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산행지,계방산 등산코스(운두령 계방산 주차장),대중교통
2025년 신간, 풍경과 산행이 어우러진 《멸종위기 야생화 탐방》이 출간되었다.
우리나라에는 산과 여행지 등 숨은 명소가 너무나 많다.
그곳에 시그니처 같은 야생화가 더해지는 순간 더욱이나 특별한 장소가 된다.
이번 《멸종위기 야생화 탐방》에서는 희귀식물, 특히 멸종위기 야생생물이 자생하는 산과 여행지 위주로
탐방을 하였고 싣게 되었다.
목차는 해발 높은 산에 올라야 볼 수 있는 멸종위기종과 가벼운 트레킹 정도로도 볼 수 있는 탐방지로 나눠 구성했다.
**식물의 분류체계에 있어서는 산림청 국가표준식물목록을 기본으로 따랐지만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의
분류체계를 따른 것도 있고 둘을 같이 표 기한 것도 있음을 일러둔다.
환경부와 산림청에서 지정·관리하는 국가보호종에 대해, 그리고 문화재 지정번호에 관한 이야기,
문화재청이 국가유산청으로 바뀐 내용 등은 본문에 삽입했다.
전작들에 몇 차례 소개한 들풀꽃나무는 간단히 소개하거나 넣지 않았고, 대신 그 탐방지를 대표하는
야생화 위주로 실었다. 사진은 비슷한 다른 식물과 구별하기 쉽게 그 특징을 담으려 했고,
꽃만 봐서는 세세한 구별이 어려운 식물은 잎까지 함께 담았다. -머리말 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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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첫 목차인 대청도 편은 무엇보다 풍광이 절경이라는 점이다.
서풍받이와 조각바위 언덕, 농여해변과 나이테바위, 미아동해변, 모래울해변, 옥중동 해안사구 등 볼거리가 다채롭고
원나라때의 순제가 귀향 와서 머물렀던 장소 등에 대한 이야기 등도 흥미롭다.
대청도에는 삼서트레킹이 유명하다. 산과 해안을 두루 접할 수 있는 트레킹으로 삼각산과 서풍받이의 첫 글자를 따서
만들었다는 내용과 함께 지질명소와 서해5도인 대청도의 이모저모를 소개한다.
대청도에서 가장 돋보인 야생화는 단연 서풍받이 언덕을 장식한 금방망이와 당잔대
그리고 처음 대청도에서 발견되어 이름이 붙게 된 멸종위기종 대청부채다.
특이한 것은 꽃 피는 시간이 다른 꽃들과는 차이를 보인다는 점이다. 대청부채는 보통 오후 3~4시에
꽃을 피우고 밤 10시쯤에 오므라든다.
꽃봉오리 상태인 3시부터 그 기다림의 시간은 마치 거대 다큐멘터리 제작자가 된 듯 변해 가는 찰나를
기대와 설렘으로 채우고 있었다. -본문 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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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수직절벽에 자리하고 있다 뿐, 관심을 가져 보면 그래도 한탄강 곳곳에서 눈 맞춤 할 수 있다.
기후나 환경보다도 사람들 발길과 눈길이 더 무서운 세상이 되었다. 쉽게 사람 손이 닿지 않는 이 조건이
분홍장구채가 살아가기에는 오히려 좋은 서식지가 되었는지도 모른다.
훗날엔 귀하다는 꼬리표 대신 군락으로 유명할 만큼 한탄강을 분홍빛으로 수놓길 바라 본다.-본문 중에-
험지를 찾아다니며 발품도 팔아 보고 하나의 대상을 보기 위해 수차례 같은 장소를 오가기도 한다.
나날이 변해가는 식생과 식물체계에 대해서도 게을리하지 않으려 노력하지만 아쉬움이 또 한 해를 채운다.
올해 남겨 둔 숙제들이 내년의 작은 불씨가 될 것이라 믿으며 이 글을 끝맺는다. -본문중-
2025년 신간, 풍경과 산행이 어우러진 《멸종위기 야생화 탐방》은 시원한 풍경과 산길,
역사와 문화 유적 등도 함께해 다채롭고 풍성한 이야깃거리가 담겼다.
https://0709im.tistory.com/784
2025년 신간- 멸종위기 야생화 탐방
2025년 신간, 풍경과 산행이 어우러진 《멸종위기 야생화 탐방》이 출간되었다.우리나라에는 산과 여행지 등 숨은 명소가 너무나 많다.그곳에 시그니처 같은 야생화가 더해지는 순간 더욱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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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기만 한것 같던 명절 연휴도 끝이 나고 정말 오랜만에 계방산에 간다.
