 눈길에 사라진 길.
오지산행은 겨울산행에서는 특히나 주의를 요하는 것이었다.
산악회를 따라 왔지만 어차피 대장님의 특별한 길 안내는 없는 곳이다.
사달산 정상석을 찍어주시고
혼자씩 오신 그 두 분이, 표지도 전혀없는 험난한 하산길을 찾아가며 리드해준다.
계곡인듯,낭떠러지인듯한 길..가파른 비탈길인가 싶으면 길이 아닌것 같고.
그 와중에도 우리는 뒤에 사람들이 걱정되어 표식을 남기면서 진행한다.
노추산을 지나면서는 한장의 사진도 찍을수 없었다..
그렇게 한시간 반을 헤매고 헤매서 우리는 4시쯤.버스가 있는 동네로 내려올수 있었다.
정말 그 두분이 아니었으면 어느분처럼 나 역시 표식이 있었던 강릉쪽으로 넘어갔을거다.
버스가 세워진 어느 노부부의 마굿간에서 모닥불을 지피고 남은 하산자들을 기다렸다.
먼저 하산하신 남자 두 분..
그리고 정상에서 강릉쪽으로 넘어가 택시로 오셨다는 분,
그렇게 3명뿐.그리고 우리셋.
그뒤로 우리는 모닥불로 몸을 녹이고, 6시가 다 돼서야 다른분들이 하산하였다.
물론 길을 헤매 끝내 다른곳에서 합류하신 분들까지 생겨났다.
나는 충분히 그럴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도 한 버스로 가리왕산을 갔던 분들은 늦어졌다는 이유로,
이해를 못해 눈살 찌푸리는 일까지 생겨났다.그분들 또한 이해가 되고도 남음이 있다.
눈 많은 오지산에 가면서 길 한번 제대로 리딩해주지 못했던 주최측은 할말이 없을 것이다.
오늘 이 산을 갔었던 사람들은 알것이다. 다들 어떻게 하산했는지를 말이다.
무사히 내려온것만이라도 감사해야 한다는걸..
생각만으로도 사달산 하산길은 아찔하다.
잘 이끌어 주셨던 두 남자분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