동서울터미널에서 진부 가는 7시 차를 타고 진부에서 9시 40분 운두령 가는 버스를 탄다.
버스엔 운두령이라 써 있지 않고 내면행이라 써 있으니 참고하시길
그리고 진부터미널 시간표엔 9시 30분이라 써있지만 9시 40분이란 사실도.
등산코스 : 운두령~전망대~계방산~주목군락지~자동차야영장~이승복생가터~계방산주차장(약 11~12km)
산행시간은 약 5시간이면 여유롭게 산행이 가능할 것이다. 운두령에서 계방산까진 4.1km다.
10시 10분이 넘어 운두령에 도착한다.
운두령은 강원도 평창군 용평면에서 홍천군 내면으로 넘어가는 고갯마루다.
운두령(1,089m)은 함백산 만항재 다음으로 차로 오를수 있는 가장 높은 고개다..
그래서 계방산 정상까지는 표고차가 높지 않아 초보자도 오를수 있는 조금은 쉬운 산이다.
그렇다고 그리 만만하지도 않다는 사실.
계단을 올라서서 본 운두령.
화장실도 새로 지었고 건물도 새로이 단장을 했다. 3년만에야 다시 계방산을 찾았다.
오대산 두로봉에서 시작되는 한강기맥은 이곳 운두령을 지나 저기 뽀족 1380봉과
보래령 보래봉으로 이어진다.
오늘 계획은 계방산 지나 오대산까지 넘어가는 것으로 잡고 나왔다.
물론 지나간 사람이 없어 러셀이 되어 있지 없다면 물거품이 되겠지만
일단 개인산행으로서는 조금은 큰 계획을 세운뒤 나선 길이었다.
계단을 올라서니 멀리 산자락들이 벌써부터 나를 흥분시키고 있다.
저런 색감이라면 시계가 좋은 날임에 분명하다.
얼른 정상에 올라 저기가 어느쯤인지 살펴보고 싶어진다.
계방산은 특히나 겨울산행지로 알려진 곳이다.
눈꽃이 아름답기로 유명하고 크게 힘들이지 않고도 조망 좋은 정상부를 오를수 있는 매력적인 산행지다.
명절 연휴중에도 이틀이나 눈이 내렸지만 날이 따뜻해 눈꽃 사라진지는 오래되었고
이미 알고서 나선 길이니 실망할 일도 아니다.
겨울날이라곤 믿기지 않을 정도로 따뜻하고 바람 한점이 없다.
무엇보다 이렇게 하늘이 맑고 시야가 좋은 날이라면 굳이 눈꽃 할애비와도 바꾸지 않을 것이다.
1492봉 전망대에 올라선다.
전망대에 올라서서 처음 본 풍경은 설악산이다.
가장 뒷라인의 우측 설악산 대청봉이 어금니를 때운것처럼 흰눈이 들어차 있다.
대청봉부터 좌측으로 서북능선 귀때기청봉과 가리봉으로~
그리고 좌측에서 가운데로 흰눈이 쌓인 산이 바로 방태산이다.
방태산이 이렇게 가까이 보였었나 새삼스러울 뿐이다.
가운데 구룡덕봉에서 좌측으로 주억봉, 깃대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참으로 완만해 보인다.
운두령 올라설때 그 산자락색이 말해주더니 와~~참으로 멋진 날이로구나~
수묵담채화가 따로 없다.
진행방향 우측으로,그러니까 설악산 맞은편이다.
이런 날이라면 소백라인도 태백라인도 보이겠다. 한번 찾아보자구요~
이렇게 끝없이 시계가 펼쳐지기도 드문 일인데
정말 산 지형 공부하기 딱 좋은 날이다.
오른쪽 1380봉 우측 뒤로 2주전 청태산에서 보았던 현대 성우리조트와 치악산이 보이고
치악산에서 좌측으로 가다보면 가운데 백덕산도 걸렸고.
홍천군 내면 자운리 방향.
그리고 가운데 둥근 왕관 모양의 뒤쪽 지평선으로 경기도 최고봉인 화악산이 걸린듯 하다.
그래,화악산이 맞을것 같다.
운두령에서 가운데 뾰족한 1380봉과 그 우측 보래령 지나
보래봉 덕고산으로 이어지는 한강기맥 마루금이 펼쳐지고
보래령 뒤로는 풍차가 세워진 태기산도 보인다.
좌측의 치악산과 풍차가 늘어선 태기산도 당겨본다.
가운데 뒤로 가리왕산이 보이고, 하봉 일대엔 평창 동계올림픽의 스키장 라인이 만들어졌다.
새로운 가리왕산을 계방산에 와서야 보고 있다.
가리왕산 왼쪽 뒤의 너울들은 태백 함백 라인, 오른쪽 뒤편의 아련한 너울은 소백라인으로 보인다.
내 머리로 가려진 곳이 가리왕산 상봉,그리고 왼쪽의 스키 라인이 하봉이겠다.
이렇게 시야가 선명하게 드러나는 날의 색은 저랬다.
그래서 난 저 파르스름을 좋아하게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산신령님~~전 저런 산너울만 볼수 있다면 눈꽃이나 설경, 그런거 아니주셔도 된답니다.
오늘 가고자 벼르고 나선 비로봉이 내 등뒤로 걸렸다.
제발 지나간 사람들이 있길 바래본다.
계방산 정상으로 가는 길.
눈이 맑아지는 느낌이다. 왜 푸른색이 좋은 이유인지 알것 같다.
모든 색은 자연에서 영감을 얻었고 그 속에서 눈이 좋아라하는 색을 찾았을 것이다.
금당산 거문산 일대겠다.
(가운데 M자 두 봉우리를 백덕산~사자산이라 하시는 분들이 많아 좀 헤깔렸다.)
한강기맥이 이어지는 청량봉과 홍천군 내면 일대.
더 없이 하늘이 푸르른 날 계방산 정상에 선다.
계방산(1577m)은 강원도 평창군 용평면과 홍천군 내면의 경계를 이루고
한라산,지리산,설악산,덕유산 다음으로 우리나라에서 다섯번째로 높은 봉우리다.
한강기맥의 최고봉이자 오대산 국립공원에 속한 계방산은 산림이 울창하고
특히나 겨울산행지로 각광받고 있다.
계수나무 계에 꽃부리 방자를 써 계수나무 향기가 난다는 계방산.
오대산(1563m)보다도 해발이 높을뿐더러 정상에 섰을때도 그야말로 사방이 파노라마처럼 막힘이 없다.
그럼에도 그동안 계방산이라 하면 너무 눈꽃산행지로만 치우쳐 있어서였는지
이렇게 조망 훌룡한 곳이라는 것을 간과하고 있었다.
일망무제 그 자체다.
그동안 계방산을 그저 눈꽃산행지로만 평가절하했던 내가 참 한심스러을 뿐이다.
처음 계방산을 찾았던 여름에는 물푸레나무며 참나무 군락등
그 숲이 너무 좋았던 기억이 오래도록 남았었다.
맨 뒤 아스라히 걸린 산마루금.
오늘 산행중 계속 보고 또 보고. 오늘의 백미는 바로 저 라인이다.
너무 근사한 너물에 마음을 빼앗겨 버렸다. 소백라인이 맞을것 같다.
당겨보니 연화봉의 기상관측소도 보인다.
소백은 가까이 들어서도 멀리서도 저리 아름답기만 하다.
다른 님들은 좌측의 두 봉우리가 백덕산 사자산이라 하는데 그리고 M자 모양의 산이라는것도 알겠는데
그런데 나는 우측 뒤가 백덕산으로 보인다. 위치상으로도 그렇다.
2주전, 대미산~청태산에 가서 봤을때도 그랬고..
마이산처럼 보이는 봉우리. 백덕산이다.
가끔은 다른 님들의 많은 말들보다 나를 믿고 싶다.
가운데 뒤가 치악산과 그 우측 아래로 1380봉에 살짝 가린 현대 성우리조트로 보이고..
그 좌측으로 휘닉스파크의 라인도 보이고~
가만보자
그럼 2주전 다녀온 대미산~청태산은 어디라 해야 맞을꺼나
이 많은 산군들을 모두 어디라 불러줘야 하는지~
이 또한 행복한 고민이 아닐수 없다.
올라온 1492봉 전망대와 홍천과 더 멀리로는 경기도 화악산까지..
우측의 소계방산과 가운데 금니 때운듯한 대청봉과
좌측으론 귀때기청봉과 가리봉으로 서북능선이 펼쳐진다.
설악산 앞쪽 라인으로는 왼쪽 끝부터 깃대봉과 주억봉 구룡덕봉의 방태산도 설산이 되었다.
방태산의 설경도 참 좋은 곳이다.
특히나 마치 분지를 보는듯 백록담을 보는듯 정상에서 보이는 풍경이 독특하다 느꼈었다.
좌측의 소계방산과 가운데 소대산과 소대산 우측으로 오대산 상왕봉과 비로봉과 호령봉.
그리고 우측으론 백두대간 동대산과 노인봉으로 이어지고
왼쪽의 소대산과 오른쪽으로 가면서 상왕봉과 오대산 비로봉과 호령봉.
노인봉 지나 소황병산 지나면 우측 군부대의 둥그런 볼이 있는 황병산으로
그리고 목초지와 풍력발전기로 유명한 선자령 대관령으로 이어진다.
선자령 대관령을 지나 백두대간은 왼쪽의 능경봉과 고루포기산으로 이어진다.
가운데 용평스키장이 있는 발왕산도 보이고
우측으론 상원산과 평창의 두타산 일명 박지산 일대도 조망된다.
용평스키장이 들어서 있는 발왕산.
스키도 타고 발왕산 한바퀴를 돌아도 무방한 곳이다.
가리왕산의 새로 생긴 평창 동계올림픽을 위한 스키장도 뚜렷하다.
가리왕산 하봉 스키장의 좌측 뒤의 라인이 그럼 금대봉과 함백산 태백산 두위봉 산마루금이겠다.
정말 시야가 너무 좋은 날이다.
원본 사진을 크게 펼쳐놓고 지형 공부라도 해야할까 보다.
확대해 본 가리왕산.
평창올림픽이 끝나면 저 하봉을 밟을 기회가 찾아 오리라~
우측의 가리왕산 하봉 스키장 뒤편으로
두위봉과 백운산과 태백산 함백산 금대봉까지 길게 늘어섰다.
운두령부터 한강기맥 1380봉과 가운데 쑥 들어간 보래령과 그 우측의 보래봉과 청량봉으로~
봄이면 제대로 한강기맥도 잇고 싶고~
잇고 싶은 산맥들은 많고도 많은데
다닌다고 다녀봐도 모르는 곳은 많고 가야할 곳도 너무나 많고~
가운데 뒷라인이 태기산.태기산도 아니 가본지 벌써 몇년이 지났다.
나는 원래 방향감각이 제로인 사람이다.
그래서 단편적인 산행지도보단 산행지 주변으로 폭넓게 볼수 있는 지도를 선호한다.
진부터미널에서 한장 가져온 평창 관광지도가
오늘 내 어두운 시야를 넓혀주는데 그나마 도움이 되어준다.
평창은 강원도의 남부에 속하는 산악군으로 동쪽은 정선,강릉으로~
서쪽은 횡성과 남쪽은 영월군,북쪽은 홍천군과 경계를 이루고 있다.
평창은 전체 면적의 약 65%가 해발 700m 이상의 고원지대로 이루어져 있는데
해발 700m 지점은 고기압과 저기압이 만나는 곳으로 사람과 동식물이
기압의 영향을 받지 않고 가장 이상적으로 생활하고 생장할수 있는 곳이라 한다.
그래서 평창 일대엔 아름다운 산군들이 이리도 많았었나 보다.
참으로 시야가 뻥 뚫린 날..
정상에서 멀리 시야 조망하느라 시간 가는줄을 몰랐다.
주목군락지 방향 좌측의 자동차야영장 방향으로 간다.
이제 오대산 호령봉과 비로봉을 향해 가보자
오른쪽 뒤 호령봉부터 비로봉 상왕봉,그리고 왼쪽 뒤로 설악산 대청봉까지.
좌측으로 꺽는 소계방산으로 가면 알바하는 것이라 했다.
비탐방 구간.
이정표 없는 그 삼거리만 잘 지나면 비로봉으로 한발 더 가까워지리라.
군더더기 하나 없는 계방산 조망이었다.
보통은 사진량이 많아 산행 정리후 웬만한 사진들은 모두 삭제를 해버리지만
지난번 소백산처럼 이번 계방산 조망은 원본을 보관해야 할것 같다. 펼쳐두고 자료삼아 들춰볼 생각이다.
주목군락지 방향으로 가면서 뒤돌아본 계방산 정상.
야~후.. 좌측으로 오대산 비로봉은 가까이에 손짓을 하고
가운데 우측으론 동대산 지나 노인봉으로 치닫는다. 그리고 황병산으로 그리고 풍차가 시원스런 선자령으로~
겨울산행지로 유명한 선자령도 올겨울엔 썰렁하더니만
명절연휴 내린 눈으로 선자령~대관령 일대는 간만에 겨울산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제법 눈도 많이 쌓였다.
이러면 비로봉으로 넘어가기가 힘들텐데 마음이 앞선다.
뒤돌아본 계방산 정상과 우측으론 1492봉 전망대.
기대 이상으로 맑은날에 난 흥겨움을 감출 수가 없었다.
드넓게 펼쳐진 산자락들에 모두 이름을 불러주고 싶었다.
산중에서 지형에 밝은 님을 만날때만큼 반가운 일은 없다.
운두령으로 다시 돌아가신다는 님들을 따라가고 싶을만큼
산세를 꿰차고 있는 님을 만날때는 나마저 속이 시원해지는 느낌이다.
자동차 야영장,이승복 생가터로 하산하는 갈림길이다.
계속 직진하면 오대산 비로봉으로 넘어가는 한강기맥길이다.
금줄 너머로 발자국이 많다.지나간 사람들이 있다는 얘기겠다.
반가운 마음에 바로 넘어가 봤지만 길은 끊긴다. 러셀이 전혀 되어 있지 않다.
누군가들도 넘어가려다 포기를 한듯 하다. 아님,쉼터에서 쉬다가 궁금해 넘어가 보았던지..
비탐방에 러셀 안된 겨울산,,그것도 개인산행. 넘어갈 자신이 없다.
평소 산행에 자신이 없는건 아니지만 또한 아니될 곳에선 포기도 빠르다.
그것만이 위험을 최소화시킬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아쉽지만 다음을 기약하기로 한다.
자동차 야영장 방향으로 내려선다.
자동차 야영장에서 계방산 주차장까진 포장도로 따라 2km 가까이 더 내려서야 할듯~
진부로 나가는 3시 50분 차를 타기 위해선 시간이 너무 많이 남는다.
아주 천천히 있는대로 늑장을 부리며~
이제 보호종인 주목군락지의 시작이다.
다른건 몰라도 주목만큼은 설경이 더해졌을때 더 아름답다.
2013년엔 없던 나무목책도 세워졌다.
2013년 1월,
끝없이 눈이 내리던 날 주목 군락지의 모습이다.
벌써 3년이라는 시간이 지났고 한일없이 나이만 더 먹었다.
날이 어찌나 추웠던지 옷은 있는대로 껴입고 또 껴입고~
늙은 오이, 노각 같다 느꼈던 주목.
그날처럼 설경은 덜했지만
저 황병산과 선자령과 용평스키장이 훤히 보이는 오늘이 나는 훨씬 더 좋다.
이만하면 멋진 날이다.
이제 스키라도 타듯 미끄러져 하산한다.
이승복 생가터로 내려선다.
반공을 심어주려 꾸며진 이야기다 말도 많았던 ~나는 공산당이 싫어요~의 주인공 이승복.
1968년 12월 9일, 울진.삼척에 침투했던 무장공비가 북으로 도주하던 중에
집에 침입해 항거하던 아홉살 이승복군과 어머니와 동생들을 참살한 곳.
이승복생가터를 내려와 계방산주차장에서 산행은 끝이 난다.
진부터미널까지 태워주신 포항 사시는 님들, 감사했답니다.
계방산은 그저 눈꽃산행지라는 생각은 편견에 불과했다.
일망무제..그 드넓게 펼쳐진 산자락에 매료될 것이고
설경까지 더해진 날이라면 최고의 겨울산을 선물 받을 것이다.
**다음 블로그가 2022년 9월이면 영원히 종료된다는 통보에 수많은 자료들이 사라질까 두려워
급하게 티스토리로 옮기니 수백명씩 남겨주신 많은 댓글과 공감도 모두 사라지게 되었다.
그동안 함께해주셨던 님들께 감사하고 죄송한 마음 전한다.